홍천 응봉산은 유명한(?) 공작산과 마주 보고 있는 산으로 공작현을 중심으로 산행하고 일반등로는 직골-응골로 하던지 아니면 솔치터널이 있는 솔재로 이어가도 되는 사실 교통편 때문에 잘 찾는 산은 아니다.
응봉산을 좀 길게 오르려면 군업천의 조가터(조하대)에서 올라가 처음의 427봉을 넘어 586.6봉의 삼각점 찍고 잔봉을 넘어 511봉을 넘어 안부에 이르고 564봉을 넘은 안부에서 응골일반등로를 만나고 약 300m이상의 고도를 한방(?)에 올리면 868.0의 응봉산을 만난다.
공작현으로 가던지 솔재로 가던지 해도 되지만 원점으로 838봉에서 환종주 코스로 돌아내려가면 등로는 거의 사라지고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임도를 지나 다시 고도를 올려 600대 봉을 넘고 넘어 400대 봉에서 내려가면 다시 조가터로 원점회귀한다.
시간상 차량으로 이동해 빨리 시작하거나 발이 빠르면 한바퀴도는데 20km가 안되니 가능하지만 산행일의 최고온도는 32도에 바람한점 없는 습한 날씨와 잔봉이 많아 다행히 알바 한번없이 진행했는데도 6시간이 넘어서야 응봉산에 도착하니 한바퀴 돌면 12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에 체력이 소진되고 대중교통수단으로는 저질속도에 감당이 안되어 중포하고 군둘로 내려서 임도로 빠져나오고 만다.
오름길에는 꺽이는 지점을 두어군데 조심하면 되고 내림길에서도 두어군데 꺽이는 지능선의 길을 버려야 능선을 탈 수 있다.
홍천 군업리엔 지도엔 조가터 가보면 조하대 라는 이정석이 있다. 요즘은 이곳 임도가 라이딩 족들이 많이 오는듯~ 공작현 가는 포장로의 분기점이다.
말나리
칡꽃~요즈음은 산에서도 칡꽃 향기가 많이 난다.
가야할 427봉 부터...급경사가 기를 죽인다...
빈집인지?
군업천도 말라서 수량이 미미하다.
군인들의 길인지 의외로 초반에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하지만 삼각점을 지나면 등로가 흐려진다.
산형과 기름나물
삼각점봉 직전의 방카
암릉 뒤로 공작산이 흐리다.
올라온 빨래판 능선
586.6봉에 1시간반만에 도착
바람없어 미칠듯~~~ㅠ
나비
청벽산~무장봉 능선일거다...화촌면
하늘소도 대표적인 해충이다.
586.6봉을 지나 500m대 봉을 5개(596,550,539,511,538)넘고 넘어 임도 직전에 점심먹고 올라선다.
바람만 불면 퍼질러서 쉬기를 반복하며 400대봉과 564봉을 넘어 안부에 이르니 응골가는 일반등로와 합류한다.
이제 300m이상을 한방에 올려야한다. 안내판에 48분 걸린다는데~ 가다가 또 쉬니 1시간이 걸린다. ㅠ
산꿩의 다리
몇년만이냐? 썩은 정상목이 넘어져 세웠는데 사진찍으니 또 뒤로 발랑 넘어간다...ㅠ 햇빛이 뜨겁고 벌써 오후 3시가 다되어 맘이 바쁘다. 길없는 좌측으로 진행~
바윗길이 나타난다.
동자꽃은 여름의 전령사이다.
838봉에서 또 퍼질러 물,막걸리 마시고 쉬고 간식보충에 내려간다.
넘어진 나무마다 하늘소가 유난히 많다.
바윗길이라 우회하고 넘고 내림길은 오름길보다 더 족적이 흐려서 신경이 쓰인다.
무슨 버섯인지? 제법 큰데~ㅜ
우측이 올라온 능선 좌측이 내려갈...가운데가 탈출할 계곡
무장봉쪽을 다시 바라보고~
공작산 바라보고~
요즘은 산중에서 도라지 보기가 예전보다 쉽지않다.
지친 발걸음으로 838봉에서 713봉에서 우틀하여 534봉을 넘으면 임도안부이다. 5시가 다 되어가니 600대 봉을 넘기전에 지능선으로 탈출한다. ㅠ
임도에서 본 응봉산...좌로 올라 우로 내려옴
10여분을 내려서니 주인은 없는 주말별장들이 많다...이제 임도로 진행
수질과 수량이 별로지만 워낙 더우니 알탕하고 임도로 내려간다. 1시간여를 걷는다.
임도를 빠져나와~
다시 삼거리 조하대(조가터)에서 홍천행 버스를 캔맥주들이키며 기다린다.
Jump Into The Fire / Harry Nilsson
You can climb a mountain
You can swim the sea
You can jump into the fire
But you'll never be free
You can shake me up
Or I can break you down
Whoa-o-o-o-, whoa-o-o-o-
We can make each other happy (4X)
(Repeat entire 3 times more)
You can jump into the fire (4X)
첫댓글 날도 더운데 원점회귀로 길게 잡으셨네요....저도 응봉산 한번 더 가야하는데...더운날 고생 하셨습니다.
응봉산도 산세는 멋지네요.어제 그리 무더운 날에,혼자서 저 길을 다 가시고요~~~잘 감상하고 있습니다.조만간에 한 번 뵈어야죠~~~
선배님이 더우시다면야 할 말이 없죠....
참 그 홍천이라는 동네는 정니 많이 가는 동네임에 틀림없습니다.
산세가 험함에도 의외로 군인들 덕인지 길 흔적도 있고...
수고하셨습니다.
아마도 요기가 가을엔 송이꾼들 다니는듯
캐이님을 올해는 한번도 못 뵌 것 같네요...
응봉산도 캐이님처럼 가물 가물 함다...
공통점이 있는것 같습니다..백암산.응봉산모두 한번 가봐야될산인데 잘 봤습니다 ^^**
조가터에서 응봉산까지 엄청 먼거린데, 굴곡도 심하고, 캐이님이니까 가능하겠지요, 더군다니 이렇게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