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고가 우승후보 진흥고를 꺾는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야탑고는 21일 광주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계속된 제11회 무등기 전국고교야구대회(광주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전 진흥고와의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막강 화력을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충암고는 경기고를 3-2로 누르고 4강에 선착했고, 광주일고는 강릉고를 9-1, 7회 콜드게임승으로 꺾고 4강행 막차에 올랐다. 동성고와 상원고는 연장 12회의 혈투 끝에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충암고 3-2 경기고
충암고가 `서울 라이벌' 경기고를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충암은 0-2로 뒤지던 6회초 3루 주자 이태원(3년)이 상대 선발 홍대산(3년)이 1루 견제하는 틈을 타서 홈을 파고드는 과감한 베이스러닝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8회 1사 1, 3루에선 조정민(1년)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홍준기(1년)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충암 선발 서남석(3년)은 9이닝 2실점(1자책)으로 팀 4강행의 선봉에 섰다. 경기는 0-0이던 4회말 백창수(1년)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상대 내야수의 송구실책으로 2점째를 올렸으나 이후 서남석에 막혀 4강 문턱에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
/김주정기자jjnews@kwangju.co.kr/최경호기자squeeze@kwangju.co.kr
충암고 000 001 011-3
경기고 000 200 000-2
◇야탑고 9-3 진흥고
야탑고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 진흥고를 잡고 4강에 올랐다. 야탑은 1회초 백자룡(3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5회에는 하주형(3년)의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1점을 달아난 데 이어 주태완(3년)의 적시타와 김성준(3년)의 홈스틸로 2점을 더 보탰다. 야탑은 6회 오재일(3년)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야탑 선발 김성준은 5.2이닝 4피안타 1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팀 4강행을 이끌었다. 반면 진흥은 9회말 대타 김창호(2년)의 투런포 등으로 열띤 추격전을 벌였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남은 아웃 카운트가 너무 적었다./
/김주정기자jjnews@kwangju.co.kr/최경호기자squeeze@kwangju.co.kr
야탑고 100 032 012-9
진흥고 000 001 002-3
◇동성고 4-4 상원고(연장 12회)
동성고와 상원고(구 대구상고)가 연장 12회의 혈투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회 규정상 12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이튿날 경기개시 1시간 전에 경기를 속개한다. 두 팀은 22일 오전 9시부터 `서스펜디드 경기'를 한다. 동성은 1-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초 나정현(3년)의 중월 3점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상원은 0-1로 뒤진 3회말 무사 2, 3루에서 최재윤(2년)의 중월 2루타 등으로 대거 4득점하며 간단하게 경기를 뒤집었다. 동성 잠수함 투수 이해석(3년)은 1-4로 뒤진 6회 1사에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김주정기자jjnews@kwangju.co.kr/최경호기자squeeze@kwangju.co.kr
동성고 001 000 030 000-4
상원고 004 000 000 000-4
◇강릉고 1-9 광주일고(7회 콜드게임)
광주일고가 투타에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강릉고의 `태풍'을 잠재웠다. 광주일고는 0-1로 뒤진 1회말 최재현(3년)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김성현(2년)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4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광주일은 2회 최재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데 이어 3회에도 김성현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태며 콜드게임승을 재촉했다. 예상을 깨고 8강에 오르며 `태풍'을 일으켰던 강릉고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하는듯 했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곧바로 대량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붕괴된 탓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주정기자jjnews@kwangju.co.kr/최경호기자squeeze@kwangju.co.kr
강릉고 100 000 00-1
광주일고 512 100 0x-9
◇동성고 6-4 상원고(서스펜디드 연장 13회)
전날 연장 12회의 혈투를 치르고도 승부가 나지 않았던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 첫 회에서 간단하게 결판이 났다. 동성고는 연장 13회초 선두타자 이원석(3년)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다음타자 나정현(3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박성남(2년)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아치를 그리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동성 에이스 한기주(2년)는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돌풍을 일으키며 8강에 진입했던 상원고(구 대구상고)는 `거함' 동성의 벽을 넘지 못해 4강 문턱에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
/김주정기자jjnews@kwangju.co.kr/최경호기자squeeze@kwangju.co.kr
동성고 001 000 030 000 2-6
상원고 004 000 000 000 0-4
이로써 무등기 4강은 충암:야탑,일고:동성고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네요...
그리고 청룡기에 이어서 일고와 동성고가 리턴매치를 벌이게 되었는데 과연
이번에는 어떤 팀이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