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24년 8월 16일 “3분의 기적”
제목: 교회가 미래 지도자를 위한 교육의 산실이 되게 하소서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1907년, 추운 겨울날 한 어른이 얼어붙은 오물을 깨며 학교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은 “이리 주세요. 저희가 할게요.”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청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르신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장차 훌륭한 인재가 될 학생들이 이런 일에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일은 여러분의 몫이고 청소는 내 몫입니다.”
손수 빗자루를 들고 화장실을 치우던 이 어르신은 누구일까요?
바로 이 학교의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남강 이승훈 선생님입니다.
그는 어떻게 오산학교를 설립하게 되었을까요?
그는 평민 출신으로 가난과 차별 속에서 자랐습니다.
사업 수완이 좋았던 그는 배운 놋그릇 기술을 통해 유기 상회를 만들어 오늘날의 돈으로 약 700억 원의 자본금을 가진 회사로 키웠습니다.
막대한 부를 모은 이승훈 선생은 양반 신분을 돈 주고 사며 부와 명예 모두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들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연설은 그의 삶을 180도 바꿨습니다.
"나라가 없는데 내 집이 있으면 뭐 합니까? 혼을 빼앗겼는데 이 몸이 호의 호식하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 말을 들은 순간 이승훈 선생은 큰 감명과 함께 교육을 통해 후대를 양성해야 이 나라에 미래가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상투를 잘라내며 독립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평안도에 오산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승훈 선생은 평소에도 학생들 중 조국을 광복시킬 영웅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존댓말을 하며 생활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죽기 직전까지도 자기의 유골을 해부해 생리학 표본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학습에 이용하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1907년 12월 24일 평안북도 정주에 설립된 오산학교는 독립을 위해 민족 정신을 강조했던 민족 교육의 산실이었습니다.🌱
[마태복음 5: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과 재산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의 영웅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1907년은 일본의 노골적인 침탈 야욕이 온 천하에 드러나던 시절이었고, 고종황제가 강제로 물러나고 대한제국 군대도 강제로 해산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말을 하는 데도 눈치를 보고, 우리글은 숨어서 써야 했던 그때에도 남강 이승훈 선생은 민족혼을 지키고자 학교를 세웠고, 일제의 탄압과 핍박에도 꿋꿋하게 우리 것을 가르쳤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리 후손들,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나라와 열방과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 아직 주님을 모르는 가족과 동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말씀에 순종하고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믿음의 본이 되어 믿음을 계승하는 것…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선이 썪으면 냄새난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 더 이상 썩게 내버려두지 말고 소금을 가져와서 부패를 방지해야 합니다.
[마가복음 9: 50] 소금은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오산학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유일한 곳은 교회 입니다.
어두운 시대라고 비난만 하지 말고 어둠을 내버려두지 않도록 어둠을 밝히는 겨레의 등불을 켜는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합니다.
왜 주님은 우리 속에 설탕을 간직하라고 하시지 않고 소금을 두라고 하셨을까요?
사람들은 짠 맛보다는 단 맛을 더 좋아하고, 달콤함이 더 많은 사람을 끌게 하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더 쉬운 데도 말입니다.
소금의 진가는 부패를 막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부패를 막으려고 내 속에 소금을 간직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우리 자녀들이 어둠과 부패를 분별하게 하는 하나님의 시각을 배우고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교회가 앞장서길...
교회의 성도들인 나 부터 마음의 부패를 막아 믿음의 본이 되어 겸손하게 사랑을 실천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길 기도합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이승훈 선생님을 통하여 자녀 세대들에게 올바른 세계관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삶으로 실천하는 삶에 대한 도전을 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어둡고 부패한 세상을 비난하고 좌절하고 있지만 말고, 교회가 21세기의 오산학교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
교회의 성도인 나부터 내가 있는 곳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자녀세대의 믿음의 본이 되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