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예전엔 이웃사촌이란 말이 있었다
먼 데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사촌도 별로다
우리 사촌들도 본지가 꽤 오래 됐다
어쩌다 전화통화나 하는게 고작이다
총 16명 중에서 벌써 4명이나 먼저 갔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들이 설계상 문제가 많다
언젠가부터 건설업자들 배를 불려주기 위해
옛날과는 다른 설계를 용인한 결과라고 한다
국토교통부는 국민편이 아니라 건설회사 편이다.
마찬가지로 법무부도 변호사나 검사들 편이다
농림부도 일반 국민들이 아니라 농업법인들 편을 든다
해양수산부도 마찬가지로 양식업자들 편이다
업자들 편을 들어야 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시멘트 판대기를 얼기설기 포개어 층간소음이 많다
층간 시멘트 두께도 얇아졌다고 한다
나무판대기로 지어진 일본집같지는 않지만
위아랫집 간의 층간소음은 물론이고
옆집과의 분쟁도 끊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웃을 잘 만나야 한다. 복걸복이다.
내 이웃을 내가 선택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몇년 전에 우리 윗층에 갓난쟁이가 살았다
막 걸음마를 배우는지 마구 뛰어 다녔다
걷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너무 콩콩거리며 뛰니까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올라가서 좀 조심하라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젊은 엄마의 태도가 너무 불손했다
고운 말이 오고 갈 수가 없었다
조금 있다가 난데없이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애기엄마가 신고를 했던 것이다. 지가 피해자라고...
그 때 비로서 처음으로 알게됐다.
소음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층간소음 분쟁에서는 언제나 아랫층이 약자다
오죽하면 살인까지 할까 십분 이해가 됐다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무슨 센터에도 신고를 했었다
출장을 나와서 한다는 소리가 참으시라고 했다
우리 손주가 뛴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 집이 이사가고 나서 주인네가 이사를 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엔 여주인의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뒷꿈치로 콩콩거리며 걸음을 걸었다
어린아이가 마구 뛰는 소리보다는 나았지만
그 소리를 견디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우리 옆집의 옆집으로...세를 사는 집이 들어왔다.
입주 후 계속 살았던 사는지도 몰랐던 조용한 주인이
모르는 사이에 이사를 가고 셋집이 들어왔다.
아들들, 딸들 해서 식구가 아주 많은 집이다
그런데 하나같이 출입문을 마구잡이로 닫는다
그 집 식구들이 출입할 때마다
전체 층이 울리는 듯한 큰 소리가 난다
문짝이 금방이라도 부서져 나갈 것만 같다
구부러진 통로 끝집인데 구부러진 복도에는
온갖 세간살이들이 즐비하게 나와있다
마치 오늘 이사하는 집같은 모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집이 며칠 전에 이사를 나갔다
전세를 살던 사람인데 옆집 주인을 잘 안다
전에 같은 단지에 살았던 우리 동서네 집에서
전세를 살았던 나이많은 노인네가 집주인이다
얼마간 살다가 아들 결혼 후 아들내외가 들어왔다.
그런데 그 아들네가 몇 해 전에 이사를 나갔고
그 뒤로 세를 사는 사람들이 계속 갈아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집이 매매가 됐다고 한다
새로 들어오는 집주인이 한 달간 집수리를 한다
입주 후 16년이나 지났으니 그럴만도 한다
어제부터 한 달간의 집수리가 시작됐다.
첫 날이었던 어제 하루 무척이나 힘들었다
마치 집을 때려 부수는 거 같은 소리가 난다
드릴 돌아가는 소리도 계속해서 난다. 드르르륵~~~
복도에서는 인부들이 나와 서서 시끄럽다
외국인 인부들이다.
중국인인지, 조선족인지, 우즈베키스탄인인지...
앞으로 약 한 달간 수리를 한다고 한다
좋은 소식도 있다
옆에 옆에 문소리 크게 내는 집이 이사를 나간다
그리고 그 집으로 우리 아들 절친네가 이사를 온다
애들이 둘인데 초등학교 갈 나이가 됐다고 한다
학군때문에 이사 들어오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얼마 전에 윗집에도 새로 이사를 들어왔다
초등학교 다니는 딸들이 둘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우리 옆집은 새로 수리한 후 집주인네가 들어오고
그 옆집으로는 우리 아들 친구네가 이사를 오고
윗집에는 얌전한 딸 둘을 둔 젊은 부부가 들어왔다
이제 한 달 후면 당분간 조용한 이웃이 될 수 있을까?
집이 부서지는 듯한 문소리가 힘들었고
발소리 등 층간소음에도 시달렸는데
앞으로 한 달이면 좀 조용해 지려나?
희망을 가져본다
첫댓글
저가 사는 사택주택은
부실시공이 없어서 그런지
층간 소음을 모르고 사는데
어쩌면 아마
같은 회사 소속이라 소음이
있어도 서로 배려 차원에서
이웃사촌 덕을 보는가 봅니다
제대로 잘 지어져서 그럴 것입니다
요즘 메이커 아파트들 다 엉터리입니다
기업이윤만 추구하지요
재건축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는
층간소음문제 전혀 없었습니다
요즘 짓는 아파트들
겉만 번지르르 하지요
감사합니다
아파트는 중간 소음때문에
트러블이 많이 일어나더군요.
우리집은 단독주택인데 세든 입주자가
이층에서 며칠간 소리가 안나면 걱정됩니다.
소음이 있더라도 아파트에서 살고 싶네요.
한달동안 시끄러워서 신경 쓰이시겠습니다.
우리 옆집 수리할때 케익하고 십만원짜리 주더군요.
네 층간소음 문제 심각합니다
살인도 나고 그랬지요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이웃을 잘 만나야 합니다
오래 사셨다니 그렇겠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 벌써 36년 살았습니다
아는 이웃들도 있지만
계속 갈아 드니까 모르는 이웃들이
훨씬 많습니다
요즘은 나이드니까
팔고 이사 나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情도 많고 협동심도 좋고 '앗싸리'한 성격인데
배려심이 많이 부족합니다.
민폐 끼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일본인들은 남에게 폐 끼치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가르치는 예절교육이죠.
바로 옆집에 혼자 사는 할머니가 계신데
귀가 어두운지 큰소리로 TV를 틀어놓아
자정시간이나 새벽에도 소리가 들립니다.
아마 초저녁에 잠들었다 깨면
시간 관념 없이 TV를 켜는 것 같아요.
말씀 드려도 소용 없을 것 같아
참고 지냅니다.
저는 아우라님과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정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 것도 제 패거리들과만 그렇습니다
협동심 빵점이구요
앗싸리한 것은 일본인들의 특성이지요
한국인들은 그렇지 않은 거 같습니다
배려심이라곤 없지요
한 마디로 하면 염치가 없고 뻔뻔합니다
민폐 끼치는 건 세계제일이지요
강한 사람에게 굽신거리고
약한 사람 보면 바로 갑질하지요
노예근성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만큼 잘 사는 거
정말 기적이고 불가사의한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층간 소음 때문에 일본이 거론되고....ㅎㅎ
우리 나라 국민들이 일본 때문에 피해를 보느게
어제 한 두가지 일까요....
그놈들 우릴 염장 지르는 것을 아주 재밋게 즐기고
있는 듯 해요..
우린 거기에 말려들 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의 주적은 일본 놈들 입니다
그건 그렇고 청솔님 이웃을 잘 못 만나 고역을 치
루시는 군요
나도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어 가끔 소음 피해를
격고 있는데 참을 만 해서 그냥 지내요
우리 모두의 문제 인데 어쩌겠어요
에피소드 인데 며칠전에 나트랑 고급 호텔에 묵었
었는데 바로 옆 방에서 사랑하는 소리가 아주 크게
들려 잠을 설쳤어요,,..ㅎㅎ
그런거 아주 고역 이더라구요...ㅋㅋ
여튼 이웃을 잘 못 만나면 곤란을 격게 되드라구요..^*^
건설사의 돈욕심과 이를 밀어준 공무원들
그리고 견제를 포기한 국개들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지요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구요
고급호텔인데 그렇군요
옛날 우리나라 여인숙들이 그랬지요
심지어 방 사이에 형광등을 하나 달고
두 방이 나눠쓰는 곳도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층간소음에 관해 쓰신
글에 공감하는바 큼니다. 우리 아파트도 건축된지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각집의 현관문 여닫는 소리도 크고 윗층에 누가 사는지 모르지만 말 달리는 소리 같은 발걸음 소리에 짜증도 납니다.
언젠가는 얘기를 하긴해야 하는데 그것도 조심
스럽습니다. 반대의 역공에 상처가 우려됩니다.
ㅎㅎ
이런저런 이야기 가운데
층간소음 얘기가 조금 묻히긴 했지만
몇 해 전에 정말 심각했었습니다
위에서 애가 뛰기 시작하면
나도 봉걸레로 천정을 두드렸지요
나중에는 맞대응 차원의 오디오까지
구매할 생각을 했었습니다
건설업자들과 공무원들의 농간으로
애매한 국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나라가 존재하는 의미를 상실한거지요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들 삶의 질을 개선하기 보다는
업자들 이익을 대변하는 정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