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분 좋은 목요일입니다.
아침부터 실없는 농담 하나 해 볼게요.
너 보신탕 먹을 줄 아니? 오늘 점심으로 보신탕 어때? 우리 같이 보신탕 먹으러 갈까?
이런 뜻을 다 담을 수 있게 두 자로 줄이면 뭐가 되는지 아세요?
딱 두 자로 줄이면...^^* 답은 "개 혀?"랍니다.
어제 잠시 외출했다가 지인으로부터 암투병 중인 친구 소식을들었습니다.
어디 식당에서 만났는데 이제 겨우 입맛을 되찾는 듯하다고 해서
이번 주말에 한번 같이 식사나 하자고 약속을 했네요.
그 친구가 아프기 전에 가끔 몸보신 하러 같이 먹은 적이 있었거든요. ^*^
오늘은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를 갈라볼게요.
보신탕 좋아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게걸스럽다'는
몹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힌 듯하다는 뜻으로
나는 식탁 위에 밥을 차릴 겨를도 없이 닥치는 대로 게걸스럽게 밥을 먹었다...처럼 씁니다.
'게검스럽다'는
음식을 욕심껏 먹어 대는 꼴이 보기에 매우 흉하다는 뜻으로
게검스럽게 먹다, 그는 먹는 모습이 아주 게검스럽다...처럼 씁니다.
헷갈리신다고요?
다시 갈라보죠.
'게걸스럽다'는 몹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힌 듯하다는 뜻으로
욕심껏 마구 먹어대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게검스럽다'는 음식을 욕심껏 먹어 대는 꼴이 보기에 매우 흉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좀 다르죠?
더 쉽게 하면,
'게걸스럽다'는 마구 먹어대는 태도이고,
'게검스럽다'는 마구 먹는 꼴이 보기 흉할 때 씁니다.
보신탕을 드시는 것도 좋고 개장국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만
게걸스럽게는 드시더라도 게검스럽게는 드시지 않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