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기사와 사진, 영상을 모아 봤습니다
+
"2011년 9월 2일 새벽 완전무장경찰 1000여명이 중덕삼거리에 투입돼 36명이 연행됐고, 3명이 구속되며 끝내 경찰의 비호아래 중덕삼거리 펜스가 세워졌다"https://www.youtube.com/watch?v=Rh7muPjLDk4
+
1. 결코 잠들지 않기 때문 입니다 http://cafe.daum.net/peacekj/GdUL/85
2. 정재은 기자의 구럼비 사진들
http://cafe.daum.net/peacekj/GdUL/171
+
어머니 구럼비 위에 더러운 군화발을 찍지마라!
아! 어찌 잊을 수 있으랴!
2012년 9월 2일 새벽 4시 완전무장경찰 1000여명이 중덕삼거리에 투입되었다. 쇠사슬투쟁으로 중덕으로 들어가는 길목만은 내줄 수 없다며 버티었건만 속절없이 끌어내어지고 36명이 연행되었고 3명이 구속되며 끝내 경찰의 비호아래 중덕삼거리는 펜스가 세워지고 말았다.
끝까지 버티다가 무참하게 폭력적으로 끌려가시는 신부님들과 시민들과 주민들을 보며 경찰들과 웃으며 담소를 나누던 이은국 사업단장의 얼굴은 잊혀지지 않는다. 부모자식이 생이별하듯 450여년간 강정주민들에게 어머니의 젖가슴 같던 구럼비 바위는 그렇게 가로막혔다.
주민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주고 넋을 위로하던 개구럼비당과 할망물, 놀이터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물터진개 그리고 언제나 넉넉하게 안아주던 구럼비 너럭바위는 강정주민들 곁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보드라운 살결같은 바위위로 포크레인이 구멍을 뚫어대고 깨부수고 발파하며 우리의 가슴도 동시에 멍들어갔다. 피울음이 가슴 가슴마다 맺혔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해군은 그 난장법석을 부리며 수백억을 들여 고작 수만톤에 이르는 해양폐기물이 되어버린 시멘트 덩어리만을 양산했다. 입지타당성 검토조차 안하고 사업을 결정하여 발생한 패착이었다.
비껴간 태풍에도 케이슨은 전부 깨어져 흉물덩어리가 되었고 구럼비 앞 바닷속은 접안시설과 공사용도로, 삼발이들이 깨어진 조각들이 가득 널부러져 있다. 태풍에 의한 천재지변이라 엄살을 떨지마라. 이것은 인재다.
애초에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여, 하늘을 거스르며 저지른 범죄이기에 받을 수밖에 없는 형벌이다.
이제 해군에게 다시금 경고한다.
어머니 구럼비에게 더 이상 상처를 내지 마라! 당장 펜스를 허물고 구럼비를 평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돌려줘라! 이 이상 하늘의 뜻을 거슬러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범하지 마라!
구럼비가 펜스로 막힌 1주년을 맞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국회는 국정감사를 통해 세금낭비성 사업임이 분명한 제주해군기지 사업의 설계오류, 부실공사의 책임을 물어 당장 공사를 중단시키고 남은 예산을 전액 회수하라!
둘. 국민을 기만하며 진행되는 제주해군기지 사업 책임자를 처벌하고 인권유린을 자행한 경찰 관계자들도 처벌하라!
셋.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인 우근민은 제주의 환경과 미래를 파괴 할 뿐인 제주해군기지사업의 매립면허를 즉각 취소하고 공사중단을 명령하라!
우리는 이미 승리의 길로 가고 있다. 국민의 뜻이 모여 하늘의 뜻이 되고 거대한 물결이 되어 막힌 보를 뚫어내듯 막혀있는 단절의 벽들을 허물어 낼 것이다. 그리하여 민생이 되살아나고 뭇 생명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참생명공동체를 열어 갈 것이다. 그 길에 강정이 나섰고 모두가 함께 할 것이다. 이에 선언한다. 우리가 서있는 이 땅이 평화다. 이 땅위에 함께하는 모두는 참생명이다.
2012. 9. 2
강정마을회,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대위,
제주해군기지 저지를 위한 전국민대책위, 강정 지킴이 일동
.......................................
재작년 오늘 (2011.9.2) 강정 삼거리에서 구럼비 가는 길이 펜스로 막힌 날이에요.
둥글이동영상1. - 펜스 막히기 직전의 삼거리와 구럼비 풍경 http://durl.me/3dgfcf
동영상 2. 육지경찰 천 명이 몰려와 주민과 활동가 등 35명을 체포하고, 중덕삼거리에 철제펜스를 친 9월 2일 강정마을 상황을 둥글이가 동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http://t.co/Og1jrY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