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언] 매화가 피었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opinion/every_single_word/2023/01/31/5X5NFXL7ABGPRPKWBLFJEKTL2A/?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일사일언 / 매화가 피었습니다 / 일러스트=허예진
한겨울 봄빛이 먼데 섬진강에서 매화를 만났다. 눈 속에 핀 설중매(雪中梅)다. 눈꽃이 맺힌 것인지 눈을 밀어내고 피어난 것인지 옥같이 곱다. 고려 문인 이규보는 이즈음의 매화를 ‘눈을 두르고 천 송이 눈으로 다시 단장(帶雪更粧千點雪)’하고 봄을 먼저 이룬다 읊었다.
눈 속에 홀로 핀 매화의 고고함은 선비의 지조를 상징한다. 조선 문인 신흠은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라는 명문장을 남겼다. 이를 좌우명으로 삼은 퇴계 이황의 매화 사랑은 각별했다. ‘참으로 매화를 아는 사람(眞知梅者)’이라 자신을 칭하며, 세상을 뜰 때 매화분에 물을 주라는 당부를 남겨 놓았다.
매화를 ‘선비의 꽃’이라 한 선조들은 수많은 시·서·화(詩·書·畵)를 남기고 고결함을 노래했다. 매화를 칭한 표현으로는, 창에 매화 그림자가 비치는 것을 매창(梅窓), 어둠 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매화 향기를 암향(暗香), 매화 핀 경치를 구경하는 것을 탐매(探梅)라 했다.
아름다운 매화로는,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4대 매화’인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가 유명하다. 그 중 율곡매는 딸 이름까지 매창으로 지을 정도로 매화를 아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손길이 깃든 매화로 전해진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꽃망울을 힘겹게 피워내며 스러지고 있어 안타깝다.
올봄엔 개화 시기를 잘 따라 남녘 선암매에 이어 화답하듯 피는 고불매를 찾고, 멀리 율곡매의 안부도 챙기며 물어야겠다. 그리고는 화엄사 들매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각황전 옆에서 꽃망울을 터트리는 홍매화까지 온전히 즐길 참이다.
입춘을 앞두고 찻물에 매화 두어 송이를 띄워 마시며 봄을 먼저 들인다. 은근한 향을 품고 와유(臥遊) 하듯 탐매의 길을 더듬거린다. 겨울을 헤치며 단아한 꽃을 피우는 매화의 시간에 기대어 우리의 여정도 내내 향기롭기를 기원한다.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 소장
빛명상
찬 겨울
이겨낸
매화
빛(VIIT)의 터 언저리, 싸락눈 틈새에서
매화가 첫 꽃송이를 피워냈다.
찬 겨울 이겨낸 귀여운 꽃 한 송이.
갈증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소화가 잘 안될 때는 물론
스트레스나 화가 찼을 때에도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기특하고도 고마운 녀석이다.
그래서 매화에는 이런저런 사연들이
얽혀있나 보다.
향기로운 매화차 한 잔을 앞에 두니
일전에 담원 선생님의
『차 한 잔의 인연』에서 읽은
시 한 수가 절로 나온다.
살얼음 딛고 피어난 매화송이
그리운 사람 생각하며 찻물 끓인다.
찻잔에 한 송이 띄워
누군가를 기다린다.
신령스러운 매화향기
안개구름 타고
신선 되어 날아간다.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41
찬겨울 이겨낸 매화 소식에 봄이 다가옴을 느끼게 됩니다.
긴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림찻방의 귀한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매화가 품은 겨울의 사연과 향기로운 차 한 잔이면 신선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찬 겨울을 이겨낸 매화,
귀한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의 글 볼수있게해주셔서 진심으로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겨울를이겨낸매화 매화꽃을들여다 보면환하게 웃지우며 한동안 잘지내셨나요.반갑습니다.라며 예쁘게 반깁니다.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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