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무날 일기입니다.
나무날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친정가서 해날 늦은 밤에 순천에 왔네요. 친정에 있을 동안 일기 생각이 까맣게 안 나서 저도 놀랐습니다. 친정에서 아주 푹 쉬었나봅니다^^;
배움터에 들어서니 유화가 맨발 걷기를 하며 저를 반겼습니다. 대지의 힘을 받아 아주 씩씩하고 해맑아보였어요.
아침 열기 시간,
구구단 리듬활동을 합니다. 2단부터 9단까지 리듬이 이어지는 긴 호흡의 리듬활동입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 6단이 넘어가면 살짝 지칠 수 있는데, 선풍기의 도움을 받으며 구구단을 외쳤지요. 매주 흐름이 나아지고 있어요. 처음 익힐 때는 정말 헷갈려했지만 이젠 제법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오전 초등 배움은, 행복과 수와셈, 저와 수와셈, 파도와 영어가 있습니다.
천지인은 고슴도치와 수공예로 만납니다.
줄기들과 수와셈 시간, 곱셈을 다룹니다.
4단까지는 어느 정도 익혔는데, 그 이상부터는 바로 바로 나오지 않아 문제를 푸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집에서도 틈틈이 구구단을 외우길 부탁했습니다.
점심 밥모심 시간,
동무들이 기다리는 바이세로제 어머니 밥상입니다. 라떼, 은하수, 소금과 요코가 손길을 주셨어요. 메밀 국수와 고기, 절임무, 오이, 토마토가 고명으로 올라갔어요. 바삭한 감자전까지 정말 맛있는 밥모심이었습니다. 감사를 전합니다.
밥모심 후 쉬는 시간,
유화는 교실에서 절 기다렸지요. 핀란드 숙제를 하지 않아 점심시간에 풀기로 약속을 했었거든요. 관율이도 남아서 어려워서 별표 쳤던 문제를 같이 풀어보고, 유화에게 어려운 문제도 직접 가르쳐주었지요. 훈훈한 모습이었어요. 절반은 풀고 나머지는 집에서 이어서 하기로 하고 쉬는 시간을 마저 즐겼습니다.
오후 배움 시간,
초등 동무들과 빛칠하기를 했습니다.
한 색, 두 색, 세 가지 색 이렇게 색을 추가하며 마지막 일곱빛깔 무지개까지 지난 시간에 완성을 했고, 오늘은 새 이야기로 새 그림을 시작을 하려고 했습니다.
유화가 자유로 그리고 싶다고, 언제 마음껏 그릴 수 있냐고 물었어요. 새 이야기가 긴 수업으로 이뤄진 그림들이라 자유롭게 그리려면 이번 시간이 적기였지요. 유화의 말에 다른 동무들도 자유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강력 건의하여, 자유그림을 그리기로 했지요.
단 조건은 빨강, 노랑, 파랑이 섞이지 않을 것, 흰 여백을 남기지 말 것을 지키는 것으로요.
그림을 그리기 전 눈을 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흰 도화지를 떠올리며 무엇을 그릴지 마음 속으로 그려보았지요. 그림을 다 그린 후 소감을 나누는 시간에는 마음 속에 그린 것을 직접 도화지에 옮기고 나서 어떻게 되었는지, 처음 그림과 같은지, 무엇을 그리고자, 왜 그리고자 했는지, 완성된 그림을 보니 어떤 느낌이 드는지 한명 한명씩 이야기를 나눴어요.
잘 경청하기 위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맞추는 퀴즈를 매시간마다 진행했었는데, 그래서인지 퀴즈를 내지 않아도 잘 경청했어요.
이렇게 자유 그림으로 빛칠하기 수업을 1시간 꽉 채웠답니다.
나무날 초등 배움의 마무리는 소리샘과 피아노 수업입니다. 천지인은 요코와 일본어를 만났습니다.
배움으로 아주 알찬 나무날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