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방 금자씨
안녕 나는 한때 연극영화학과 입시생이었고
지금은 전혀 다른 과에 진학, 취업을 준비중이지만..
여전히 배우의 꿈을 가지고 있는 배우지망생이야
대한민국에서 배우를 꿈꾼다면 거의 더러 겪게될
입시의 과정을 여자 입장에서 나열해 볼까해
1.배우를 꿈꾸기 시작
어떠한 작품이나 어떠한 배우를 보고 크게 감명받아 꿈꾸게 되는게 보통. 단순히 외모에 자신이 있어서,연예인이 되고싶어서 희망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 한번 시작하게 되면 점차 진지해지는게 연기..
학교 연극부에서 공연을 올린다거나 연기학원에 등록하면서
열정이 불타오르기 시작함
2.연기학원 등록
연기는 독학 할 수 없기때문에 (예외는 있음) 연기 학원에 등록을함 상담을 받아보니 한달에 70만원..(평균) 하지만 내 꿈을 위해
부모님을 열심히 설득해서 등록에 성공함
3.연극영화과 입시생!
처음엔 대학 생각이 없었던 학생도 점차 대학의 중요성을 알게되고
평균적으로 고3,19살의 나이에 연극영화과 입시생이 됨
입학 시험을 치루기 위해선 최소 4가지의 작품이 필요함
1.메인독백
2.교수가 질의때 다른 작품 있냐고 물어보면 연기할 서브 독백
3.많은 학교들이 특기를 보는데 대부분 뮤지컬과 무용을 준비함
하지만 뮤지컬을 하면 질의때 무용을 할 수 있냐고 할 수 있으니
(반대의 경우도) 뮤지컬,무용 둘 다 준비하는 것이 보통
그럼 내 메인 독백은 뭘까? 두근두근..
어떤 역할을 연기하게 될까......
(전형적 ‘성녀’)
(전형적 ‘창녀’)
이 외에도
낙태 경험자,성폭행 피해자,섹녀 (ㅋㅋ),약혼녀,
불쌍한 엄마,억센 아줌마 등등으로 분류되지만
분량상 생략 하겠음
이상한 곳에서 찾아온 거 아니고 실제로 여자 입시생들이
많이 가져가는 독백임
뮤지컬 쪽으로 가면 더 심함 여긴 정말 성녀와 창녀밖에 없음
(왕가 이야기를 제외하곤..)
연기는 간접 체험보다도 더 나아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몇몇 역할들은 학생에게 또다른 트라우마로 남겨질 수 있다.
반면 남자 입시생들이 가져가는 독백은?
왕,정치가,카사노바,혁명가,사랑을 쟁취하는 역 등등..
물론, 여자 독백 중 평범한 역할도 있음 (but 대부분 수동적)
인형의 집 같은 페미니즘 작품도 있고 (단 하나!)
누군가를 죽이거나 권위를 욕망하는 역할도 있음
하지만,
남선생:ㅇㅇ이 그런 역할하면 억세보이고 안예뻐서 안돼
(대부분 남선생이라 남선생으로 표현할께)
례쁠^^ 경우: 넌 예쁘게 생겨서 왜 자꾸 이런 거 할려고 하니?
이런 역할(유부남이랑 바람나는 역할) 어울릴 것 같은데
선생님 말 듣자
안^례쁠^경우:이런 거 하면 니 단점이 더 부각되잖아
선생님이 너 최대한 장점만 살리는 쪽으로 (희생하는 아내 역할)
몇 개 찾아볼 테니까 이런 거 말고 다른 거 하자
(연극영화과 경쟁률)
네.. 선생님
(남학생: 선생님 저 이 역할(왕) 한번 해보겠습니다!
남선생: 그래 한번 해봐 아니면 이 역할(정의를 위해 싸우는역)도 괜찮을 것 같다
남학생: 선생님 저 그렇게 잘생긴 편이 아닌데..(개못생김)
이 역할(카사노바) 할 수 있을까요?
남선생:너 매력있잖아 ㅋㅋ 연기를 능청스레 하면되지 한번 해봐)
남선생: 그리고 ㅇㅇ이 수시 기간 전까지 ~kg 빼야하는데
언제 뺄꺼니? 우리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몸무게 잰다
일주일에 1~2kg는 계속 빼야돼 어려운 거 아니지?
키 -120/115는 이미 기정 사실화된 공식..
식단을 정해주는 학원도 있고 대부분 아예 넌 몇kg까지
빼야한다 라고 터무니 없는 저체중 무게를 정해주며
이를 지키지 못할시
돼지같은 x이라는 둥 폭언을 하는 학원도 더러 있음
(친구의 경험)
19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제대로된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하고
다이어트 약에 손대거나 먹토를 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점점 생겨남
글쓴이인 나 또한 남자아이들도 있는 곳에서 몸무게로 수치를
당하는게 너무 괴로워 가르시니아를 복용하며
몸무게 측정 전날마다 먹토를 몇번씩 했음
(남학생:선생님 저 솔직히 여기서 더 빼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남선생: 그럼 ㅇㅇ이는 헬스장 가서 운동 열심히 하면서 근육 좀 늘리자)
-다가온 수시 기간-
남선생: 자 이제 입시 의상 정할까?
두둥
(대부분의 연기 학원이 여학생에게 위와 같이 신체가 부각되는
레오타드와 풀치마(두르는 치마)의 조합을 권장함)
남선생: ...
ㅇㅇ이는 이거 입으니까 완전 장군감이네 팔뚝봐라 5kg는 빼야겠다 살 안빼고 뭐했어?
ㅇㅇ이는 여기 볼륨이 좀.. 패드 끼자 언니들한테 물어봐
아, 남학생들은 와이셔츠에 슬랙스가 기본 의상이다~
남선생:자 이제 대학 얘기 좀 해볼까?
교수를 꼬셔야해
이 부분에선 교수를 좀 홀린다는 느낌으로
눈웃음도 좀 치고 그래
아이고 넌 안된다 ㅇㅇ대 이 타임은 섹시한 스타일이라니깐
이 대학교는 좀 더 청순한 느낌을 선호해
여대는 현재 페미니즘의 바람이 불지만 연극영화과는
역행중임 (학생들 두고 말하는 거X)
오히려 여자들만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만 요구되는 코르셋+여혐이 더 드러나고 있음
그놈의 ~한 느낌 .. 이때문에 많은 여자 입시생들은 가고싶은
대학과 내 외모의 부조화 때문에 힘들어함 더욱더
본인을 대상화하게됨 주변에게 물어봄 ‘나는 어떤 이미지야?’
또한 연극영화과 대부분의 교수들은 남교수, 악순환이 반복됨
그렇게 해서 가게 된 학교
비단 몇몇 교수들 만의 문제일까?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나이에
학원에서부터 상품취급되어지는 여자 아이들,
성형을 권유하는 학원도 있으며 아예 연결해 주는 학원도 있음
학원에서의 성희롱,추행도 만연함
물론 이렇지 않은 학원도 있음 이 글이 전부도 아니고
하지만 대부분의 학원이 (브랜드화 된 유명한 학원들도 마찬가지)여혐에 있어서는 본문 속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음
출발점 부터가 남배우,여배우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
이글의 요지는
여자 입시생들 입시 하지마 포기해! 이거 절대 절대 아냐
(다만 학원을 정말 잘 알아볼 필요는 있다)
첫번째로 여성 연예인들 얼평하지말자 제발
당장 막이슈 댓글만 봐도 .. 이건 말안해도 다들 알거라 생각해
그리고 여성 착취물 정말 소비하지 말자
이렇게 입시 후 대학졸업을 한 여성 배우 지망생들은
현장에 뛰어든 후 맡게되는 아가씨1,2역할
여주인공을 질투하기 바쁜 군중 속 여자1
한국형 느와르 물에 나오는 자극적인 여체 시체
오디션 공고에 흔치 않게 보이는 전라 요구사항
여성 배우들만 이를 일찍이 부터 고민하게된다.
여성 착취물의 성행으로 말이야
본문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인지 해줬음 좋겠어서 써봤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악물고 버티는
많은 지망생들아
이 명언을 꼭꼭 기억해줘 넌 소중한 사람이야 우린 바꿀 수 있어
문제시 알려주세요
첫댓글 나 이래서 대학가고 전과했어... 도저히 그 분위기 적응할수가 없겠더라고... 너무 다른 세상이였어...
아ㅠㅠㅠㅠ 영화 은교 생각났어ㅠㅠ
지금 딱 연기 시작하고싶어서 많이 고민중인데 이거 보니까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싶다... 맥베스랑 햄릿 배우면서도 여성 캐릭터 대사나 남자들이 여성 묘사하는거 보고 역겨워 죽는 줄 알았음
완전 공감...매일 아침 저녁으로 학원에서 몸무게 공개로 재고 ㅎ... 그거땜에 먹토하고 정신병 생겨서 그만뒀어
와...
ㄱㅆ. 입시장에서 19살 먹은 애들보고 난 나랑 잘 사람만 뽑은다 ㅇㅈㄹ 하는 교수들이 안잘리는 세상이야
저러니 조민기같은 사람이 교수했지...어휴
이거 ㄹㅇ이야 나도 고딩때 성상납까진아닌데 막 되게 추근대는거 눈감아야되고 나이처먹은 놈들이 이상형물어보면서 자기는어떠냐 너 미래 대입 다 책임져줄수있는 사람이다 이런식으로 해서 결국 연기 그만뒀었어
감독님들은 남친있으면 배역안준다고했었음 나도 남친 프사햇엇다가 헤어지고 다시연락하라구함..ㅋㅋ
와 너무 충격이다..
이건 약간 옆으로 샌 얘긴데 저거랑 같은 맥락같아서.. 내 동생도 입시준비하고 연영과가고 그냥 사람 자체가 진짜 엄청 바뀌었어ㅠ 코르셋 끝판왕됐고 외모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하고 생각하는게 아예 바뀌어버림 구혜선 안재현 / 송혜교 그의 탈모전남편 얘기 나오면 무조건 남자편들면서 여자가 소문이 어떻대 얼마나 어떠어떠했으면 남자가 그랬겠냐고 그런식으로 말하는거보고 진짜 너무 충격받음... 좋은 쪽으로 순화해서 말하면 걔가 그쪽 세계에 그냥 적응한거고 그래서 좋은 대학도 간 거겠지만 진짜 너무 충격적이였어 사상이 걍 바뀌었더라 코르셋 꽉 조인 흉자로; 난 탈코해서 극과 극인데 내가 페미나 탈코관련 주제 말하는것만 봐도 탈코 강요가 싫대(근데 난 걔한테 강요한 적이 없음; 걔옆에서 친구랑 대화한건데 그 주제로;) 내가 볼 땐 탈코강요가 싫은게 아니고 본인이 지금 그걸로 대접받는거 잃는게 싫은거지 그 얘기 들리는것도 거슬리고..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칭찬이랑 떠받듦 이니까.. 본인 주변 친구들도 다 그러더라 걍 너무 씁쓸하고 가슴이 답답 함 볼 때마다ㅠ
ㅈㄴㄱㄷ 에궁ㅠㅠㅠㅠ 나도 연영과라서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ㅠㅠ 나도 연영과 준비하고 다니면서 내가 항상 보는 희곡이 여혐이라는거 정말 간과하고 있을때가 많았고..! 그리고 마름전시와 몸매가 드러나는 레오타드와 풀치마 또 추리닝과 쌩얼에도 예뻐야 한다는 것 때문에 애들끼리도 내내 그런것에대해서 어떻게 보완해야할지 대화하다보면 현타도 많이 오고 그랬지만 그래도 참ㄱ고 해야하니까 항상 참고 했었어ㅠㅠ 하지만 그래도 다들 어느정도 페미이긴 하지만 실천하지 못했는데 동생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그냥 그게 전부인줄 아나보다ㅠㅠ 진짜 이 사회가 문제야ㅠㅠ 아마 나중에 커서 가치관이 바뀌더라도 이 일을 계속 할려면 행동이 바뀌진않을거야.. 그러니까 여시가 언니로서 엇나가지 않게만 잘 지켜봐줘ㅠㅠㅠ
족같네..
남자새끼들이 항상 문제네 조팔
블란쳇..ㅜ 여성배우들..더좋은대우받길제발
연영과 준비했었고 저 글에 있는거 다 당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나는 저런 품평을 다 당하고도 연영과 들어간 여자들 진짜 ㄴ진심으로ㅜ대단하다고 생각해 꼭 이악물고 버텨서 성공했으면 좋겠어 나는 진절머리가 나서 포기했지만 후회는 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