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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식?
대략 오퐈와 몇번 만나오던 단계에서 오퐈가 저에게 물어봤던 질문이 있죠.
"중얼이 좋아하는게 뭐야?"
"음.......난 다 잘먹는데..면종류는 별로 안좋아해"
"글쿠나. ^^"
라고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죠.
음식의 큰 틀을 고기/밥/면으로 구분했을때 면을 고기나 밥보다 덜 좋아한다는 의미였는데;;
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릴수도 있었겠지요 ㅋㅋㅋ
그 후로 데이트 할때
"오늘은 뭐 먹을까?" 라고 오퐈가 물으신다면
저는 왜 "소바!!" "냉면!!" "짜장면!!"이라고 외치고 있는 저를 발견하는걸까요? ㅋㅋㅋ
면을 안좋아한다면서 부르는 족족 음식 이름에 다 면이 들어가서;
오퐈는 제게 면식쟁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ㅋ
자 그럼 긴 서두를 줄이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 쌔워 보아열~
1. 고기류
고기도 큰 틀이 있는데, 부담없이 좋아하는 고기로는 갈비 +_+
아갈뜯의 초대 회장에 걸맞게 뜯어주심에 부담없는 갈비 아흥~ 생각만으로도 행복해
양념이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도 냄새도 너무 좋아함
갈비는 무조권 숯불에 구워야 한다고 생각함- 갈비를 가스불에 굽는건 너무 가혹해!
그리고 로스구이로는 차돌박이도 좋아하고 소고기 등심도 좋아하고 갈비살도 츄릅
차돌박이를 아쥬 설 익혀서 핏물만 살짝 뺀 상태로 구워 참기름장에 찍어먹는 그 보드라움 !!
갈비살은 양념 한거보다는 신선한거이 바로 성큼성큼 내질러 짤라주시는 무양념갈비살이 최고!
무양념 갈비살은 갈비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죠 호호호
그리고 양념해서 찐 종류로는 찜닭 좋아해요.
오퐈와 데또할때는 넘치는 그 양을 감당하지 못해서 잘 못먹지만 ㅠ
그 양념에 살포시 젖어있는 당면을 밥에 슬쩍 건져 먹는 그 느낌 꺄호~
그리고 닭도리탕도...
찜닭은 너무 단 느낌이 들때 닭도리탕에 밥을 솔솔 비벼 먹는 그 맛
매콤하게 식도를 감싸안는 이 느낌 호호호~ 이 아침에 군침돈다;
삼겹살은 좀 두껍게 .. 이거이 그냥 기계로 자르는게 아닌 손가락 굵기 정도로 두꺼운 삼겹살을
손가락 모양처럼 쪼로록 잘라서 이쁘게 디피해서 구워먹는 그 손놀림을 좋아하구열
삼겹살이 일단 종이장처럼 얇으면 별로...이건 옳지않아!! 넌 차돌박이가 아니야~
곱창..이건 완전 예술인거다
쫄깃쫄깃 하면서 먼가 씹다보면 그 맛의 황홀경에 빠지게 할 여지가 충분해!!
곱창 넌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야 ㅠ
한여름의 보양식...+_+
이건 정말 잘하는 집에서 먹어야 고기의 질감도 맛도 향도 제대로 느낄수 있지요.
남한산성의 기억하지 못하는 그 집..최고였는데...왜 내 기억에서 없는거야 ㅠ
2. 어류
살아있는 생선들을 바로 도마에서 슥삭 료리로 승화시켜주시는
줌마님의 화려한 칼솜씨를 보면서 어쥽잖은 조폭영화보다 더 큰 감동을 받게 되지열~
바로 저거는 내꺼야! 를 외치게 된다는 +_+
회는 일단 신선도
유명한 식당도 좋지만 다 관두고 내 눈앞에서 목 비틀어 잡아주는 활회야말로 이시대가 나에게 주는 선물인거다!
소래포구나 속초 대포항 앞에서 쪼그리고 먹는 맛도 겁내 장난 아니고
추운 겨울 대포항 돗자리에서 덜덜 떨면서 한점이라도 더 집어먹는 노력은 해본 자만이 아는 기분이지요.
놀래미..단백한 거이 완전 최고지요. 쫀득쫀득한 그 살의 치감에 나도 놀래미 ㅋㅋㅋ
전어.. 가을의 필수 코스 전어는 완전 속담을 그대로 풀어 써도 부족하지 않을 그 맛이지요 ㅠ
우럭..너는 회보다는 매운탕 +_+ 완전 매콤하게 끓이면 우럭의 풍부한 오메가3가 국물맛을 끝내주게 만들어주지열~
광어..일단 너는 기본빵 아니겠뉘~ 요즘은 초큼 질릴뻔 하였다만 그래도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참치.. 제대로 해동시킨 참치를 유명 일식집에서 회식으로 먹을 때가 젤 행복하다는...
참치는 다 좋은데 먹고 나올 때 계산할려고 보면 속이 쓰림 ㅋ그니까 회식으로 먹을 때가 제일 행복해열~ 사장님 알랍!!
연어..그 감촉..입에 넣으면 언제 넣었냐고 나를 기만하는 그 몸놀림 ㅠ 그래도 그 감촉을 끊을 수 없어 사랑할수밖에 없음.
굴..이건 그냥 자연의 맛인거다. 향긋한 거이 초장이 있어도 없어도, 익혀도 날것도 너무 맛난다는...
멍게..굴과 더불어 향과 맛이 나를 자극하는..초장이 가미되면 더 그 향긋함에 꽃이 핀다는!!
초밥도 이거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지열
김초밥은 처음에 회도 거의 안보이는데 왜 초밥 가격과 맞먹는거야 라면서 슬쩍 화도 낼 법 하지만..
먹어보니 아~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게끔 만드는 음식이란건 얼마전에 알았어요. ㅋㅋㅋ
연어초밥..색감부터 주황색과 략간의 푸른 등판과 연녹색의 와사비가 정말 제대로 쩔도록 멋짐을 선사해주고 맛도 최고
날치알.. 톡톡 터지는 그 느낌!!알록달록 오색찬란도 좋지만 요즘 마트에서 파는 날치알은 왜 부실한것들이 많은건지..
나는 날치알을 산거지 명태알을 산게 아니라규!! 일단 알이 오동통 올라야 그 이후에 색깔을 논할 수 있음
고등어초밥.. 생강이 채썰어 살포시 놓여있는 멋드러진 풍채가 나를 유혹하지열. 한번 맛보면 끊을수가 없임..
참치초밥..참치살의 그 쫄깃한 느낌..아흙...참치뱃살..그건 바로 감격!
회에 부가적으로 따라오는건 매운탕..이건 정말 맛있어! 밥을 빨갛게 물들이면서 먹는 그 맛이 일품!
미더덕과 미나리... 그 혀의 감촉과 맘먹는 야채의 향과 바다의 내음..오 지쟈쓰!!
꽁치를 석쇠에 감아 소금뿌려 구워주는 것도 최고지요. 이건 늘 두마리나 나와서 좋아좋아!!
오븐에서 구워 살짝 레몬뿌린 고갈비..바로 고등어구이 +_+
한입 성큼 넣어도 부족하지 않은 삼치구이
제대로 구우면 뼈까지도 아작아작 씹어먹는 참조기
이거이 내가 사랑하는 구이 네친구
지글지글 뚝배기에 양념넣고 끓여주는 갈치조림
어지간한 입맛은 서울토박이지만 그 비릿함에 반해버린 고등어 머리 조림;
쫄깃한 감이 사라지면 아니돼!!라고 한번은 꼭 외쳐줄 법한 아귀찜
혀를 디어도 좋다는 각오가 없으면 먹을 수 없는 미더덕찜
양념 간장에 미각을 맡겨보는 가오리찜
이게 내가 좋아하는 찜 삼형제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은 심히 밥도둑!! ㅋㅋㅋ
어류는 이정도만 할까? 글이 매우 길어지는군뇨 ;;
3. 야채 및 식사류
육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고기류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야채도 빠지지 않고 먹으려 노력-_ -;하고 있지욜
찬물에 실파 쫑쫑 썰어넣고 얼음 동동 띄운 오이지는 꼬들거리는 느낌이 강할수록 더 맛있지요.
도토리묵에 양념간장 슥삭비벼 쑥갓과 오이와 김과 참기름 넣고 어머니의 손맛으로 버무리는 그 강렬한 손 맛..
새우, 굴, 오징어..이런거 아무것도 안들어가도 맛나는 파전..해물이 들어가면 더 맛있겠지만 ㅋ
신 김치에 (무르면 안됨) 돼지고기 넣고 파 송송 썰어 부쳐먹는 김치전..
마늘을 간장에 숙성해서 몇달을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 후에 맛볼 수 있는 마늘장아찌
깻잎김치, 손으로 죽죽 찢어먹는 배추김치, 아삭아삭 제대로 익힌 달랑무김치
골뱅이랑 무쳐먹는 미나리의 상쾌한 맛. 소면이 들어가면 이제는 식사류 ㅋ
두부는 부쳐먹는것도 삶아서 김치 감아먹는 것도 간장에 살포시 찍어먹는 것도 다 좋아해요.
손에 물 뭍히는 느낌이 싫어서 처음엔 안먹었던 쌈이지만, 요즘은 야채 섭취를 늘리기 위해 집에서도 종종 먹는데 우리집
식구들의 이름도 모르는 모든 야채랑 싸먹기 신공은 따라갈 수 없지만 그래도 상추만 싸먹던 습관에서 많이 바뀌었지욜
깻잎,쑥갓,청경채, 신선초..아직은 이정도? 초보 쌈싸먹기지만 ㅋ
버섯은 물에 깨끗히 씻어서 생걸로 먹기도 하는데 느타리에 밥 싸먹었을때의 그 향이 정말 장난 아니었지요.
콩나물에 돼지고기 넣고 밥한뜸 한 후 양념간장에 비벼먹는 콩나물 밥과
소고기에 무랑 넣고 비벼먹는 무밥..
대나무통에 잣이랑 은행 넣고 해먹는 대나무밥
밥이라는 이름의 정겨운 느낌과 함께 퓨젼으로 다가오는 향긋한 느낌
김밥..이거는 뷔페에 가서도 촌스러운 식판 가득 담아올 수 밖에 없는 아리따움임 ㅋ
간장에 참기름 넣고 비벼먹는 밥은 혼자 먹을때 컴터 앞에서도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강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지요.
참치랑 계란이 들어가면 너무 훌륭해지지만...없어도 괜찮아!! 다 이해할 수 있어..
찬밥을 물에 말아서 한술 뜬 수저에 오징어 젓갈이나 낙지젓 한 젓가락 올려놓고 맛보는 그 맛은
입맛 없을때(도대체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는..;) 추천하고 싶어요. 없던 입맛이 100m 달리기를 하면서 다가올껄요 ㅋㅋㅋ
4. 주전부리 및 과일류
옥수수..구운것도 좋아하고 삶은것도 좋아하고 안주로 먹는 왜 이런 이름이 되었는지 궁금한 콘옥수수도 좋아해요.
오징어..마요네스에 찍어먹는 그 맛이 일품..완건조보다는 반건조 오징어를 더 좋아하고 그 이유가 단지 치감이 좋아서임 ㅋ
쥐포.. 약간 달콤하면서도 살짝 탄 그 맛이 참 좋다는..^^
오퐈랑 가끔 사먹는 숏다리.. 넌 불량식품의 최고봉!!
잘 익어 약간 물렁한 파인애플
스미또 스미또 라면서 어릴적 부터 좋아하던 복숭아..이건 알러지도 견뎌낼 정도로 좋아함 ㅋ
딸기..태몽에 동글동글한 딸기를 먹었다던데..그래서 내가 동글동글한지도 ㅠ 알밤도 동글동글;
수박..그나마 시원한 느낌에 좋아하는 맛..
5. 싫어하는 음식류
음식의 질감을 떨어트리게 심하게 익힌 음식 싫어하고
개인적으로 제 입맛에 안맞는 맛없는 음식을 싫어해요. (짜거나 단 음식)
그치만 음식으로 쌔워보자면...
메인음식을 만들기 위해 부수적으로 넣은 감자 .. 예를들면 카레에 감자, 된장찌개의 감자, 생선조림의 감자 등;
돌솥비빔밥.. 세제냄새도 나는 것 같고, 가끔은 제대로 관심있게 비벼주지 않으면 잔뜩 타버리는 너는 앙큼쟁이야.
당근...이건 순전히 급식 부작용.. 하루 2끼 먹던 학교의 위탁급식 ..내가 이래서 HH기업을 싫어함.. 4찬 1국 1밥의 총 6세트 식판에 없는 곳이 없이 들어가던 우리 학교 급식의 필수품 당근 덕분에 당근 알러지까지 생겼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요즘은 오퐈의 걱정어린 잔소리와 함께 좀 먹어주고 있는 친구. 너가 비타민 A의 보급원만 아니었다면, 멸종됐을꺼야..싫어!ㅋㅋㅋ
쭈꾸미..왠지 생긴게 정이 안가는;; 굳이 내 돈주고 먹지 않겠다!! 굳은 결의;
비빔국수.. 김치넣고 집에서아무렇게 비벼놓은 국수는 일단 무관심..
밥풀이 잔뜩 가라앉아 먹기도 불편한 식혜..(밥풀이 동동 뜬거는 이해할수 있음)
3년은 끓인것 같은 오징어를 굉장히 자부심있게 넣어주는 짬뽕
땅콩 및 견과류. 머리좋아진대서 요즘은 한두알씩 먹지만 먹는것보다는 까는걸 좋아해서 까놓고 안먹는게 취미; 주변에 땅콩 잘먹는 사람을 두어 내가 까주는게 또한 취미 ㅋㅋㅋ
밤..태몽이 딸기랑 똥그란 알밤이었다던데..근데 딸기는 참 좋아하는데, 알밤은 너무 싫어요. 퍼서퍼석한 그 느낌-
사과.. 너무먹어 질린건지 이제는 그 향도 싫다는; 배는 단지 깎아먹기 귀찮다는 이유로;;;
무려 2시간을 투자해서 쓴 긴 답글임 ㅋㅋ
한번 달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선 쓸 수 없는 답글일 듯 하여 부담감 가득안고 시작해 보았어열
무관심에 상처받을지도 ㄷㄷㄷ;;
자, !!! 이제 비키니를 향해 ㅠ..................................... 후.... 너무 멀리 왔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들킨거? ㅋㅋㅋㅋ
초큼 내려오다 그냥 내려버렸슈...쓰읍
헉...글쵸 길긴 길지요;
중얼...님 ㅠㅠㅠㅠ 그동안 간간히 봐 오던 글과 댓글로 짐작은 했지만... 역시 멋진 분이시군요. 두시간의 노고가 전혀 헛되지 않은 거라는 건 저의 이 흥건히 고이다 못해 아랫턱을 박차고 흘러내리겠다 발버둥 치는 침이 증명해드릴 수 있어요... 아아 슬프도다. 난 왜 이 글을 배고픈 새벽에 읽은 것일까... 아무리 기를 써도 여기 적힌 예술작품들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무 데도 없는 시간이 아니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래서 게시물 클릭할 때도 두번 세번 생각을 해야해...
이건 마치 "미스터 초밥왕"을 읽으며 주린 배를 움켜쥐고 눈물을 머금은 채 잠든 꿈속에서 휘황찬란한 초밥들을 영접 하지만 그분들을 받아들이는 순간 잠이 깨어버려 허탈감만 한사발 들이킬 때와 같은 기분... 분명히 이 리스트의 음식들은 눈 앞에 둥둥 떠다니고 눈만 감으면 혀를 유린하는 미세한 감촉까지 느껴지는듯 하나 아무 맛은 못 느끼겠어 으흐흐흑 ㅠㅠㅠㅠㅠㅠㅠㅠ
새벽이시구나 ㅋㅋ 전 아침에 어젯밤에 회식때 먹은 연어쌈 소화도 안되던 배를 부여잡고 썼는데 쓰고 보니 배가 고프더라는 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내가 나가먹는 밥의 30%는 그분과 함께 먹어열! 연관이 없을수가 없잔화!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다 나왔군. 중요체크다!
이정도면....어따 대고 자랑질...이라고 막말들을만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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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저도 쓰면서 막 군침돌고 그랬다니깐용 ㅎㅎ 그나저나 오랫만이신것 같아요!!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