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카카오페이
(게시판 착각하고 쩌리에 썼다가 옮겨옴ㅠㅠ)
노래란 자고로 가사로 즐기는 법!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노래들과
그 속에 담긴 사연들을 소개합니당
주로 유명한 곡들이지만
사연을 알고 들으면 그 감동이 72927배
1. 김광진 - 편지
가난한 음악가 김광진을 반대했던 그의 오래된 연인의 부모님
결국 부모님이 주선한 맞선을 통해 능력있는 남자와 만나게 됐지만, 여전히 마음 속 깊이 김광진을 그리던 여자가 있었다
김광진 또한 분노에 사로잡혀 그 남자를 찾아갔지만
초라한 자신과 대비되는 너무나도 완벽한 남자를 본 후 오히려 여자를 잘 부탁한다며 인사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여자의 고민을 모를리 없던 남자는 그럼에도 여자에게 유학길에 함께 해달라며 청혼한다
하지만 여자는 결국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고,
한참을 기다리다 결국 그녀가 다른 이를 선택했음을 깨달은 남자는 홀로 떠나며 마지막 작별편지를 남긴다
이젠 아내가 된 여자의 서랍에서 발견한 한때는 연적이었던 남자의 편지
김광진은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 여자와
그런 여자를 그럼에도 사랑했던 경쟁자의 깊은 마음에 감동해 그가 남긴 편지를 그대로 노랫말로 옮겼다
이 곡 속에 사랑하는 아내와 성숙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여자의 행복만을 빌어줬던 그 남자에게로의 감사한 마음을 담았다
https://youtu.be/3SF0ASmivD8
2. 김윤아 - going home
큰 사기를 당해 전재산을 잃고 헤매던 동생
힘들어하던 동생에게 김윤아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김윤아는 긴 터널을 만나게 된다.
한참을 달린 후 터널을 나와서 맞이했던 눈부신 햇살 속에서
동생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 때 즉흥적으로 흥얼거렸던 멜로디가 동생에게 전하는 위로의 노래가 되었다
조건 없이 동생의 행복만을 빌어주는 누나의 노래
https://youtu.be/SLmf9AKAohg
3. 테일러 스위프트 - Back to december
늘 사랑에 진심이라 그런 사랑에 져버렸던 테일러 스위프트
그녀의 노래는 행복하거나, 슬프거나, 분노만 가득했다
그런 그녀가 처음으로 갑의 입장이 되고, 자신에게 헌신했던 남자를 소홀하게만 대한다
결국 그는 지쳐 떠나고, 뒤늦게서야 믿을수 없을 만큼 모든것을 바쳤던 그 마음의 무게를 깨닫게 된 테일러
테일러의 노래 중 최초로 떠나간 연인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았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너무나 뒤늦게 알아버린 테일러가 만든 첫 사죄의 노래이자,
테일러 피셜 자신의 사랑의 성숙도를 한층 성장시켜준 그에게 바치는 반성문
(공식 입장은 없지만 암암리에 밝혀진 이 노래의 주인공은 트와일라잇의 테일러 로트너)
https://youtu.be/eocfbbyIUn8
4. 에드 시런 - perfect
에드 시런과 Cherry Seaborn은 11살때부터 친구 사이
고등학생이 된 에드는 막역한 사이였던 Cherry가 여자로 보이면서 짝사랑을 시작하는데...
하지만 소심했던 그는 당시 그녀와 사귀진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5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최한 파티를 계기로 드디어!!!
에드시런은 Cherry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게 된다
파티 날이 됐고, 멋있는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온 Cherry에게 푹 빠진 에드 시런
그녀는 자신이 엉망이라며 수줍은 듯 툴툴댔지만, 에드 시런은 그녀가 등장한 순간부터 이미 입이 귀에 걸린 상태
현재는 아내가 된 Cherry와의 첫 데이트를 회상하며 에드시런이 쓴 그녀를 위한 찬양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맞잡게 된 손으로 함께 춤을 추던 그 첫날밤의 이야기
https://youtu.be/2Vv-BfVoq4g
5. 이하이 - 한숨
한 때 마음이 무너져 공황장애를 겪었던 이하이
숨을 쉴 수 없는 느낌에 죽음의 공포를 맞닥들이던 순간의 수많은 감정들을
음악적 친구이자 선배였던 종현에게 나눴었다
힘들어하는 이하이의 단어들을 종현은 잊지 않았고
그녀를 위한 위로는 어느새 하나의 노래가 되었다
아무의 잘못도 아닌 것에 아파하는 친구를 향해
잠시 멈춰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다 보면 그저 괜찮다고,
네 탓이 아닌 것들에 괴롭지 말라고 담담하지만 처절한 문장들로 외쳐준다
이하이를, 세상을, 그리고 어쩌면 종현 본인을 위한 다독임이었을 노래
https://youtu.be/5iSlfF8TQ9k
6. 트로이 시반 - heaven
유튜브로 시작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트로이 시반
주로 음악작업 위주의 영상을 업로드하던 그가
2015년, 노래 영상이 아닌 특별한 영상을 하나 업로드한다
바로 자신의 커밍아웃 영상
그가 억지로 가져보려던 용기와 담대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흠은 게이라는 거야" 라는 수많은 가십 속에서 그는 조금 더 처절해보기로 했다
게이로 태어나, 이미 몇백만이었던 구독자들에게 당당히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그가 가슴에 눌렀던 감정들을 가사로 썼다
숨기 급급했던 어릴적 자신에게,
그리고 아직도 벽장 속에 숨어 본래의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그들이 결국 내보이게 될 용기에 보내는 박수갈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천국을 향할 것이다
그것이 모두가 그리는 그 낙원은 아닐지라도
https://youtu.be/8VNV__mV38s
7. 종현 - 하루의 끝
각기 다른 모두의 하루 끝에서,
그저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낡고 늦어버린 밤
종현의 지친 숨을 함께 나누어 주었던,
그가 사랑한 강아지 '루' 를 생각하며 쓴 따뜻한 위로 시
(이 노래는 사연을 담은건 아니지만
최애곡이기도 하고, 노래 속 종현의 대상이자 뮤즈가
'루' 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아서 추가)
https://youtu.be/wGP-gfCWXYI
첫댓글 노래 다 너무좋다...여시 고마워!!!
아는 노래도 사연보고 다시들으니까 다르게 들리네,,
너무 좋은 글이다 아침에 감성으로 푹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