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표선수가 스퍼스에서 마지막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고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와서 장기부상이었던 데데 선수를 대신해 꽤 준수한 활약을 보였어요.
데데는 어릴 때부터 도르트문트에서 계속 자라고 뛰어왔던 선수라, 팬들이 "도르트문트의 심장"이라고 부를만큼 보루센팬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였죠. 그래서 당시 도르트문트 지난 20년 간 베스트 10 선수에 '데데'가 들어갈 정도인 선수였어요. 그런데 이적해 온 영표선수가 꽤 잘해줬고, 한 시즌을 보낸 뒤 이영표선수는 2010년까지 연장계약을 이끌어냈죠(2011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선택사항까지 넣어서..).
도르트문트 99주년을 기념하여 클럽 공식 웹사이트가 꼽은 2008년의 성과 가운데 이영표의 재계약도 들어있다는 사실 ^^
그때 당시 팬포럼 보면 팬들이 연장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클럽 매니저 미하일 쪼르크(Zorc)를 칭찬하며, 데데 와 영표선수 두 선수 모두 를 함께 기용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들도 있었어요. 즉, 데데를 미드필더로, 영표를 LB으로...
독일 빌트지에서도 "쪼르크가 60만 유로에 영입했던 이영표의 시장가치가 300만 유로에 달한다며, 데데와의 경쟁구도를 이끌어낸 것 역시 뛰어나다"고 평할만큼 영표선수 도르트문트 시절 꽤 준수한 활약을 했었습니다.
최고 권위의 독일 키커지는 이영표를 도르트문트 수비진의 '핵심역량(Kernkompetenz)'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명장 클롭 감독님 ^^
영표선수 생애 첨으로 도르트문트 시절 레드카드를 받은 적이 있었죠.
생애 첫 레드카드..
상대 선수가 달려오는 것을 못보고 공을 찬다는게 달려온 상대 선수를 발로 차게 되어 두 경기 정지를 먹었었지요.
원래 3경기 정지 였는데,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이 인정되어 두 경기 정지로 징계 축소 되었어요.
당시 고의성이 없었다는 건 경기 후, 상대팀 감독도 인터뷰를 통해 인정했었었죠.
암튼 영표선수 이때문에 두경기 정지 먹고 다시 출전한 날,
데데 선수도 부상에서 복귀하고 같이 출전했더랬죠.
그리고 영표선수는 이날 팀내 최고평점 2점을 받았답니다.(분데스리가에선 1-6점중 낮은 숫자일수록 좋은 평점이죠..^^)
수비도 안정적이고, 공격에서도 존재감이 있었다며...Master Player라고....
팀은 원정 패배했는데도 불구하고, 수비수인 영표선수가 최고점을 받았다는.....
데데 선수는 3점. 오랜 부상 끝 출전인데도 좋은 점수를 받았죠.
영표선수 도르트문트에 더 오래 있을 수도 있었지만,
데데와 영표 둘다 나이가 많은 선수였고,
도르트문트에선 이미 그 포지션에 데데를 이을 어린 유망주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나이많은 선수 두 사람이 동시에 있기엔, 더군다나 상대가 도르트문트 팬들의 무한애정을 받고 있는 데데였기에,
영표선수로서는 경쟁에서 좀 불리한 입장에 있었죠.
게다가 영표선수가 도르트문트를 떠날 때 했던 인터뷰를 보면,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입장이라
매경기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었던 듯..
그래서 연장제의도 뿌리치고 도르트문트를 떠났었죠.
요 티셔츠는
" T-Shirt "Leeeee... 3"
이란 이름으로 도르트문트 팬샵에서 새로 판매되었던 이영표선수 티예요.
이 티셔츠 상품설명에는
"우리의 한국인 선수를 기념한 것.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거의 스타디움 반을 뒤덮는 "Leeeee..." 라는 함성이 터져나온다.
모든 사람들은 안다 : BVB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새로운 선수를 얻었다는 것을!
이 블랙 티셔츠는 앞판에 Lee의 이름을 재미있게 형상화한 그림과 뒷판에는 아시안 스타일의 숫자 3과 이름이 프린트 되어 있다."
짧았지만, 임팩트 있었던 이영표의 도르트문트 시절.
8만 관중이 영표선수가 볼을 잡을 때마다 "Leeeeee~" 라고 불러줄 때 엄청난 전율을 느꼈었다던....
그리고 매 홈경기를 갈 때마다 꼭 월드컵 경기장을 가는 기분이었다던 도르트문트 시절.
도르트문트에 짧게 있어서 그런가 많은 분들이 이 시절의 이영표를 잘 기억 못하시더라구요 ^^
첫댓글 굿
우워
와 글 감사해요 영화한편 본거 같다
아 영표가 꿀벌에 있었지 맞다 ㄷㄷ
그래서 박주호선수한테 맛집 추천했었던 영표형ㅎㅎ
추억의 박dvd,싱아흉아..
굿굿
토트넘 돌문트. 언제 우리에게 이런 좋은팀에서 뛴 선수가 있었는가 하는 기분좋은 생각을 해보네요
그 유망주가 슈멜처였나 ㅋㅋㅋ 그랬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