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터지는 대형 딜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어제 돈치치가 팔린 상황을 두고 문득 윤동주 시인의 "쉽게 쓰여진 시"가 떠올라 패러디를 함 해보았습니다. (옆동네 매냐에도 올려봤는데, 여기서도 함 봐주셨으면 해서...ㅋ)
쉽게 팔리는 치
- 마니온(馬尼溫)
트윗에 팍스 루머 속살거려
슬로베냐는 남의 나라、
단장이란 욕먹는 자리인줄 알면서도
한번 치를 팔아 볼까、
팬들의 사랑내 포근히 품긴
둘도없는 프차스타 치를 팔어
크리스티에 픽을 끼고
건강한 갈매기의 수비 기대해 본다。
생각해 보면 롤플레이어들
하나、둘、 부상으로 빠지고
올시즌 무얼 바라
성적은 다만、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우승은 하기 어렵다는데
치가 이렇게 쉽게 팔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슬로베냐는 남의 나라、
트윗에 지미 루머 속살거리는데、
빅딜 저질러 커뮤니티 왕창 뒤집고、
구세주처럼 올 갈매기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치와 잡은 손을 뿌리쳐
충격과 공포로 물든 최후의 악수(惡手)。
첫댓글 감정이입이 팍 되네요ㅠㅠ 잘 읽었습니다
역대급 트레이드라 패러디가 많이 나오네요 ㅋㅋㅋ
오늘 밤에도 볼살이 바람에 스치운다
"슬로베냐는 남의나라" 이게 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