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나주시 산포면 세남로 들녘에 '나주이화학교(교장 이방원)'가 문을 연다. 특수학교인 '나주이화학교' 개교식이 4월 23일 본교 강당에서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 임성훈 나주시장, 조춘기 전남교육미래위원회 위원장, 신기평 나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명호 나주경찰서장 등 내빈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개교식, 컷팅식, 기념식수, 학교 시설물 참관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수학교는 ‘장애로 인해 비장애 학생과 함께 교육받기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지체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에 의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 순천선혜학교 등 7개 학교가 전남 일원에 설립돼 있다.
하지만 나주와 화순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어 이 지역 특수교육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장만채 전라남도교육감의 공약사항으로 이번 '나주이화학교'가 개교함으로써, 중부 지역의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적합한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 특수교육여건 개선의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이날 개교하는 '나주이화학교'는 지난 2011년 9월 19일 첫 삽을 뜬 후, 1년 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치면서 200억여 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본관 건물과 체육관 등 3개동으로 완공했다.
초등 5학급, 중 3학급, 고 4학급 등 총 12학급으로 개교하는 '나주이화학교'가 ‘또 다른 말도 많지만/삶이란/나 아닌 그 누구에게/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이라 노래한 안도현의 시처럼 장애학생들에게 행복의 요람이 되고, 전남의 특수교육발전에 초석이 될 것을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