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작은 음악회
금요일 늦은 저녁 음악회가 열렸다
무대 위엔 밤안개를 뿌려놓고
무대 옆엔 연초록의 네온 빛을 세워 둔다
앞줄에는 잔디 속에 베이스를 심어놓고
바닥에는 야생화로 배경을 만들어
빨강 꽃 노랑 꽃 보컬을 세운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소리는 박자가 되고
어쩌다 들려오는 자동차의 경적소리는
분위기를 띄워주는 드럼이 된다
꽃잎 위에 내려앉은 작디작은 풀벌레는
날개를 비비대며 서라운드를 만들어
작은 음악회의 묘미를 더해준다
솔라솔라솔미레도~ 도라솔미솔~
라라솔라솔미레도~ 레미레미도~
봄날의 작은 향연은 어느덧 깊어지고
새들의 둥지에선 환호소리 쏟아진다
-이것이 행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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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일기
봄날의 작은 음악회
서학동-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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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0 07: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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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악회는 직관이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