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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釋環의 身邊雜記 스크랩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과 향후 전망
5/공석환 추천 0 조회 33 11.05.03 04:36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출처 CNN 방송화면 ?처

 

오사마 빈라덴이 미국 특전사(SEALS)의 공격을 받고 파키스탄에서 사망하였다는 소식은 전세계 언론에서  가장 중요한 소식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 보도전문 채널인  CNN방송에서는 미국 날자 5월 2일  이 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면서 계속하여 특집방송을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오사마 빈라덴이 세계정치에 미친 영향과 사후 전망을 논하여 본다.

 

File:WTC smoking on 9-11.jpeg

 

출처 위키미디아 공용 http://en.wikipedia.org/wiki/File:September_11_Photo_Montage.jpg

 

2001년 9월 11일 일어난 테러사건은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당시 19범의 납치범을 포함하여 미국 펜타곤 건물의 희생자까지 총 299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필자는 9.11 테러가 일어나는 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관련 일로 출장하고 있었다. 호텔 로비에서 아침을 먹다가 TV 생중계로  당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던 뉴욕의 무역타워 쌍동이 건물에 비행기가 충돌한 후  두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였다.  실제 상황이 아니라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보였다.  원래 이틀 후인 9월 1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1주일간 미국 영공의 국제선 및 국내선 모든 민항 항공기의 운행이 중단되는 사태에 그 동안    미국에  타의로 머물러 있었다. 일본의 진주만 기습과 유사하게 미국이 공격당하였다고 당시 언론이 연일 보도하면서 그 때 미국사람들이 겪은 충격을 옆에서 같이 느낄수 있었다. 

 

사건 직후 오사마 빈라덴은 그가 이끄는 알 카에다가 이러한 공격을 주도하였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하였다. 그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은 "전세계에서 가장 잡으려는 범죄자(The world's most wanted man)"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동안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그를 잡으려 하였으나 실패한 후 그가 이미 사망하였다는 소문도 돌은 바 있었다. 그러나 9.11테러가 일어난지 만 10년이 지나기 전에 오사마 빈라덴은 파키스탄에서 체포 중 무력 저항으로 불가피하게 사살되었다고 발표된 것이다.

 

 

 

출처 CNN 방송화면 ?처

 

이 사건의 중요성으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날자 2011년 5월 1일 직접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였다. 그 연설에서 "9.11테러에 대한 정의의 실현이 이루어 졌다(Justice has been done)"고 발표하였다. 최근 미국내의 경제 문제나 해외 외교 처리에서 많은 비판을 받던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힘을 불어 넣는 사건이었다.

 

 

출처 CNN 방송화면 ?처

 

9.11테러의 현장인 미국 무역센터가 있던 자리(참고로 그 장소를 지금 미국에서는 "영점[Ground Zero]"으로  부른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를 듣고 시민들이 미국기를 들으면서 오사바 빈라덴의 사망에 대해 축하하고 있다. 미국민들에게  9.11테러의 아픔이 얼마나 크게 남아 있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9.11테러 이후 미국 사람들의 여행 습관이나 공항 검색 등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언제 테러를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전시처럼 긴장이 지속된 것이다.

 

 

출처 CNN 방송화면 ?처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여 알카에다 일당을 이끌고 있다는 소문이 많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아보타바드라는 도시에서 위 건물을 2005년에 신축하고 가족 및 측근들과 은거하고 있었다고 한다. 위 건물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주목을 받은 것은 건물의 크기 및 그를 둘러싼 벽과 일반 주거건물과 달리 전화와 인터넷이 연결되지 아니한 것에 기인하였다.  인편으로 연락을 하였고 내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자체소각하여 외부와 단절되어 있었던 것이다.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라덴이 은거한 것과 관련하여 그가 파키스탄 군부의 도움을 받지 아니하였는가 하는 추측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그의 존재를 알았을 경우 체포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국내에서 이루어진 미군의 군사행동에 대해서 항의 없이 이번 결과를 환영하는 공식적인 메시지를 발표하여 미국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출처 CNN 방송화면 ?처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그 진행이 일부 트위터에 의해 실황중계되었다. 위 메시지는 아보타바드에 헬리콥터가 착륙한 후 창문이 깨지는 소리가 나는데 큰 사건이 터지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요새 유행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소시얼네트워크(SNS)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일반인이 정보기관이나 언론사들 보다도 소시얼 네트워크를 통하여 더 빨리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보여 주었다.

 

 

오사마 빈라덴은 사우디 아라비아 억만장자의 막내아들로 태어나서 수천억원의  유산을 물려 받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중동의 이슬람 국가사이의 분쟁에서 미국이 이스라엘편을 일방적으로 든다고 생각하고 미국에 대한 테러를 결심하게 된 것이다.  무력감을 느끼는 이슬람 강경파에서는  지지를 받기도 하였다. 과거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들의 의거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애국지사들이 이또 히로부미나 일본군부의 특정 전범을 대상으로 한 것과 대조적으로 9.11테러는 미국의 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었다. 따라서 오사마 빈라덴의 과격한 테러를 합리화하기 어려운 것이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이 발표된 후 서방세계에서는 무차별적인 테러에 대한 정의가 실현된 것으로 환영하는 메시지가 많이 나온다. 다만 중동지역에서는 터키,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테러를 합리화하지는 못하여도 일반 시민들의 오사바 빈라덴에 대한 동정심을 고려하여  침묵을 지키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이번 사건을 암살로 규정하여 보복을 선언하고 나서고 있다. 오사마의 시신을 서둘러 비밀장소에 이슬람법의 절차를 밟아 수장한 것은  순교자로서로 추앙받을 가능성이 있는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외교시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보복 테러 공격에 대비하라는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알카에다의 구심점이었던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으로 무차별적인 테러가 줄어들고 중동지역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다수의 외교전문가들이 예측한다. 그러한 예측의 결과로 미국날자 5월 2일 유가가 내리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가장 큰 명분이 알카에다 일당의 근거지를 없에는 테러와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리비아 사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의 단호한 조치로 카다피 일당이 안전을 보장받고 자진 사퇴하여 출국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다피 일당이 계속 강경책을 유지할 경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함께 리비아에 대한 직접 개입을 추진할 모멘텀을 얻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극력 테러집단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를 해결하여  미국이 일방적인 친이스라엘적인 정책을 버리고 중동문제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다. 9.11테러의 근본원인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후견자를 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실 오바마가 2009년 이집트 카이로 대학을 방문하였을 때 이스라엘과 중동국가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겠다는 내용의 연설을 한 바 있다. 그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에 있는 글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중도의 미덕)" 참조. http://blog.daum.net/shkong78/134

 그 연설이 오바마가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고 본다.

 

다만 미국에서 유태인의 힘이 세고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가 약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적극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기는 어렵다.  이스라엘이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을 계기로 하마스나 강경파들이 탸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유화책을 취하여 중동평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중동지역의 평화정착으로 유가가 안정되고 현지 건설사업이 재개되기를 바랄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수 있다. 다만  외교시설 등이나 해외여행객에 대해 테러를 대비한  주의를 하여야 할 것이다.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슬람 지역에서 기독교 선교를 하는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현지에서 당장 철수해야 할 것이다.   최근 빈번한 소말리아의 해적활동에 배후에서 알카에다 조직이 훈련과 자금을 대고 있다는 점에서 해적활동의 방지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하면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테러리스트가 생긴 것은 중동분쟁이 낳은 비극적 결과라고 본다. 그러나 그의 9.11테러 등의 과거 행적은 일반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었으므로 정당화될 수 없다. 그의 사망은 무고하게 희생된 시민에 대한 정의의 실천이라고 본다. 다만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이 더 큰 테러를 가지고 오기 보다는 중동의 평화와 리비아 등의 국가에서 민주화를 가져 오는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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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03 10:16

    첫댓글 남은 아니 자기가 아닌 남을 죽인다는것은 지탄받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종교적으로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것은 참으로 아타까운일이지....테러 용서할수도 없지 않는가 ? 9.11테러사건 으로 무고한 시민이 죽고 절대로 있어서는 않되는일이지 아무튼 종교적인 신념이 지나치면 않된다고 생각하지.. 종교보다는 생활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서도 종교땜시 시끌시끌한 내용도 무지하게 많이 보고 있지만.,...아무튼 테러가 없어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지요..,,평화...

  • 11.05.03 22:37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이 테러자의 최후 모습이라는 경각심으로 남길 바라며, 보복에 대한 보복의 악순환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인데(?)

  • 작성자 11.05.04 00:19

    종일이 광주말이 맞다. 자기 목적을 위하여 무고한 양민을 테러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래서 인과응보로 빈라덴의 사살은 잘 된 일이다. 그런데 또다른 보복이 단기적으로 올 수는 있지만 결국 이러한 처벌이 잇어야 테러리스트들도 경각심을 가지겠지. 참고로 9.11은 카미카제처럼 테러범도 19명이 같이 자폭한 것이다.

  • 11.05.04 07:52

    그래 광주말도 맞고 공박말도 맞지....그래야지,,,,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남지... 그래서 용서와 이해하고 화해 해야지.......

  • 작성자 11.05.04 08:09

    이글이 지금 온라인 조선일보에 가면 빈 라덴에 관한 대표 토론글로 올라와 있다. 지금까지 1400명 보고 갔다.

    한겨레 온라인에도 블로그 제일 상단 글로 지금 900명쯤 보고 갔다.

    내가 글로 대한민국의 대표 보수 진보 언론에 의견을 내지만 그 이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있다.

  • 11.05.04 23:55

    진심을 갖고 글을 쓰면 그 영향력이라는것은 상상을 초월할것 같은데.....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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