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부곡하와이의 실내온천탕.
창원
마금산온천
거창
가조온천
창원
양촌온천
대한을 넘어 입춘으로 가는 길목이다. 봄을 재촉하는 쌀쌀한 바람에 따뜻함이
그리워진다.
물 좋고 경치 좋은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싶은 시기다.
뜨끈뜨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 일상의 긴장이 녹아내린다.
그동안 쌓인 피로도 싹 달아나는 느낌이다. 자연에 몸을 맡기는 노천탕은
색다른 맛이다.
탁 트인 전망에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마에는 찬바람이
스치면 신선이 따로 없다.
가족 또는 지인과 함께 도내 온천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기력도 재충전해보자.
★창녕
부곡하와이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형 온천인 창녕 부곡하와이. 창녕군
부곡면은 땅모양이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부곡(釜谷)이라 불린다.
부곡은 오래전부터 온천 여행지로 각광을 받았고, 1980년대까지만 해도 허니문 여행지로 꼽혔다.
1973년 신현택(부곡원탕 주인)씨가 발견한 최고 수온 78도의 온천수는 하루 채수량이 6000t에 이른다. 78도는 계란을 삶을 수 있는
온도다.
부곡하와이 조기득 기획홍보과장은 “부곡온천은 국내 온천수 중
수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며 “아울러 국내 최고에다 최대 규모의 유황천을 갖추고 있는 데다 수온이 높고 온천시설마다 온천공을 보유하고 있어
수질 관리가 확실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자랑했다.
이곳의 대표
실내온천탕인 ‘대장글탕’은 거대한 자연석과 동굴, 갖가지 열대식물, 대형열대어 수족관 등의 시설을 갖춰 마치 정글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 한 해 평균 2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온천이다 보니 사우나 종류도 다양하다. 동굴온천탕과 녹차탕, 옥황토 한방사우나, 원적외선지압동굴, 한방인삼탕 등이 구비돼
있다. 은은한 녹차향이 배어나오는 온탕 녹차탕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라 적당한 따뜻함이 몸을 감싸면서 지친 일상의 피로와 긴장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또 황토와 부곡의 온천수를 반죽해 만들어진 황토 알갱이를 덮을
수 있는 황토 찜질방에서는 몸 안의 노폐물이 땀으로 모두 배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장글탕에서는 주의할 점도 있다. 2주에 한 번씩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바꾸기 때문에 낭패(?)를 겪지
않으려면 입장할 때 이를 잘 확인해야 한다.
피부를 감싸안는 촉촉함과
대자연의 신선한 공기가 어우러진 야외온천탕 ‘스파니아’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계곡형 노천탕, 핀란드식 습식사우나로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르마늄 습식사우나, 어깨에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의 증진을 도와주는 워터 안마탕 등은 피로를 풀기에 더없이 좋다.
부산에서 왔다는 한 남성(52)은 “가족과 함께 여행 삼아 이곳에
왔는데, 만사의 시름을 잊을 정도로 좋다”며 “워터 안마탕은 온천수가 거품을 일으키며 마사지를 해주는 느낌이라 시원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수영장 규격 풀 옆에 위치한 ‘하미루’는 선탠실 등 특색
있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수영을 하다 선상 온천욕을 할 수 있다.
부곡 온천은 알칼리성 유황천으로 피부질환과 호흡기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옛날
옴 환자와 한센병 환자들이 목욕을 했다는 기록도 전해 내려온다. 유황 외에도 규소와 염소, 칼슘, 철분 등 20여 종의 무기질을 함유해 호흡기나
동통 및 류머티즘 등에 효과가 있고, 특히 황화수소 이온 성분은 심장 기능의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문의 ☏ 536-6331.
★온천의 효능= 온천학상 온천은 물리적·화학적으로 보통의 물과는 성질이
다른 천연의 특수한 물이 땅속에서 지표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온천욕은 우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혈액순환장애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이를 돕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면 근육 속에 쌓인 피로물질인 젖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몸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온천수에 녹아
있는 화학적 성분과 열작용 등은 진통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데, 특히 관절염이나 각종 신경통 등의 통증에 효과적이다.
온천수는 또한 뇌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아세티콜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심신
안정을 가져온다. 과다한 업무나 학업, 복잡한 사회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을 진정시켜 준다.
★온천욕 이렇게!
온천욕을
할 때는 낮은 온도의 탕부터 시작해야 한다. 피부의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에너지 소모량도 10% 상승하기 때문이다. 운동할 때 쉽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듯 온천욕도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조금씩 온도를 높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 또한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흥분한 상태일 때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진정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나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통 40~43도의 고온에서 온천욕을 할 때 처음에는 5분 내외로 탕 속에 들어가 있되 3회 정도
반복하고, 총 목욕시간은 30분으로 제한하며 이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도록 하자. 사우나에 들어갈 때에는 몸의 물기를 닦은 뒤 들어가야 땀의
배출에 의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말고 다리의 위치를 의자의
높이로 유지해야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동맥경화, 고혈압, 순환기 질환, 결핵 및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온을 낮추고 목욕시간을 줄이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
수중 안마탕은 욕조 안의 노즐로부터 힘찬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몸을 자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신경통, 요통, 타박상 등에는 효과가 있으나 심한 동맥경화증이나 신장병이 있는 환자나 임신부는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자료제공
한국온천협회/
★도내 다른
온천은?
-창원 마금산온천=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천리에 있는
온천지구다. 지명을 따 일명 ‘북면온천’으로 불리는 마금산온천은 마금산의 심장부 기슭 지하 200m 깊이에서 용출되는 국내 유일의 약알칼리성
식염천으로 알려져 있다.
수소이온농도(pH)는 7.84이며 수온은
35~48도이다. 온천수는 나트륨, 망간, 황산이온 등 20여 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때문에 온천수를 마시면 간 질환, 만성 변비,
당뇨병, 비만증, 위장병에 좋고, 목욕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습진, 창상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격렬한 신경통과
류머티즘, 잠수병 등에 특효가 있어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조선 태종 때 약수가 솟아나와 목욕하고 마셔 보니 여러 병의 치료에 효과가
있어 전국에서 환자들이 모여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일제강점기 때에도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주변에 마금산과 천마산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있으며,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거창 가조온천=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한 온천이다.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구역으로 지정된 가조온천은 지난 1987년 온천지역으로 고시됐으며, 지금은 백두산천지온천만 개장해
대중온천으로 영업하고 있다. 기백산, 금원산, 별유산 등 100m급 명산들이 주변에 있어 산행을 마친 후에 온천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수온은 26.5도이고 강알칼리성 유황온천으로 물이 매끄럽고 부드러워 국내 어느 곳보다 수질이 좋다.
유황 성분이 많아 노화 방지와 성인병 예방은 물론 만성피부병, 아토피, 피부미용, 당뇨병, 호흡기
질환, 신경통 등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불소도 다량 함유돼 있어 치아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가조온천은 88올림픽고속도로
가조IC 바로 옆에 자리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조온천 인근에는 우두산, 의상봉, 비계산 등 명산이 즐비하다. 백두산천지온천 ☏
941-0721~2. 김정민 기자
-창원 양촌온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양촌마을에 있는 온천이다. 지명을 따 양촌온천으로 불린다. 마산과 진주를 잇는 2번 국도변에 위치한 양촌마을은 옛날부터 어디를 파도
온천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부한 온천 자원을 지녔다.
대형
온천장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작지만, 온천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마시는 물로도 인기가 높다. 양촌 온천수는 청정수 자원인 광천수 알칼리성 성분이며,
물의 성질이 부드러워 혈액순환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신경통, 류머티즘, 신경마비, 불면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특히 양촌온천에서는 산행과 먹거리,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위에
인성산, 적석산, 깃대봉 등 그리 높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산이 많다. 한우와 돼지주물럭 등 먹거리도
유명하다.
가져온곳
경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