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한국 자연 다큐멘터리는 영상미는 훌륭하지만, 과학적 분석과 해석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한 나라의 자연 다큐멘터리 수준은 그 나라의 생물학 수준이 말해준다는 현실에서 우리나라 자연 다큐멘터리는 어느 지점에 와 있는가? 지난 2008년 3월 KBS 1TV에서 방영된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는 생생한 영상미와 함께, 단순한 관찰 단계를 뛰어넘어 행동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다큐멘터리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신동만 PD는 ‘자연사한 새끼를 먹는 수리부엉이 어미’, ‘1년 중 6개월간 교미를 지속하는 수리부엉이 부부’의 행동을 국내 최초로 확인해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논문으로 기고하는 등 학술적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저녁 어스름부터 새벽녘까지 한반도 야생의 밤을 호령하는 제왕! 수리부엉이의 모든 것을 밝히는 3년간의 놀라운 기록!
자연 다큐멘터리 전문 PD가 써내려간 수리부엉이 생태보고서 수리부엉이의 사랑, 성장, 생존경쟁, 위기 그리고 희망에 관한 감동적인 야생 드라마가 펼쳐진다
화제의 자연 다큐멘터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를 책으로 만나다!
한국 자연 다큐멘터리는 영상미는 훌륭하지만, 과학적 분석과 해석에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한 나라의 자연 다큐멘터리 수준은 그 나라의 생물학 수준이 말해준다는 현실에서 우리나라 자연 다큐멘터리는 어느 지점에 와 있는가? 지난 2008년 3월 KBS 1TV에서 방영된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는 생생한 영상미와 함께, 단순한 관찰 단계를 뛰어넘어 행동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다큐멘터리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신동만 PD는 ‘자연사한 새끼를 먹는 수리부엉이 어미’, ‘1년 중 6개월간 교미를 지속하는 수리부엉이 부부’의 행동을 국내 최초로 확인해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논문으로 기고하는 등 학술적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그 숨겨진 생태 비밀을 알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호랑이, 표범, 늑대, 여우 등 중대형 동물이 사라지고 없는 한반도에 수리부엉이는 어느새 최고의 사냥꾼이 되었지만, 수리부엉이에 관한 국내 연구서를 찾기란 힘들다. 그리고 제작에 있어서 야행성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를 관찰하고, 이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다. 신동만 PD는 한국 생물학과 자연 다큐멘터리의 척박한 상황을 동시에 절감하며, 헬리캠,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특수조명 등 다양한 기술 장비를 동원하고, 3년간의 긴 관찰ㆍ조사ㆍ연구 과정을 거친 끝에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를 완성하였다. 이 책은 신동만 PD가 그간의 현장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정리한 수리부엉이에 관한 생태보고서이다. 영상에 다 담을 수 없었던 관찰 과정과 분석, 뒷이야기가 160여 장의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신동만 PD는 수리부엉이의 사냥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며, 암수부부의 일상과 어린 수리부엉이의 성장과정을 자연의 속도에 맞춰 오롯이 담아냈다. 그리고 독극물 중독, 로드킬, 감전사 등 인간 문명으로 사라져간 수리부엉이의 어제와 오늘을 생생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생명은 과학일까? - 과학으로 사냥하는 수리부엉이』 고라니를 사냥할 수 있는 동물로는 무엇이 있을까? 필자와 수리부엉이의 만남은 그렇게 우연한 호기심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저자는 3년간 수리부엉이를 관찰하면서도 늘 단순히 생태흐름을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생태와 행동 속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밝히는 데 골몰하였다. 수리부엉이는 왜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을까, 왜 많은 동물이 겨울잠 자는 추운 겨울에 알을 낳고 품는 걸까, 왜 수리부엉이 사회는 암컷 일과 수컷 일이 따로 있을까 등등. 저자는 그 생태 습성을 알기까지 치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한 과정과 결과를 성실하게 기록해나간다. 저자가 말하는 수리부엉이의 사냥술과 신체구조, 행동, 습성은 결코 인간보다 하등하거나 단순하지 않다. 특히, 수리부엉이의 몸 구석구석은 설계도에 따라 제작한 발명품과 같이 과학적이다. 얼굴 정면에 두 눈이 자리한 것도, 왕방울만한 큰 눈을 갖게 된 것도, 얼굴이 파라볼라 안테나 접시처럼 생긴 것도, 날개 끝이 머리빗 모양인 것도 밤에 먹잇감을 사냥하는 데 적합한 신체구조로 ‘진화’한 결과이다. 수리부엉이가 소리 없이 날아 먹잇감을 낚아채는 밤의 은밀한 사냥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생명에 깃든 삶에 대한 의지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생명은 사랑일까? - 수리부엉이 가족의 1년간의 세상살이』 수리부엉이 부부의 1년은 새끼를 낳고 길러내어 독립시키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수컷이 괜찮은 둥지를 찾아 암컷에게 선보이면, 짝짓기를 통해 1~2월 사이 두세 개의 알을 낳는다. 그 후 수컷은 암컷과 새끼를 먹이기 위해 매일 밤 사냥에 나서고, 암컷은 혹한의 추위를 견디며 알을 품고 새끼들을 교육시킨다. 암수는 양육(새끼 기르기)과 경제활동(사냥)을 철저하게 분담한다. 아비어미의 애틋한 사랑과 냉혹한 세상에 살기남기 위한 새끼들의 고군분투로 마침내 어린 수리부엉이는 그해 가을 야생을 향한 독립 비행에 성공한다. 저자는 전국 다섯 지역 아홉 쌍의 수리부엉이를 관찰하여 그들의 일상사를 기록하며, 그 안에 숨겨진 생존전략과 자연의 원리를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중 부부생활 관찰 기록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수정에 성공한 후에는 짝짓기를 하지 않지만, 수리부엉이 암수는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장기간 교미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암컷의 혼외정사를 막고 자신의 정자 전달 비율을 높이기 위한 수컷의 욕망이, 먹이공급을 수컷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암컷이 새끼와 자신에게 안정적으로 사냥해오도록 수컷을 유도하려는 욕망이 숨겨져 있다. 이렇듯 인간의 오만함을 내려놓고,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삶을 응시하는 저자의 시선은 책 전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생명은 희망일까? - 도시 속 수리부엉이로 살아가기』 과거 1960~1970년대 전국적으로 펼쳐진 쥐잡기 운동은 수리부엉이의 수를 크게 감소시켰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로드킬, 감전사가 수리부엉이의 생존을 위협한다. 저자는 누구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했던 수리부엉이의 위기의 역사를 세밀하게 기록한다. 인간의 개발 행위는 수리부엉이의 서식지 자체를 바꾸어놓고 있지만 다행히도 수리부엉이는 변화하는 도시환경에 적응하며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다. 사계절이 세 번의 순환을 그리는 시간 동안, 저자는 암수의 울음소리를 구별해내고, 똑같아만 보였던 수리부엉이 외모에서 각각의 미세한 차이를 발견하고, 지역마다 우는 소리가 다름을 즉 수리부엉이도 ‘사투리’를 쓴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그사이 저자가 도로 위에서 죽은 수리부엉이 한 마리를 보고서 수리부엉이 ‘가족’의 안위를 걱정하는 대목은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하기 충분하다. 로드킬로 죽은 그 한 마리가 새끼를 키우던 아비, 어미 새였다면 새끼들마저 굶어 죽을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와 다른 존재, 몰랐던 존재를 이해하기까지 그 열정과 애정의 서사를 담고 있다. 동물행동학자도 조류학자도 아니지만, 필자가 수리부엉이 생태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이 알려주는 단순한 가르침 때문이었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서로에게 의존하며, 좋든 나쁘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인간이 동물에게 갖는 오만과 편견을 평등과 상생의 원리로 되돌려주는 이 책은 그래서 따뜻하고 정의롭다. [예스24 제공] |
작가 소개 |
저자 | 신동만 |
196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자연과 함께 보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독일문학을 전공한 후, 1991년 KBS에 입사해 자연,환경다큐멘터리 전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제작 프로그램으로 [녹색보고 나의 살던 고향은] [최후의 모래땅 신두리] [환경스페셜-공존실험 까치] [봉암사의 숲] [멸종 3부작] [고라니의 사랑]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뿔논병아리의 선물]이 있다. [인터파크 제공] |
목차 |
지은이 서문 여는 글_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를 위하여
1부 사냥술의 과학적 비밀
2부 독특한 번식 생태
3부 수리부엉이의 부부생활
4부 수리부엉이를 위한 변명
5부 수리부엉이의 비극
닫는 글_제작노트: 수리부엉이 제국의 부활
제작스태프 참고문헌 찾아보기
[알라딘 제공] | |
첫댓글 최근에 읽은 따끈~따끈한 책입니다. 수리부엉이에 대한 작가의 관찰 기록들이 책을 읽는 즐거움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첫 장을 여는 순간부터 쉼없이 주욱~ 읽게 만드는, 사진과 글이 생동감 넘칩니다^^! 모처럼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구입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