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타자 흐름 시각화 2편(참신세벌식, 네벌식, 3-18Na, 신세벌식 2015 등)

[DS1TPT]

 340만 자모 말뭉치(소설)로 분석기를 돌려본 결과입니다. 한글 글자를 글자판 입력으로 바꾸는(직결식 변환) 것은 날개셋 편집기의 텍스트 필터 기능으로 하였습니다.

분석한 자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두벌식 겹받침
• 두벌식 모음 연타 순아래
• 국규 9256 자판(북한 두벌식)
• 세벌식 3-18Na
• 신세벌식 2015
• 참신세벌식 (완성본)
• 참신세벌식D (완성본)
• 네벌식 옛 표준

분석 결과를 보시기 전 참고하세요:

• 독문/영문에 맞게 개발된 분석기입니다. 피로도를 매기는 수식이 한글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다른 글쇠에서 오는 흐름과 다른 글쇠로 가는 흐름의 선이 모두 표시되어 있습니다. 선의 모양(곡률 등)과 색깔이 흐릿해지는 부분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선의 색깔이 흐린 쪽이 먼저 누른 부분, 짙은 쪽이 나중에 누른 부분입니다.
• ⇚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 같은데, 이건 뭘 나타내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숫자열을 쓰는 공세벌식(1편에 있음)에서만 ⇚이 많이 나왔는데, 2·3·4열의 문자 부분이 아닌 키를 눌렀을 때를 보여주는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3 글쇠를 제외한 숫자열의 타자 흐름은 시각화되지 않았습니다.
• 글쇠의 색깔이 짙을수록 자주 눌린 것입니다.
• 선의 색깔이 짙고 두꺼울수록 잦은 타자 유형입니다.
• 선의 색깔/진하기는 상대적인 것으로, 다른 자판의 것과 선의 색깔/진하기를 직접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 각 손가락의 움직임 궤적이 아니라, 한 글쇠를 누른 다음 어느 글쇠를 눌렀느냐를 보여줍니다.
• 빨간색 선은 좋지 않은 타자 흐름, 파란색 선은 문제가 없는 타자 흐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 분석기에 대한 정보는 https://www.draketo.de/software/keyboard-layout-evolution.html에 있습니다(영문). 분석기 프로그램의 README는 거의 다 독문이라 번역기가 필요합니다.
• 참신세벌식 자판과 두벌식 자판은 분석기 설정 때문에 B 글쇠를 왼손으로 누르는 것을 기준으로 시각화된 것이니 참고 바랍니다.

두벌식 겹받침

두벌식 모음 연타 순아래

국규 9256(북한 두벌식)

세벌식 3-18Na

신세벌식 2015

참신세벌식 완성본

참신세벌식 D 완성본

네벌식 옛 표준

 네벌식 옛표준은 정말이지 끔찍한 타자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벌식을 직접 칠 때에도(타자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손이 너무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했었는데, 분석기로 돌려보니 말도 안되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표준이었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김철수]

네벌식 굉장하군요..... 생각 외로 북한 두벌식 표준이 괜찮은 결과를 보여주네요. zxcvb열의 평가가 공통되게 나쁜데 두벌식이 이런 부분에서는 우위가 분명한 걸 보면 두벌식이 구조적으로 글러먹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b자리는 소소익선임이 분명하고요.

[DS1TPT]

두벌식이 배열을 잘만 만들면 4열을 거의 안쓰게 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확실히 세벌식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높은 연타 빈도를 비롯한 다른 문제들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면 효율이 세벌식보다 떨어지기는 하는데, 제대로 설계하면 표준 두벌식보다 훨씬 높은 효율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벌식 자판의 표준을 정할 때 네벌식 타자기와 전신 타자기 설계를 버리고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하지 않은게 너무 아쉽습니다. 그 표준이 굳어버려서 효율만 따지기가 어려운 지경이 되기도 했고요.

북한 두벌식은 우리나라의 표준 두벌식을 많이 참고하되 자기네들 사정에 맞게 바꾼 자판이라 생각보다는 괜찮습니다. 왼쪽 새끼 손가락의 부담이 우리나라 표준보다도 큰 것과 오른손 연타, 왼손 검지 연타가 많은 것은 결점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손가락 분담과 윗줄/아랫줄 분담률은 우리나라 표준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습니다.

네벌식 자판은 처음 결과를 보고 QWERTY를 연상했을 정도로 타자 흐름이 이상하더군요. 네벌식 타자기를 치기만 하면 손이 위아래로 춤을 추는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 아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