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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한밤의 사진편지 제1835호 (13/1/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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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회 청계천 - 서울 시청사 - 광화문 주말걷기 후기
글, 편집 : 박정임 (운영위원,suhochunsa-7@hanmail.net ) 사진 : 이창조 (홍보위원장, lc191@hanmail.net)
윤종영.박찬도. 이달희.박정임, 홍수희.오기진 이창조.정광자, 허필수.장정자, 황금철.한숙이, 김영신.윤정자
이흥주, 한상진, 심상석, 정형진, 정전택. 권영춘 김민종, 김용만. 김창석. 이경환, 이영균, 윤봉수
나병숙. 윤혜선, 이계순, 김정희, 이복주, 최경숙 윤정아, 김소영, 김영자, 김옥연, 이순애,함수곤.박현자 (39명)
새해들어 세 번째 맞이하는 주말걷기입니다.
올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주말걷기 안내를 맡으면 날씨 때문에 전전긍긍하게 되는데 지난 주일의 포근한 날씨에 이어 오늘도 영상 4도가 넘는 기온이 겨울치고는 걷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종로 3가역은 지하철 1, 3, 5호선이 지나는 복잡한 역이긴 하지만 우리 한사모가 모일만한 자리는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자리는 이미 이곳 터줏대감이신 노인분들이 선점하고 계셔서 간단히 인사만 나눈 우리 일행은 곧바로 청계천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박찬도 고문님과 이경환 위원님께서 우릴 기다리시다가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십니다.
저는 아예 한사모 기를 비서실장님께 맡기고 홀가분하게 걸었습니다.
관수교에서 청계천 변으로 내려선 후 징검다리를 건너 청계천을 거슬러 올라 갑니다.
영하 10도가 넘는 기온 속에, 호스로 물을 뿌려 만든 삼각동천 얼음폭포와 얼음탑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공 얼음 폭포를 지납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하시는데 따라가는 779필의 말과 1779명의 사람들 뒤를 우리도 따릅니다.
얼음폭포처럼 물을 뿌려 얼려 만든 모전교 밑의 얼음 트리입니다.
청계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출석을 부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오늘 출석하신 회원님은 모두 39명입니다. 다른 때에 비해서 적은 인원입니다.
출석 확인이 끝나고 새로 지은 시청사를 향하여 갑니다.
눈앞에 웬 메뚜기 눈이 나타나더니 신 시청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만 메뚜기 눈으로 보이나요? 아님, 잠자리 눈인가...?
이 건물의 원 설계자는 유걸이라는 사람이랍니다. 그런데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건설업체의 편리성과 행정편의주의가 맞물려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원 설계자가 배제된 것이 원래의 콘셉트를 살리지 못하고 초기 계획과는 달리 표피적인 디자인 이미지로 처리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는 새로 지은 시청사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 내부입니다.삼각형 유리 7000여장으로 외벽을 지었다고 합니다.
풍선은 전수천 작가의 설치 미술 작품이구요.
로비 벽은 7층까지 수직으로 스킨답터스, 산호수등 14종의 식물들이 심어진 그린 월(Green Wall)로 만들어졌습니다. 만져보고 들춰보고 궁금해하는 우리 일행을 보고 어디선가 나타난 자원봉사자가 설명을 해줍니다.
마냥 설명을 듣고 있기엔 시간이 안되어 15명 정원의 엘리베이터를 여러번 나눠 타고9층 '하늘광장'으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그곳에 하늘은 없습니다. 건물 안쪽에도 계단이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서 굳이 밖으로 나와서 지하에 있는 시민청으로 내려갑니다.
시민청은 시민들의 말을 귀담아 듣겠다는 의미로 관청청자 대신 들을청자를 써서 市民聽 입구 현판에 커다란 귀 그림을 내걸었습니다.
시민청은 지하 1층과 2층을 시민들이 참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입니다. 발굴 당시 삶의 흔적이 나온 곳은 그대로 보존하고 전시하여 박물관처럼 꾸몄습니다.
이구석 저구석 돌아다니다보니 이벤트 홀이라는 곳에 계단이 있네요. 그냥 갈 수 없잖아요...
시민청갤러리에선 가족 사진을 공짜로 찍어주고 전시도 한다는데...
시민청을 관람한 후 서울 도서관으로 가기 위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역시 건물 안에 도서관으로 가는 계단이 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포근한 날씨에 서울 광장에 나온 시민들이 많습니다. 주로 아이들을 데리고 스케이트를 타러 온 가족들입니다. 1시간에 1000원이라니 비싸진 않군요.
서울시의 구청사였던 서울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도서관 관람이 아닌 3층에 보존된 옛 시장 사무실을 보러 갑니다.
서울 도서관을 나와 지하도를 건너 덕수궁으로 향합니다.
우리 일행은 경로 우대로 무료입장인데 매표소 직원이 완장 찬 행세를 하러 듭니다.
석조전 앞 등나무 밑 벤치에 앉아 잠시 목을 축이고 쉬어 갑니다.
김창석 회원님 덕분에 몇몇 회원님은 확실하게 목을 축이셨습니다.
덕수궁 뒷문으로 나와 서울미술관 앞길을 돌아 정동길로 접어듭니다.
그곳엔 광화문 연가의 옛 정동 교회당이 있습니다. 40년 전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던 교회당이라 지날 때마다 좀 각별한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여권 비자때문에 바하마 크루즈를 함께 못탔던 친구입니다)
정동길을 빠져나와 길을 건너 경희궁으로 들어갑니다. 흥화문 바로 옆 건물이 경찰박물관이라 이곳엔 항상 경찰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습니다.
경희궁은 광해군때 경덕궁이란 이름으로 지어져서 서궐로 부르며 철종에 이르기까지 10대에 걸쳐 임금들이 머물던 궁이었으나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고경성중학교를 지으면서 대부분 헐려나갔고 궁궐의 모습을 잃어버린 궁입니다.
경희궁을 나와 서울 역사박물관 앞을 지나 광화문 이남장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건배사는 너무 길어서 하기 어려운 네줄짜리 건배사를 두줄만 줄여서 했습니다.
"이것이 술입니까?" "사랑입니다!" "다함께 사랑을!" "마십시다!"
저의 건배사를 따라 하시던 저작권자 이영균 위원장님께서 "하하하"웃으셨습니다.
무릎 수술로 입원중이신 윤삼가 회원님님께서 주말걷기 뒤풀이 후식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귤이 시지 않고 달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윤삼가 회원님님께서 하루 빨리 쾌차하셔서 함께 걷기를 기도 드립니다.
다음 주 제 274회 주말걷기 안내자인 황금철 위원님께 한사모 기를 인계하고 다음 주에는 군자역에서 모인다는 안내를 들었습니다.
추위를 피하여 태국으로 피한여행을 다녀오신 윤종영 고문님께서 한사모 연말 파티에 참석치 못하여 아쉬웠던 마음과 성대하고 훌륭한 파티에 대한 칭찬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어서 함대표님께서 오는 4월 6일, 임진각 골인 축하 행사 준비에 대한 당부가 있었습니다.
골인식 책임자-이영균 위원장 ( 4.6, 13:00) 콘서트 책임자-김태종 위원장 ( 4.6, 15:30) 사진전 책임자-이창조 위원장 ( 5.8-12,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전시실)
위 세 분 준미위원장님이 행사를 준비하고 당일 진행할 예정인데 위 세분 책임자를 중심으로 운영위원님 및 회원님들께서 적극적인 협조가 있으시기를 부탁하셨습니다.
날씨가 추울까봐 많이 걷지 않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많이 안배하다보니 걷기가 아닌 보기가 된 주말걷기였습니다.
참가 회원님들이 적었으니 망정이지 복잡한 시청사 안을 돌아다닐 때, 만약 5,60명의 회원님들이 참석하셨더라면 꼬리 찾기 하느라고 저는 아마 혼쭐이 났을 것입니다.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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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함수곤의 `한밤의 사진 편지` 원문보기 글쓴이: 함수곤
첫댓글 서울시 신청사를 구경하고 싶었는데, 주말걷기도 하고 구경도 했으니 一石 二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