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건너서 3분 정도 걸어가자
하우스텐보스 입구가 나타났습니다.


여행사에서 구입한 하우스텐보스 티켓 바우처를 들고
하우스텐보스 단체입장 게이트로 가서 바우처를 제출하고
프리패스와 1천엔짜리 밀쿠폰을 받았습니다.

프리패스는 하우스텐보스 입장과 무료시설 이용 외에도
하우스텐보스 내의 패스포트 대상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밀쿠폰은 금액 내에서 크레디트 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어로 된 하우스텐보스 가이드맵과
<하우스텐보스 뉴스>라는 유인물을 받았습니다.
<하우스텐보스 뉴스>에는 중국 <중경삼협 기예예술단>공연의
무료관람권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인용 유인물에만 인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12월 27일부터 2월 26일까지 화요일을 제외한 3개월동안의 공연인데 마침 오늘부터 시작이로군요.
13시 30분 공연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단체입장 게이트를 나왔습니다.
교부받은 패스포트를 우리나라 지하철 게이트 같은 기계에 넣고
드디어 하우스텐보스에 입국했습니다.
(하우스텐보스는 입장, 퇴장이라는 용어 대신 입국, 출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다리를 건너 <테디베어 킹덤>에 도착했습니다.
(패스포트 대상 시설. 패스포트 없을 경우 입장료 200엔)
http://korean.huistenbosch.co.jp/enter_muse/museum.html
세계 각국의 테디베어 인형을 전시해 놓은 곳이라고 합니다.



15분 정도 인형들을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출구 옆에는 기념품점이 있었습니다.
기념품점 앞을 지나서 걸어가다 보니 하우스텐보스 장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막 도착했습니다.
(패스포트 대상 시설. 패스포트 없을 경우 버스요금 대인 200엔 / 고교생 이하 100엔)

일본에서 버스를 앞문으로 타는 곳이 있다니.. 나름 신기했습니다.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 따뜻한 버스 안에서
하우스텐보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았는데..
사진 상태가 영~~ 별로입니다.



15분 정도 달린 버스는 종점인 <스파켄불그>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어디를 먼저 가 볼까 생각하는 도중
배꼽 시계가 점심시간을 알리는 알람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마침 사세보 버거 판매점이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세트 메뉴가 없고 전부 단품 메뉴였습니다.
고다치즈버거+콜라(R)+후렌치후라이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150엔.. 밀쿠폰을 사용하고도 150엔을 추가로 냈습니다.
찬 바람이 거세게 부는 노천 테이블에서 햄버거를 억지로 먹었습니다.
콜라를 좋아하는 저는 콜라를 다 마시고 나서
우리나라처럼 리필이 될까 안 될까 고민하다가
리필이 안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쟁반을 반납하고 다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유럽을 연상하게 하는 조형물과 거리의 풍경..
그러나 역시 혼자 올 장소는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연인들끼리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모습을 보니
좀처럼 들지 않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거리를 걷다 보니 하우스텐보스 내의 운하를 도는
<캐널 크루저>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전시관은 입장할 생각도 못 하고 거리만 걸어다니면서
잘 찍지도 못하는 사진만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다가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서
MP3 시계를 보니 시간이 13시 10분이었습니다.
13시 30분 서커스(?) 공연을 보러 <유트레히트 플라자>를 찾아갔습니다.

입장료가 500엔이고 패스포트 소지자는 300엔이었는데
저는 무료관람권을 제출하고 무료로 입장했습니다.
20분 전에 입장했는데도 자리가 거의 없었습니다.
뒤쪽 자리에 앉고 보니 공연 장면을 사진으로 찍을 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사진 찍기는 포기하고 공연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공을 이용한 공연에서 실수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과연 저 단원은 공연 후 무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TV에서도 본 적이 있는 망토로 얼굴을 가릴 때마다
얼굴의 무늬가 변하는 공연도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후 3시였습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공연 내용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저를 도와주지 않았던 바람 때문에
더 이상의 관람은 포기하고 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장내 셔틀버스를 타고 출국장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카타행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 하우스텐보스역으로 향했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본 여행기는 Naver Blog(http://blog.naver.com/a2237535)와
Cyworld(http://www.cyworld.com/Baechujangsa)에 동시 연재됩니다.
첫댓글 버스를 앞문으로 타는거 아닌가요



후쿠오카 시내버스는 뒷문으로 탄답니다.
그 공연을 보셨군요.. 우리 가족은 포기하고 배를 먼저 타고 전망대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멋진 궁에서 해바라기 하다가 아이에게 추억을 주고자 아이 위주로 보았습니다..
음.. 공연 정말 괜찮았는데..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