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글을 올려놓고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까먹고잇다가 얼마전에 로그인하고 들어왓는데
적지않은 쪽지가 와잇네여..
일단 답장 바로 드리지못해서 죄송합니다..
뭐 제가 누구를 상담하고 조언해줄 위치는 절대절대 아니지만..
제 경험담이 작은힘과 용기를 줄수있다면.. 제 가게근처에 가게를 내지않는 조건이라면...
제가 알고 느낀대로 답변해드리게습니다
일단 이곳에 쓰는이유는 쪽지 질문 대부분이 같은질문들과 조언을 해달라는내용이여서
그냥 게시판에 쓰면 다음에보는 다른사람들한테도 도움이 되지않을까싶어 여기에
글을 씁니다.
중요한것은 제가 아는것만 아는대까지 쓰고. 백프로 제의견입니다.
유학원과의 입장차가 다소 잇을수잇음을 미리 밝힙니다
제의견 물어볼려고 쪽지남기신거니깐 제가 느낀대로만 쓰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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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단 많은분들이 자기는 뭐를 전공해서 졸업후 뭐를 하고싶은데 어쩌고
일본에서의 장래는 어떻게해야될까요...?
- 저는 제 장래도 모릅니다. 장래 고민은 담임선생님과 하세요
2. 제일 많은질문.
제 상황이 이러이러한데 일본가서 잘생활할수있을까여..
- 제가 짧은 일본생활을 해본결과 4분류에 유학생이 잇엇습니다
첫째는 아이고 내새끼 부류
집에서 학비 생활비 집값 술값 뭔값 전부 다 받아서 쓰는 케이스
많지는 않지만 간혹 보이는 친구들이엿는데 부러웟던건 사실.
학교는 나오고 싶을때나오고 학교끝나면 몰려다니면서 술먹고
신오쿠보가서 난파하고 주말엔 클럽다니고 일본여자를 꼬셔서 어쨋다저쨋다
뭐그런생활에 친구들이엿습니다. 일본어,취업 이런걱정 전혀없고
그냥 한국서 할거없어서 여행겸 겸사겸사 오는 그런 생각없는 부류입니다
차라리 이런케이스라면 저같으면 일본안오고 미국이나 영국 가겟습니다.
도움되는 내용이 아니라 패스
두번째는 집에서 집값 학비만 지원받는 부류
본인 생활비만 아르바이트로 벌면되기때문에 그리 힘들지않습니다
시간여유가 많기때문에 주말엔 놀러도 다니고.. 일본어 공부도 많이할수잇는
제일 이상적인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어학교 다니면서 주3~5회 4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면 5만엔~10만엔?
저정도 알바비면 핸드폰비도 내고 공과금내고 가끔 친구들하고
맛잇는것도 먹으러가고.. 놀러도 다닐수있고... 이상한짓만 안하면
충분히 일본생활 가능할거같다고 생각됩니다!!
세번째.. 한국서 모아온돈 금방 탕진한 부류
많이잇습니다. 한국서 알바해서 직장생활해서 이천모아왓네 삼천모아왓네
지금은 환율 많이 떨어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인지라..
이부류들은 처음에는 일 잘안합니다. 모임에도 많이나가고
집도 괜찮은데 살고싶어하고..든든한 시티은행 잔고만 믿고 생활하죠
제가 아는 누나는 한국서 직장생활로 2000만원 모아와서 유학왓는데.
남들보다 여유도잇고하니..
동생들 술도 잘사주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그러셧는데..
6개월짼가.,. 우연히 봣는데..
식당에서 한복입고 삼겹살 자르고 계시더라구여..
즉! 한국돈만으로 일본생활 오래하기는 힘들다는거져...
물가자체가 틀린데.. 한국서 모아둔돈만으로..일본서 일안하고 살기에는
제생각에는 그리 길게 버틸수없다 생각됩니다..
근데 보통 돈모아서 온사람들.. 절약하려고만하고 아르바이트 잘안할려고합니다
뭐 본인목표가 일본 유학이여서 한국에서 열심히 모아서 온걸수도잇고
아르바이트보다 일본경험을 위해 온 사람일수도 잇으니깐...
본인들이 알아서하는걸로..
넷째. 호적파인 부류
흠.. 눈물좀 닦고.....
흠...... 제 전공파트인데여
일단 제가 생각하는 일본유학 최소비용 500만원으로 잡고 얘기드릴게여
- 신문장학생 제외 -
어학원6개월 학비,기숙사 초기비용, 알바비 받을때까지 생활비,편도 비행기티켓..
이렇게만 대비해서 500만원가지고 시작.
결론은 정말정말 토나오게 힘듭니다.. 500만원아니고 700만원가지고 시작해도 힘듭니다
밥 한끼도 못먹는날도잇을거고.. 음료수한잔도 마음대로 마실수없고..
가끔씩 집에 전기 끈킬수도잇고.. 남들 다가진 스마트폰 구경도 못할것이고
옆집 와이파이 몰래써야하고..남들 술마시러가자할때 혼자 아르바이트 가야되고
한달내내 죽도록 알바해서 번돈 다음학기 학비로 모아야되고..
학비도 부족한데 집월세 내라고 독촉전화오고
돈아까워서 학교에서 가는 소풍도 몸아프다고 빠져야되고
아르바이트 하다가 막차끈키면 집까지 걸어가야되고
아르바이트 구하기는 또 쉽나...
의료보험비 안내서 아파도 안되고..
치킨 삼겹살 스시 햄버거 먹고싶은거 먹을수도없고
절대 과장되게 쓰는거 아니에여..
돈없으면 정말 서럽고 위축되고 왜 무엇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후회되고
돌아가고싶고 그럴거에여..
위에 나열한 상황보다 더 거지같고 힘든 경우도 많을거에여
정말 정말 힘들수도잇어여 ...
근데..제생각은...
500이든 700이든 정말 확실한 목표있고 계획가지고 생활하면
힘은 많이들겟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처음 일본에 왓을때 너무 좋앗습니다 한시간만 일해도 우리나라돈 14000원인데
여기 물가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여기서 일만하면... 내가 노력만 한다면..
그만큼에 돈을 벌수잇는 나라니깐 처음에만 고생하면 살수있겟다는 생각을 햇습니다
한국에서 편의점 알바 하루에 6시간씩 일하면 원룸에 학비에 생활비까지 가능한가여?
일본은 가능합니다. 두번먹을꺼 한번만 먹으면서 조금만
절약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저 나름 일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앗다고 생각하지만
저보다 열심히 사는사람 엄청 많이봣습니다.
정말 말도안되게 일하고 시간나는대로 공부해서 전문학교 진학하는사람도 잇엇고
전문학교다니면서 그 비싸다는 학비 알바해서 다 충당하고 집에가서 잠도 안자고
학교 공부하는 사람들도 잇고.. 돈모아서 식당차리겟다고 알바 세개씩하면서
미친듯이 일만하는 사람들도 잇엇습니다
저렇게 살 자신잇으세여? 글로쓰고 말하는건 쉬어도 실제로 저렇게 생활하는거
왠만한 각오로 절대 할수없습니다.
저 신오쿠보 식당알바할때. 사장님한테 들은얘기인데
자기가 여기서 8년동안 식당하면서 수많은 한국유학생 알바들 써봣는데
너처럼 열심히 사는놈 처음봣다고... 자기도 너처럼은 살지못햇다고..
지금 제방에잇는 42인치 티비도 그 사장님께서 저 일그만둘때 고맙다고 사주신겁니다..
너처럼 열심히 사는사람 처음봣다. 내가 아는 사람중에 너가 제일 열심히 산다
넌 왜그렇게 힘들게 사냐. 무엇때문에 그렇게 살고잇냐
정말 수도없이 들엇습니다.
자랑그만할게여
암튼 정말 어쩔수없이 맨손로 시작해야되는 상황이라면
정말 굳은 각오로 최고로 열심히 생활할 자신만 있다면
힘든경험도 나중에 분명히 약으로 돌아올거라는 확신가지고
목표만 보고 견뎌낼수잇다면 500만원이던 600만원이던 분명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여.. 저도 그래왓고 제주변에도 그런분들을 많이봣으니깐여
하지만 조낸 빡시다는거
3. 일본어 초급인데 아르바이트 가능할가여?
- 사실 3년전 제가 일본올때만해도
아르바이트 구하기쉽다. 아르바이트만 하면 생활에 문제없다라고
많이들 하셧어여.. 근데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쉽지않았고
아르바이트해도 생활에 문제 많앗습니다
근데 확실한건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여.. 지금은 유학생이 예전보다 많지않아서인지
아르바이트 구하기는 쉬우실거에여..본인이 열심히만 하신다면여..
식당일만 잇는게 아니고 다양하게 많이잇으니깐..입맛대로 하실수잇으실거에여
뭐 생활이야 본인형편 맞쳐서 두개하고싶으면 두개하면되는거니깐여..
예전에는 알바 뽑혀도 거기서 원하는시간에 나와줘야되니깐 두개 세개하는게
시간안맞으면 힘들엇어여..
지금은 알바생구하기 넘힘들어서 알바가 왕임. 제생각임.
근데 쉬운알바는 없음. 열심히안하면 짤릴거에여...
4. 일본에서 한국식당 창업,수입 질문
- 졸려여 나중에 수정해서 쓰겟음
첫댓글 쪽지 많이 왔다고 놀라더니, 결국 공개적으로 답변을 하는군! 잘 생각했음 ㅋㅋ 많은 사람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될꺼라 믿어요. ^^ 어디에 있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거~
시간내서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본인하기나름이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ㅋㅋ 그리고 그만큼 각오하고 견뎌내는거에 따르다고 생각합니다. 글 너무 와닿게 잘 써주셔서 감사하구요, 너무 재밌어요ㅋㅋㅋ
역시 걍 열심히 죽도록 일하고 공부하는것이 답! ㅎㅎㅎ 멋지십니다~
현실적인 글.. 감사합니다..!
ㅋㅋ 인생상담좀 했나보네?
일본유학으 고민은 대부분 인생고민..인생고민은 본인이 풀어가야할 숙제인데 시작도 안하고 누군가에게 질문부터 한다는..
결국 조언을 해도 그대로 듣는 사람이 몇명이나 있을꼬~ ㅎㅎ
기다렸습니다. 다음편 올려주세요 -_-)/
우와 정말 글 잘 써주셨네요!! 추언님의 글로 많은 분들이 도움되고 깨달으셨을듯^^ 화이팅!!!
감사합니다.
추언님 1,2,3탄 잘봣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겟습니다.
잘읽었습니다. 나중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 :)
댓글에도 좋은글이 있다니 ;(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저 글들 개인소장용으로 가져갈게요.
지금은 의지가 충만하지만 흔들릴 때마다 선배님글 보면 힘이 날것 같아요^^;;
좋은내용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성실하고 열심히하셔서 꼭 대박나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위치를 알려주시면 얼굴도 뵙고.. 한번 놀러가고 싶습니다~
정말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힘 내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돈벌 자신은 있는데, 공부할 자신은 없군요 ㅎㅎ
어떻게 저 모든일들을 실패없이 이어나갈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갑자기 요리 실력은 어느날 갑자기 뚝떨어 졌나...이것저것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