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짙어가는 계절^^
일상을 내려놓고 오랫동안 동락해 온 벗들과 함께 속세를 떠난다는 것은
항상 설렘 속의 기다림이고 즐거움의 벅찬 가슴으로 만납니다.
청포도가 익어가고, 치자꽃 향기가 그윽한 7월은 무더위로 3년 전부터 가벼운 산행과 천렵으로 힐링하고 있다.
오늘 산행에는 동기회 방호근 회장, 홍일유 부회장과 유명상, 이종철, 조성수 동기가 동행해 힘을 실어 주었다.
당산역에서 이른 아침 7시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잠실역과 천호역을 경유하여 아리수 남단의 올림픽대로에서
춘천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여름 휴가철의 시작과 함께 피서와 관광 명소인 영동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8시를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서종까지 가벼운 정체가 이어졌다.
한동안 이 땅에 공포였던 메르스도 사라져 가고, 극심한 가뭄도 두 차례의 태풍으로 다소 해갈되었다.
이럴 때면 어려움이 있어야 평시의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무지한 나를 만나곤 한다.
태풍이 일본과 동해 사이로 지나간 자리에 이 무더운 계절에 산행하기 좋은 흐린 날이 열렸고
하얀 하늘에 잿빛 구름이 채색되어 잔잔하고 고운 하늘 풍경은 산산함을 선물했고,
차창 너머 멀리 풍성해진 검초록의 산들은 생의 절정을 이루어가며 싱그럽게 익어가고 있었다.
이 좋은 분위기에 음악이 있어야 하는데 멋남 일유형이 어제 모임으로 과음(금식형도 오비 모임), 숙면 요구에
오랜만에 음악이 없는 버스 안에서 세상사와 정담과 내 안의 생각들을 만나며 세상과 멀어져 갔다.
깊은 산, 맑은 계곡,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소리산은 경기의 소금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너르지 않은
등산로 입구가 서울 근교 산을 착각할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산객들로 가득하여 혼잡을 이루고 있었고
승용차로 먼저 도착한 상모형 팀과 합류, 반가운 인사와 함께 소금강에서 젊은 오늘의 추억을 담았다.
31명중 월성, 동호 영기, 배원 4명은 계곡에서 가볍게 낚시를 하였는데 동호형이 짧은 시간에 10수를 하고
식사조의 임무를 수행키 위해 오늘의 뒤풀이 천렵 장소로 이동하였고,
26명은 깊은 산속, 청량한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운치있는 돌다리를 건너 산길로 접어들었다.
무더운 여름날! 초록의 산에는 산객들의 알록 달록한 고운 의상이 화사하게 아름다운 꽃을 입혀 나갔다.
산행 초입, 싱그러운 초록이 반겨주는 흙길로 시작하여 경사가 있는 계곡 옆 바위 길을 올라 활엽수가 풍성한
연초록의 풋풋한 숲의 향기를 마시며 바위가 많은 가파른 산길을 30여분 올라 한때 수리가 서식했다는
수리바위에서 휴식하며 아이스박스에 담아온 차가운 망고와 자두로 땀을 식히며 산의 풍경들을 기분좋게 만났다.
다시 한차례 가파른 산길을 스로우로 올라 능선에 서니 완만해진 산길에 푸근한 흙길이 열렸고
활엽수가 풍성한 싱그러운 연초록의 숲길 좌측 절벽으로 깊은 산중에서 오랜 세월 비바람 속에 빚어져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는 기암들과 우리 민족의 기상인 소나무들과 고사목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로 하늘을 향해 아트적인 풍경을 보여 주고 있었고,
멀리 용문산 등 고산들은 초록의 바다를 연출했고 산 아래 깊은 계곡과 마을들은 평화로웠다.
이 순간^^
아! 좋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마음 안에 잔잔한 평화로움이 찾아와 소시적의 곱고 따스했던 추억들을 만났다.
그리고, 감사함으로, 사랑으로, 겸손함으로, 이타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보았다.
기암과 푸른 솔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쏟아내는 능선 길의 기암들과 고산의 풍경들을 감상하며 복식호흡까지 하고
정상은 쉽게 내어 주지 않음을 체감하듯, 마지막 가파른 경사진 바위길을 밧줄에 의지하여 정상에 섰다.
너르지 않은 정상에는 산을 찾아온 많은 산객들이 세상에서 가장 젊은 오늘의 추억을 새기느라 분주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초록의 바다^^
검초록의 구름 바다 위로 굽이굽이 능선들의 물결이 일렁이며 살랑이듯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있었고
짙푸른 녹음 사이로 잿빛 바위가 선뜻선뜻 푸른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풍경을 내어주었다.
이렇게 좋은 날!
오지의 깊은 산, 청정의 소금강 소리산 정상에 서서
오늘도 좋은 날을 열어 주신 하늘에 감사하고,
언제나 그 모습으로 신선함과 아름다운 풍경을 내어주는 자연에 감사하고
오늘도 동헹해 준 벗들에게 감사하며
우리들의 살아갈 날들과 아름다운 힐링 동행을 위한 작은 소망들을
무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하늘에 올렸다.
이 수려한 산세와 비경의 소리산 정상 등극 기념으로 현우형이 준비한 서울에서 가장 맛난 쑥내음 그윽한
가슴까지 시원한 냉쑥떡을 하나씩 나누고 올라온 길을 따라 안전하게 하산을 완료했다.
늘 맛스런 유머로 우리를 즐겁게 하고 나날이 예술가 타입으로 익어가는 배원형의 안내를 받으며 버스에서 하차,
길 옆으로 들꽃들이 환하게 피어 있는 고향 내음 물씬한 한적한 시골 길을 걸으며 그리운 소시의 추억들을 만나고,
시골길을 따라 오늘의 2부 뒷풀이 장소인 휴양림 인근 활엽수가 풍성한 계곡 옆 별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식사조가 우리를 반기었고 산과 접하여 깨끗하게 조경이 잘 되어있는 야전의 잔디밭에
식탁과 함께 맛난 음식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일, 평화누리길 도보로 늦게 기상하여 홀로 승용차로 달려와 산행도 못하고 식사 준비하며 봉사하는 김진홍 박사님)
각자 기호에 따라 3개의 식탁에 앉아 돼지수육과 닭고기와 영양식을 나누었는데, 올해 신메뉴인
부드럽고 입에 살살 녹는 돼지수육이 일품이었고, 올해도 개혀팀이 닭과 돼지수육까지 침범 했다.
그렇게 야전에서 하늘이 태양을 가리어 주는 좋은 날씨에 감사하며
정성스레 준비한 맛나는 음식에 지평막걸리와 소주와 맥주로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나누고,
이상모 밴드가 젊은 날들의 멋진 노래와 함께 콘서트로 분위기를 보탰고,
금식, 월성, 호근 회장님은 바둑을, 배원, 영한, 순양, 종철, 일유, 승국형은 고스톱을,
수영, 재황, 상현, 창수, 진모, 종삼형은 계곡에서 놀다, 승국, 종삼, 영기형은 오침도 하면서 청정한 자연안에서
각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깊은 산속 전원에서 자연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휴식하고 힐링하며 우리들의 살아갈 날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소망하며 오랜 인연의 정을 보탰다.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등 원시를 두루 다녀온 신승국 교수가 시차 및 문명에 미 적응으로 오침 중)
오후 5시가 넘어 술을 한차례 더 나누고 오곡밥과 영양탕, 김치로 저녁 식사를 하고 오늘 모든 행사를 마쳤다.
(이 나이에 전년도 2배 초과 음주, 지평막걸리 20병. 소주 50병. 맥주 1박스 총 80병 이상을 소화해 냄)
*분석 : 전년비 4명 증가인데 호근 회장과 금식, 일유 부회장이 가세하고 장소 등 좋은 분위기 연출로 유추됨
'2015년 7월 18일, 흐린 날에 간간이 하늘의 태양을 받으며 31명의 오랜 인연의 벗 들이 함께한
깊은 산, 맑은 계곡, 기암의 비경과 푸른 솔들의 수려한 아름다운 양평 소금강의 소리산 산행에
오지 산중 청량한 계곡 전원에서 우리들 만의 호젓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동행해 준 벗님들! 감사합니다.
오늘 받은 이 좋은 기분으로 싱싱하고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깊은 산속 호젓한 장소 제공과 음식을 준비해 주신 한기면 사장님과 실장님께 감사드리오며. 복 가득하시길^^
♠산우회 큰 잔치에 동행해 뜨끈하게 해 주신 호근, 일유, 명상, 성수, 종철님 감사합니다. 자주 동행을^^
♠오늘 자리를 풍성하게 해 주신 방호근 회장님, 조금식 수석부회장님, 박창린, 이영한 사장님께 감사드리오며.
베푸는 것 이상 일곱배에 일곱배로 가득 채워져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 열어 가시길 소망합니다.
♠오늘 친절한 안내와 빠른 기동성으로 공수 전투력과 빼어난 기량을 발휘, 수고해 주신 배원형! 감사합니다.
♠허리가 불편함에도 작품 제조용 무거운 카메라로 멋진 추억을 새기어 주시는 멋남 재황형!
부상 중 동행하시어 늘 밝고 화사하게 분주히 생동감과 추억을 담아 주시는 현철님^^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소금강, 비경의 산행도 포기하고 우리에게 맛난 음식/편한 자리를 준비해 주신 월성, 진홍, 영기, 동호형 감사^^
♠상모, 동호, 영철, 현우형 키타와 인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멋진 노래에 젊음으로 회귀하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답사, 준비, 진행에 수고해 주신 월성 회장님, 상현 대장님, 재황형, 배원, 현우형 늘 그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개선사항으로 내년에는 영양은 축소, 돼지와 닭을 증가 또는 메뉴 조정하여 준비했으면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흥을 보태고 새롭게 감동으로 만난 이상모 밴드 콘서트가 활성화 되기를 희망합니다.
♣동 행(31명)
고창수, 김동호. 김무영. 김성여, 김영기, 김일영, 김진홍, 남기성. 노수영, 마상현,
박영철, 박창린. 신승국, 안용중, 윤대환, 오진모, 이배원, 이상모, 이영한,이재황,
이종삼. 이현우, 정순양, 조금식. 지승열. 황월성. 유명상, 이종철, 조성수
▷동기회 : 방호근 동기회장, 홍일유 대외협력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