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바로 지금 여기서’ 잘 살아야 한다… 웰다잉, 인생 새롭게 조명
국민일보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4790477&cp=em
“이제 헤어집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당신들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는 떠나갑니다. 여기에 내 방 열쇠를 반환하고 내 집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합니다. 단지 헤어짐의 순간에 당신들로부터 친절한 말을 듣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동네 사람으로 같이 지내며 여러분에게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이제 날이 새고 나의 어두운 구석을 비추고 있던 등불이 꺼졌습니다. 부르심이 왔고 나는 떠날 준비가 되었습니다.”(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우리 사회에는 음식과 문화 전반에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었지만 최근에는 진정한 웰빙의 완성은 ‘웰다잉’(well-dying) 즉 ‘품위 있는 죽음’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웰다잉 문화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웰빙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부터. 오직 성공을 위해 앞만보고 달려왔던 삶을 지양하고자 탄생된 웰빙문화는 일상적인 삶의 기쁨을 추구하는 생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삶의 질을 중요시했다.
강진구 고신대 교수는 “삶의 질이 추구하는 방향의 최종선상에 건강하게 살다 평안한 임종을 맞는 죽음의 문제가 놓여 있다”며 “웰다잉 문화는 죽음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조명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는 건강한 사회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구 사회는 1970년대 들어 죽음 교육을 공론화하고 성 교육과 함께 학교 교육의 영역으로 채택했다. 미국 공립 초·중·고교는 죽음에 관한 책이나 시, 음악 공부를 하고, 장례식장과 묘지를 방문하며, 죽음에 관한 영화나 사진을 감상하고 토론하는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독일인 알폰스 다케 신부가 80년 창립한 ‘생과 사를 생각하는 회’가 현재 전국 조직으로 구축돼 있다. 일본 명문 게이오 고등학교의 경우 96년부터 죽음준비 교육을 도입해 학원폭력, 자살, 청소년 탈선, 왕따 등의 문제를 해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웰다잉 문화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91년 창립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를 통해서다. 이 모임은 그동안 죽음학 공개강좌와 슬픔치유 모임, 공동 추모제 등으로 죽음준비 교육의 필요성을 사회에 강조해 왔다. 2002년에는 국내 최초로 죽음준비 교육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웰다잉 전문 지도자들을 배출했고, 독서모임 ‘메멘토모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엔 죽음준비 교육을 폭넓게 펼치기 위해 ‘웰다잉 연극단’을 창단했고, 지난해는 ‘웰다잉 영화제’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죽음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죽음준비 교육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받아야 할 평생교육이라고 말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도록 해 급증하는 청소년 자살과 비행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웰다잉 문화의 현실은 교육 중심, 계몽 중심이므로 좀더 폭넓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장년층 이상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을 젊은 연령대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과 종교성을 뛰어넘는 일반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 준비는 죽음을 생각하면서 ‘바로 지금 여기서’ 잘 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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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 찾아가는 영원한 삶의 의미
생명은 유한하며 어느 시점이 되어 한계에 이르렀을 때 죽음을 통해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죽음은 육체를 ‘나’에게서 떠나보내는 과정일 뿐 끝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몸이 ‘나’ 인줄 알고 열심히 먹이고, 입히고, 가꾸고, 치장하지만 이 육체조차 때가 되면 ‘나’와 분리해 떠나보내야 한다. 마치 애벌레가 허물을 벗고 매미가 되듯, 내가 한 동안 머물러있던 몸을 벗어나 또 다른 영역, 비물질의 세계로 넘어간다.
죽음의 의미를 알면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의 의미 또한 분명해질 것이다. 어떻게 사는 삶이 의미 있는지, 죽어서 허무하고 한스럽지 않은 삶이란 무엇인지, 영원한 행복으로 이어지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죽음을 통해 예수나 부처와 같은 성자들께서 사랑과 자비를 나누거나 베풀 때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조차 모르게’ 할 것이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무주상보시를 하라고 한 의미를 알게 된다. 즉 죽음이후에도 나를 밝은 곳으로 이끌어 줄 진정한 내면의 복은 남에게 과시하거나 드러냄 없이 순수하게 지을 때 쌓이기에 진정한 복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빛[Viit]은 내안의 진정한 나, 진정한 내가 유래한 바로 그곳에서 오는 힘이다. 따라서 이 힘과 함께 하는 죽음은 내 마음의 고향,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태어나 성장하고 노화되는 일이 인간의 의지가 아닌 자연의 흐름에 따른 것이듯, 죽음 또한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지 결코 고통이나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다. 따라서 빛[Viit]과 함께 하는 죽음이야 말로 이론이나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체적인 힘을 통해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는 웰다잉(Well-dying)이다.
출처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P. 209 ~ 210
첫댓글 우리나라도 웰다잉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타고르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일본 게이오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의 효과를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빛으로 웰다잉을 준비할 수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
웰다잉,,,,,꼭 필요한 문화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렇게 살다가 죽음을 준비하지 못하고
생각으로만 잘 죽고 싶다,,,고 합니다,,,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다,,어떻게 사는것이 잘 사는 것인가?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한 길로 나아가는 것,,,이것이 잘 사는 길이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마부리 웰다잉(well-dying) 좋은 내용을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웰다잉 빛과함께라면 행복한 삶과함께 이뤄질수 있는 아름다운 결과라 확신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서유종님.
자신이 가는 곳을 알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이별을 하고,,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순리를 빛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제 회합에서의 소중한 말씀과 연결되어 ,,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부모님과 아들아이와 함께 웰다잉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어요.
바로 그 자리가 죽음 준비교육이 되었지요. 빛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최고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웰빙을 외칠때 저희들에게 웰다잉이란 지혜로운 삶의 방향을 가르쳐주신 학회장님 감사합니다.
죽음은 마지막 정화작용이라는 학회장님의 글이 생각나는 기사였습니다. 빛과함께 웰다잉할 수있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바로 지금 여기서’ 잘 살아야 한다. 웰다잉, 인생 새롭게 조명'이라는 기사와 함께 빛책 속의 명문장 `빛viit과 함께 하는 죽음이야 말로 이론이나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체적인 힘을 통해 현실에서 직접 체험하는 웰다잉(Well-dying)이다.'를 올려 재인식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웰다잉'이란 지혜로운 삶의 방향을 가르쳐 주신 학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빛과 함께 늘 행복하세요. 서유종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