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0편 내가 왔나이다.
1.본문배경
이 시편은 다윗의 감사기도이다. 그 감사의 내용을 살펴보면 "나를 기가 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2절)라는 것이다. 이 구절의 뜻은 시인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위험 중에서 빠져나올 뿐만 아니라 지금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어떤 생명의 위협도 접근할 수 없는 항구적인 안정을 찾았다는 감격이다.
이런 곳에서 건짐을 받은 시인은 '은총무한'이란 감격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는 입으로 새 노래를 하나님께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3절). 여기 '새 노래'란 말은 기도자의 감격이 특수함을 암시한다. 이것은 늘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특별히 언급한 구원의 노래이다.
죽음에서 건짐을 받은 기도자는 그가 받은 구원을 정확하게 표현할 노래도 짓지 못할 뿐 아니라 그 노래가 있다고 해도 그 자신이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구원도, 노래도 그것을 부르는 입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 기도자가 감격을 한다지만 그 감격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기도자가 노래를 부른다지만 그 노래도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것이므로 그는 다만 은총무한의 심정밖에 없다. 이 은총무한의 감사를 하는 사람의 그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 (10절) 하는 선교적인 책임을 가져야 한다.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함도 이 시인이 이러한 선교적인 책임을 감당한 것을 말한다.
은총무한의 새 노래를 부르는 사람은 그 은혜의 주인공이신 하나님의 구원, 성실, 인자, 진리를 선포하는 사람이다. 이것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다. 이 시인이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9절) 함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복음을 받은 우리의 의무를 알리는 것이다.
2.본문 주요내용
시편 40편은 놀랄 만한 문학적, 신학적 특징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13~17절은 시편 70편에서 다시 등장한다. 도움을 구하는 찬양(1-11절)이 도움을 구하는 기도(12-17절)보다 앞에 등장한다.
이 시편은 일반적인 감사의식인 희생제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 시편기자는 주의 가르치심을 그의 심중에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시편에 등장하는 의식에는 두루마리 책이 사용되고 있다.
이 시편의 첫 부분(1-10절) 이 과거의 일을 말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구원의 간증으로 시작한다(1-3절). 6~8절은 어려운 구절이다. 한 사람이 구원에 감사하여 성전에 나와 대중 앞에서 감사의 예배를 드릴 때 그의 감사예식은 보통 도우심에 대한 찬양과 더불어 감사의 희생제사로 드리게 된다. 그러나 6절은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편기자가 주를 찬양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께서 아무런 희생제사를 요구하시지도, 기뻐하시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시편기자는 성전에 오면서 한 두루마리 책을 가지고 왔는데 거기에는 그의 환난, 기도와 구원의 간증, 그리고 주께 드리는 찬양이 기록되어 있다.
이 기도시편은 예배 신학적인 의미를 제공한다. 이 시편 주인공은 죽음의 위협에 처했었고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어서 주 앞에 새로이 서 있음에 감사하는데, 감사의 표시로 희생제사 대신 증거와 자신을 주께 드린 자이다. 그러나 이제는 낙담하고 좌절하여 환난 속에 있는 자로 다시금 연약한 모습으로 구원을 간구하고 있다.
3.오늘의 기도와 관상
"하나님! 하루하루 삶 그 자체가 새 노래를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구원의 감격으로 다가오도록 인도하소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인도하시고 구원하셨는지에 관한 삶의 증거를 가지고 매번 새롭게 나아가도록 인도하소서. 예배 중에 하나님을 감격하고 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를 선포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