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선선해진 6월의 첫 번째 월요일
지난 4월 나들이 이후 5월 농번기를 보내고 오랜만에 묘량면노인대학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어째 노란차가 아니네”
노인대학이 쉬던 사이 여민동락 노란봉고차가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다른 차로 어르신 모시러 가니 과거 노인일자리를 참여하셔서 노란봉고차와 인연이 깊은 산포마을 어르신들께서 가장먼저 알아보십니다.
오랜만에 노인대학가는 날, 자주 만나지 못한 얼굴과 인사 나누며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 나누며 묘량복지회관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실버악단과 함께 흥겨운 노래교실을 마치고 나온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마면에 있는 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식사 마치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느라 시끌벅적 했습니다. 잠깐 동안은 어르신들께서 나누는 이야기 가만히 들었습니다.
“젊고, 일하고, 가난한게 많이 먹었제”
“그때는 뭐시라고 많이 먹었는가 몰라잉”
“그래도 그 때가 좋았어라”
“그때가 좋았지~ 한없이 좋았지”
나이가 들어서도 노인대학 다니면서 재밌게 살 수 있어서 좋지만 젊었더라면 더 재밌게 놀 수 있다며 젊었을 때가 좋았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이야기 듣다보니 어르신들께서 추억하는 젊은 날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젊은 날 생각하며 그리워하고, 나이 들어가는 스스로를 ‘늙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어르신들께 내일을 생각하면 오늘은 가장 젊은 날이라는 이야기 해드렸습니다. “그런 노래도 있어! 오늘이 제일로 젊은날이네~”하십니다. 꽃이야기 나오면 꽃노래가 자동으로 나오는 팔음마을 어르신 말씀에 “진짜 그런노래가 있어요?”라고 여쭈었습니다. 하지만 ‘김용임- 오늘이 젊은 날’이라는 노래가 있어 다함께 한가락 들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이 어르신들의 가장 젊은 날입니다.
차에서 내린 어르신들께서는 “복 많~~이 받으소잉”, “꼭! 건강하고 조심히들어가잉”라는 말을 하고 또 하십니다. 2주 뒤에 건강한 모습으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