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나무아미타불 원문보기 글쓴이: 圓通寶殿
광명진언이 나오는 경전 소개
요즈음 영가천도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영가를 천상으로
인도하기 위한 공덕진언으로서 광명진언을 많이 염송한다.
이러한 광명진언을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하게하는 공덕을
소개한 것은 원효대사께서 지으신 유심안락도이다.
이 내용을 일타스님께서 널리 소개하여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원효대사께서도 경전에 근거하여서 유심안락도에 광명진언의
공덕을 소개하신 것이다.
원효대사께서 참조하셨으리라 생각되는 경전의 이름과 내용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광명진언이 나오는 경전의 전체 經名경명은
불공견색비로자나불대관정광진언경
(不空牽索毘盧遮那佛大灌頂光眞言經)1권이다.
고려대장경에는 K-1353경(37권-190), 대정신수대장경에는
T-1002경(19권-606)에 등재되어 있다.
당(唐) 시대(A.D. 746∼774) 번역되었는데 번역자는
불공(不空)스님이며 경전의 이름을 간단히 하여서는
대관정광진언경(大灌頂光眞言) 또는 광명진언경(光明眞言經),
불공견색비로자나불대관정광명진언경
(不空牽索毘盧遮那佛大灌頂光明眞言經)이라고 이름한다.
이 경전은 불공견색신변진언경(不空牽索神變眞言經)의
일부분을 번역해서 다른 경으로 만든 것이며, 총 680자
가량의 소본(小本)이다.
불공견색신변진언경의 제28권 중의 관정진언성취품
(灌頂眞言成就品)에서도 역시 광명진언을 소개하고 있다.
이 경전에서 광명진언이 갖는 공덕에 대해 설하고 있다.
즉 이 다라니를 듣게 되면 중생들의 모든 죄가 소멸하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이 다라니를 무덤 위에서 108번 외우면 그 주검의
주인공은 죄를 씻게 되어 극락 왕생하게 되며, 환자 앞에서
1,080번 외우면 과거 업에 의한 질병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창포(菖蒲)를 지니고 그 다라니를 1,080번 외운 다음
논쟁을 하게 되면 언제나 이길 수 있다는 것도 설하고 있다.
또 원효대사께서 쓰신 유심안락도에는 흙 모래를 앞에 놓고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 뒤에 이 모래를 죽은 자의 시신
또는 무덤 위에 광명진언을 염하며 뿌려주면 이 흙모래를
맞은 영혼들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가피를 입어서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이 광명 진언은 일본 진언종에서 많이 염송되며 이를 기초로 한
광명진언화찬(光明眞言和讚) 등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이 광명진언은 다음과 같다.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출처: 광륵사 신춘열 법사
......................................................................................
광명진언의 공덕
광명진언은 대광명이신 비로자나여래의 진언으로 모든 진언중에
가장 묘하고 보배로운 진언입니다.
그러므로 조개로 물을 퍼서 바닷물을 능히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시방세계의 티끌 수는 다 헤아릴 수 있을지언정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억조만석의 겨자씨는 다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며
대우장림의 빗방울 수는 헤아릴 수 있을지라도 광명진언의 공덕은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광명진언은 여의주인지라 일체 지혜와 행복과 유형무형의
모든 광명을 불러오지 아니함이 없으므로,
송나라 일원대사는
나에게 오직 如意寶珠여의보주가 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고
하셨고
양나라의 해운대사는 가로되 나는 천지우주에 둘도 없는 큰 보물을
가지고 있으니 광명진언이라고 하셨으며
수나라 대명대사는 나에게 복과 지혜를 불러 들이는 미묘한 큰 보배가
하나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고 하셨으며
진나라 도광대사는 가로되 나에게 만사를 성취케하는 조화방망이가
있으니 이는 곧 광명진언이라 하셨으며
당나라 언공대사는 나에게 천통보인이 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
하셨고
명나라 천현대사는 나에게 복과 운을 마음대로 지어내는 기묘한
화수분이 하나있으니 가로되 광명진언이라 하셨으며
또한 당나라에 들어가 진언밀교를 연구하였던 일본의 공해대사는
임종시까지 다른 신묘한 비밀주는 다 전하였으나,
여의주인 광명진언만큼은 너무나 전하기에 아까워 전하여 주지를
아니하고 홍인2년 고귀사 절벽 위에 새겨두었던 것이 수백여년후
가마쿠라막부 시대 초에 이르러 명혜대사에게 발견되어 진언밀교의
종주계통상 전의법인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광명진언이 어찌하여 여의보주며 이 진언을 외우면
우리 인생에 어떠한 유익이 있는가하면 대략 말할지라도
'불공견색비로자나불대관정광명진언경'에 설하시길
"광명진언을 외우면 일체 악귀와 악령이 소멸하여 맹수와 독사가
범치못하고 광명진언을 외우면 벼락불이 달아나고 살귀가 침노치
못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삼세업장이 소멸하고 칠대선망조상과
누대족친이 이고득락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악마가 해를 끼치지
못하고 백천재앙이 이르지못하며,
광명진언을 외우면 일만 원한이 다 풀리고 천만 소원이 다 이루어져서
여의광명의 본색을 낱낱이 나타 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광명진언을 외우면 생사에 일체 중한 죄를 멸하고 숙업에 일체
고난과 장난을 소멸하며 지혜, 변재, 복락, 장수를 얻는다하였고,
만약 망인이 악업을 많이 지어 삼악도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망인의 이름을 부르 고 광명진언을 일심으로 외우면 삼악도를
벗어나 천상에 난다하였으며,
장례시에 사토나 연화를 망인의 시체위나 분묘위에 뿌리며
광명진언을 백팔편을 연달아 외우면 그 묘력에 의하여 모든 죄장을
제하고 극락정토 에 왕생한다고 하였을 뿐 아니라
멸죄제명식재 어느 것이나 해당치않는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는 그의 저서 '유심안락도'에서
"만일 중생이 이 진언을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귀로 듣기만
하여도 모든 죄업이 없어지게된다. 또 중생이 십악과 사역죄와
사중죄를 지어 죽은 다음 악도에 떨어질지라도 이 진언을 외우면
능히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릇에 흙이나 모래를 담아놓고 이 진언을 108번 외워 그 모래를
시신위에 흩거나 묘지 또는 묘탑위에 흩어주면 비로자나부처님의
광명이 망인에게 이르러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 줄 뿐 아니라
서방 극락 세계의 연화대로 인도하게된다."고 이 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하셨습니다.
실제로 원효대사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바가지에 강변의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다음 그 모래를 묘지나 시신위에 뿌려 영가를
천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강정경 광명진언품'과 그 외의 다른 경에는 광명진언의 송주공덕을
찬하여 가로되 이 진언을 외우는 자는 천신지괴령귀 등이 다 기뻐하고 큰 복과
큰 지혜를 얻고자 할진대 동방을 향하여 비로광명 을 관하며 백만편이나
오백만편을 전력을 다하여 정성스러이 외우면 반드시 대지혜를 얻는다
하였으며
만일 오래살기를 원하고자할진대 동방을 향하여 비로여래옥호광을 관하며
오십만편이나 백만편을 지성으로 외우면 반드시 오래 삶을 얻을 것이며
만일 복락을 구하고자하면 동방을 향하여 비로여래를 생각하며 또한
오십만편이나 백만편을 외우면 대복락을 얻을 것이며
만일 망령을 위하여는 금색비로자나여래를 관하여 만편을 외우면
친히 극락정토로 인도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경론에 가로되 남녀가 서로 혼인을 하게될 시 결혼장소에서
신랑 신부가 서로 심중으로 광명진언을 백팔편외우면 크게 길하고
아이 밴 부인이 임신시 일념으로 천팔십편을 외우면 광명진언의
신묘력으로 지혜복덕이 구비한 아이를 순산하게되며
자손이 없어 근심하는 자는 매일 동방을 향하여 비로여래를 관하며
삼만편씩 이십팔일을 성심껏 지송하면 생남을 하게되고
원혼이 맺힌 곳에 광명진언을 열심히 외우면 원한이 원만히 풀어지며
허신들의 장난이 심한 곳에 광명진언을 그 곳에 이르러소리쳐 외우면
편안함을 얻으며
가옥을 지을 때에도 상량시에 광명진언을 천팔십편을 외우면
가도가 흥왕하며
이사할 시에도 광명진언을 백지에 경면주사로 써서 방문위에 붙이고
천팔십편을 외우면 아무 탈이 없을 것이며
바다에서 배를 타고 가다가 큰 풍랑을 만날지라도 광명진언을
진심으로 외우면 무사할 것이요
원행할 시에도 광명진언을 집안에서 백팔편을 외우고나가면
몸수가 건강할 것이며
장사하는 사람이 광명진언을 성심으로 항상 일심껏 외우면
상업이 번창하며,
박복하여 수심걱정이 많은 사람이 광명진언을 늘 외우면
모든 고난을 다 해탈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경론에 가로되 만일 부모의 깊은 은혜를 갚고자
하는 자는 이 광명진언을 날마다 조석으로 비로자나여래불을 지극히
생각하며 이 광명진언을 백팔편씩을 외우면 지옥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임종시에도 마음이 산란치아니하고 그 광명진언의 위신력으로 시방의
제불보살이 그 영혼을 영접하여 천상에 왕생케하고
또한 여인이 남자의 몸을 받고자하거나 귀인을 만나기를 원하는 자는
새벽마다 비로자나여래불을 관하며 이 광명진언을 써서 방안벽 위에
붙여놓고 존중한 마음을 내어 지성으로 독송하면 반드시 마음과같이
될 것이요
또한 재난으로 재산이 다 없어지거나 공연히 시비가 분분하거나 집안이
편치못하거나 구설이 다투어 일어나거나 괴악한 흉한 꿈이 많거나
모든 운수가 비색하거나 식구가 모든 병에 걸리어 견딜 수가 없을 때에는
조석으로 광명진언을 지성으로 천팔십편을 외우면 모든 고액이 다 소멸되며
또한 간질병이나 미친 병이나 어떠한 중한 병일지라도 고요한 처소에서
자나깨나 일념을 쉬지않고 오십만편이상이나 백만편을 연달아 외우면
낫지 아니함이 없고
또한 이 광명진언을 항상 외우는 자는 삼천대천세계를 통솔하는데 복락을
받을 것이며 세상에 제일 가는 덕을 성취한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광명진언은 인간출세의 일체 희망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여의주 그대로의 보배진언이라 또한 이 광명진언백편을 외움이
팔만사천법장을 전부 외우는 것보다 더하고 광명진언 백편을 외움이
일체 진언신주를 백만편 외움 보다 낫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경론에 이르되 광명진언 외우는 소리가 귓뿌리에 한 번 지나가면
몸 가운데 있는 천만 죄악이 소멸되고 광명진언 외우는 사람을 대접만
하려고해도 과거 구원겁에 선근을 많이 심어야한다고 하셨으니
이 광명진언을 듣고 배워 기뻐하는 중생은 더욱 더 선악은 물론하고
삼악도의 과보를 멸하고 장래에 대복덕을 받게될 것이오,
광명진언을 직접 지송하는 자는 공덕이 더 한층 중하므로 부모의 영가와
선대영과 법계원친과 한가지로 윤회고를 물리치고 불과를 이루며,
이 광명진언을 남에게 써서 전하거나 이 광명진언을 새겨 널리 세상사람에게
보시하면 더욱 본인들도 공덕됨이 한량 없거니와 자손만대에 길이 영화가
만발한다고 하셨고,
또한 광명진언을 써서 벽위에나 문위에 붙이고 항상 보고 외우거나 혹은 종이에
써 붙이고 외우고 치게한즉 일체중생이 듣고 보는 자 죄업이 다 소멸하여
없어지고 내세에 제불국토에 따라 난다고하셨으니
하물며 스스로 이 진언을 수지독송하는 사람이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그리고, 진언은 심령의 동력이라 광명진언을 외우고자 할 시는 신념을 굳게하여
마음을 다른 곳에 반영치말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몸은 법계로 몸을 삼아 모든
중생의 마음 생각속에 들어있는지라, 그 마음으로 부처가 됨에 그 마음이 모든
부처님의 지혜바다도 그 마음으로 좇아 생겨나므로 아무데라도 마음으로만
부처님이 계시는 줄로 생각하면 곧 부처님이 그 곳에 계시나니
관수분향하고 비로자나부처님을 관하고 마땅히 생각하여야되며 광명진언 독송을
처음 시작할 시 에는 그 비로자나불의 명호를 백팔편쯤 부르다가 정성심과 자비심과
공덕심과 평등심으로 그 진언을 외우며 그 외우는 방법은 최초에는 소리를 내어
외우되 글자에 역력분명하게 귀에 낱낱이 듣도록 몇 달을 두고 무수히 외운 후에는
입도 동하지말고 단지 마음으로만 수십만편 외운 뒤에 또한 마음도 동하지말고
광명진언을 관하여 외울지며 그 많은 글자를 관하기 복잡하거든 다만 광명진언 의
웃머리 옴자나 아랫머리 훔자나 범어 한자만 관할지며 또 한글자를 관하되 항상
마음의 근본이 어디서 생겨나는고 그 자체를 자주 관하면서 각자의 소원을 생각하고
그 소원의 근본이 되는 광명을 불러야 생명이 붙어있는 산 진언이 되어 여러 소망이
깊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 不空大灌頂光眞言불공대관정광진언 (대각선원)
도서출판 계림 2006년 10월 간행본
.........................................................................
광명진언은 비로자나 법신불의 광명으로 무명과 업장을 걷어내고
자성의 밝은 본성이 드러나게한다.
따라서, 수행 중에 장애가 생길 때, 과거의 습관이나 업장을
조복받기 위해서, 또는 과거의 잘못을 참회할 때 이 진언을
외운다.
광명진언은 다른 말로 멸악취(滅惡趣)진언이라고하는데
여기서 악취란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를 말한다.
비로자나 부처님의 대광명 위신력으로 삼악도 중생을 해탈케
하는 부사의(不思議)한 힘이 있다는 진언으로, 이 진언을 듣는
영가들의 모든 죄업을 소멸케하여 극락왕생하게하며 지송하는
사람의 악업을 부처님의 지혜광명으로 소멸시킨다고한다.
"만일 어떤 중생이 어디서든 이 진언을 얻어듣되,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번 귓가에 스쳐 지나가기만해도 곧 모든
업장이 사라지게된다.
만일 어떤 중생이 십악업(十惡業)과 오역죄(五逆罪)와
사중죄(四重罪)를 지은 것이 세상에 가득한 먼지처럼
많아 목숨을 마치고 나쁜 세계에 떨어지게 되었을지라도
이 진언을 108번 외운 흙모래를 죽은 이의 시신위에 흩어
주거나 묘위나 탑위에 흩어주면, 죽은 이가 지옥에 있거나
아귀,아수라, 축생의 세계에 있거나 그 모래의 기운을 받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부처님과 비로자나 부처님 진언의 본원과
광명진언을 외운 흙모래의 힘으로 즉시 몸에 광명을 얻게
되고 모든 죄의 업보를 없애게된다.
그래서 고통받는 몸을 버리고 서방 극락세계에 가게되어
연화대(蓮華臺)에 화생(化生)할 것이다.
그리하여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다시는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원효대사의 '유심안락도'에서
..................................................................................................
진언명상 (월간불광전재)
여느 때와 같이 마음 공부를 함께 하던 회원들이 만트라(眞言) 명상에 대한 말씀을 듣고 만트라 명상을 하다가 공부 중에 있었던 현상들과 의문에 대하여 함께 내놓고 혜봉님과 문답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글· 혜봉선생님 (명상아카데미원장)
◀진언(眞言)수행은 어떻게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혜봉 명상 즉 자기를 닦는 마음 공부는 행주좌와 어묵동정 간에 일체 번뇌를 조복받고, 참자기를 여실히 참구해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언수행도 역시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진언을 일심으로 염송하여 일체 번뇌망상과 번뇌망상을 일으키는 놈을 조복받고, 진언을 염송하는 놈을 돌이켜 관하면서 참구해 가는 것이 진언 수행의 골자입니다.
◀초보자들을 위해 좀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일러 주십시오.
혜봉 진언 수행을 처음 하는 초보자라면, 우선 앉아서 진언을 염송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앉을 때는 반가부좌나 평상좌를 하되, 엉덩이는 방석으로 높여서 참선할 때와 같은 자세로 앉습니다. 등은 바르게 세우고 허리는 앞으로 살짝 내밀며, 머리는 자연스럽게 놓아두되 턱이 너무 들리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눈은 가볍게 떠서 앞을 보되 50㎝ 지점에 자연스럽게 떨어뜨려 놓습니다. 손은 금강합장이나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가볍게 감아쥔 주먹을 만들어 무릎 위에 놓거나, 손을 펴서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놓습니다. 그런 연후에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몸에 긴장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부분은 모두 이완시키고, 진언을 자연스럽게 염송합니다. 진언을 염송할 때 입으로는 진언을 한 자한 자 발음을 분명하게 내고, 귀로는 진언 소리를 놓치지 않으며, 눈으로는 진언의 글자를 한 자 한 자 바르게 새기고, 몸으로는 진언을 염송할 때 일어나는 파장을 그대로 느끼면서 알아차리고 마음으로는 일념이 되도록 오직 진언에 집중합니다.
◀저는 듣는 데 집중하면 느끼는 것을 놓치고, 느낌에 집중하면 듣는 것을 놓치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혜봉 그럴 경우에는 우선 하나만 집중하세요. 즉 진언을 일념으로 지송하되 듣기에 집중하든지 느끼기에만 집중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본인이 진언을 하되 진언에 일념으로 집중하는지 번뇌망상을 피우는지는 확실하게 아는 가운데 염송해야 됩니다. 이와 같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오직 일념으로 진언을 염송하다 보면, 일체 생각이 사라지면서 모든 번뇌가 끊어지고 나중에는 진언하는 놈만 남거나 허공 가운데 진언소리만 울리게 됩니다.
◀진언 중에 생각이 일어나서 일념이 되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요?
혜봉 생각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줄 알고, 흘러가면 흘러가는 줄 알고, 사라지면 사라지는 줄 알되, 생각과 싸우지 않고 오직 진언에만 몰두하세요. 다만 어떤 생각이 집요하게 치성할 때는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어떤 원인 내지는 집착이 있기 때문에 사라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럴 경우는 그 원인과 집착하는 바를 살펴서, 그것을 잘라 버리거나 놓아 버린 연후에 다시 진언에 몰두하면 됩니다.
◀진언에 몰두하다가 갑자기 슬픈 감정이나 답답한 느낌이 올라올 때에는 어떻게 하는지요?
혜봉 슬픈 감정이나 답답한 느낌뿐만 아니라 어떤 느낌이 일어나더라도,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알아차리면서 오직 진언에 몰두하세요. 혹시 진언에 몰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올라오면 외면하지 말고 직면하시되, 그대로 놓아두고 오직 진언만 일념으로 염송하셔야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답답하거나 허무하거나 괴롭거나 허전하거나 쓸쓸하거나 짜증나거나 슬프거나 화나거나 귀찮거나 불안하거나 두렵거나 불편한 느낌과 같이 좋지 못한 감정이나 느낌이 일어나면, 피하거나 외면하거나 싫어하는 고질적인 잠재성향이 있고, 즐겁거나 편안하거나 행복하거나 시원하거나 기분 좋은 느낌이 일어나면, 집착하거나 쫓아 가거나 좋아하는 고질적인 잠재성향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싫어하는 느낌이나 현상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도망가거나 피하는 마음을 과감하게 버리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하나가 되어 경험하세요. 다만 그러한 느낌의 뿌리를 살펴서 이것을 뽑아서 버리셔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느낌들이 일어나면 붙잡거나 쫓아가지 말고 단호하게 놓아버리세요. 이것 역시 붙잡는 순간 집착하게 되고 집착하면 즉시 고통의 원인이 되고 윤회의 씨앗이 됩니다.
◀진언 중에 사람형상이나 동물형상이 보일 때는 어떻게 하는지요.
혜봉 사람이나 동물뿐만이 아니라 물건이 보이더라도, 이러한 것들은 모두가 자신의 마음에 기록되었다가 나오는 과거 기록물일 뿐이니, 하나도 좋아하고 싫어할 것도 없고, 놀라거나 신기해 할 것도 없이 과감히 버리시고 오직 진언만 염송하세요. 특히 정진을 하다 보면 사람 중에는 귀신 같은 형상을 한 사람이 나타나거나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안 좋은 모습을 하고 나타나면 기겁을 하고, 동물 중에서도 징그러운 동물이 나타나면 놀라서 도망가기 바쁩니다. 반면 보기 좋은 경치나 신비한 현상들이 나타나면 좋아서 쫓아가거나 홀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살아가면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어서 기록되어진 탐·진·치 삼독이 형상화되어서 나타난 마음의 환영이며 그림자일 뿐입니다. 그러니 하나도 무서울 것도 없고 따라갈 것도 없습니다.
◀저는 진언을 하면 허리와 가슴이 아파서 오래하지 못합니다.
혜봉 몸이 아프면 아픈 느낌을 그대로 거부하지 말고 느끼되, 몸을 마음으로 사정없이 집어 던져 버리고 진언에 몰두하세요. 그러다가 보면 아픔은 다 사라지게 됩니다. 몸이라는 것은 본래 4대(地水火風)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때가 되면 병들어서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몸에 너무 집착하지 마세요. 아픈 것에 연연하지 않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때가 되면 무너지는 것이니 추호도 집착하지 말고 마음으로 불 속에 던져버리든지 짐승들한테 먹이로 줘버리고 오직 진언에 몰두하세요.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정진할 때 몸에 대한 집착을 끊고 그 실체에 대해서 여실히 알기 위해서, 명상 중에 온 몸의 살점을 한 점 한 점 도려내어 동물들에게 공양하기도 하고, 독수리나 새들이 온몸을 뜯어먹어 온몸이 다 없어지는 것을 명상하시고, 또 온몸이 썩어서 4대가 흩어져서 흙으로 물로 공기로 화기로 사라지는 것을 수없이 명상하셨습니다. 그리고 티벳트의 성자였던 밀라래빠도 이와 같은 명상을 하셨습니다.
◀참회(懺悔)진언, 자비(慈悲)진언, 준제(准提)진언과 같은 진언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요.
혜봉 첫째, 과거로부터 인생을 살아오면서,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지은 허물들을 먼저 뉘우치고 앞으로는 다시는 짓지 않고자 지금까지 지어오던 허물들을 영원히 끊어 없애는 것을 참회라 하며, 이와 같이 하고자 참회진언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지성으로 염송하는 것이 참회진언 염송법입니다.
이 진언을 염송하기만 해도 진언 자체의 기운에 의해서 자신의 허물이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참회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냥 진언을 염송하기보다는, 진언을 염송하면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지은 살인과 살생, 폭력, 저주, 살의, 강도, 강간, 간음, 도둑질, 사기, 거짓말, 이간질, 욕설, 시기, 질투, 억압, 방탕, 비난, 탐욕, 화, 증오, 오만, 교만, 불신, 우치, 미혹, 무지, 미망 등의 허물들을 구체적으로 돌이켜 뉘우치면서 그와 같은 과거 행적들을 영원히 없애서, 이와 같은 마음들이 모두 사라져 허공처럼 텅 비워진다면 참회 중에서도 진참회가 됩니다.
둘째, 자비진언 ‘옴마니 반메훔’은 보통 육자진언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관세음보살님께서 일체 중생을 육도에서 해탈시키고자 한량없는 자비의 마음에서 울려퍼진 만트라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심이라 함은 중생의 한량없는 모든 고통을 자신이 다 받아서 대신 소멸시키겠다는 지극한 사랑의 마음인데 이러한 마음에서 나온 진언을 자비진언 또는 관세음보살 본심미묘진언이라 하며, 이것은 사랑의 마음이 소리로 이 우주법계에 울려퍼진 일종의 축복입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이 진언을 지극 정성으로 염송하면 관세음보살과 같은 자비의 마음으로 충만하게 변화됩니다. 그래서 이 진언을 염송할 때는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癡心), 만심(慢心), 의심(疑心), 악심(惡心) 등에 의하여 만들어진 육도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생각하면서, 육도중생의 고통을 자신이 다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계속하여 염송하면 모든 악심과 증오심이 다 소멸됩니다.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이 세상의 모든 사람 모든 만물에 이르기까지 이와 같은 마음으로 이 진언을 염송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안으로 받아서 흡수하고, 자비의 기운은 타인에게 보내면 보낼수록 오히려 자신의 마음은 평화롭고 너그러운 자비의 마음으로 더욱더 증장되면서 모든 악연도 소멸되고 일체의 액난도 소멸됩니다.
셋째, 준제진언 ‘나무사다남 삼먁 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주례준제 사바하 부림’은 청정진언이라고 하는데 준제라는 말은 본래 인도말을 그대로 음역한 말이며 의역을 하면 청정하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천수경에 보면 준제보살은 7억 부처의 어머니〔七俱脂佛母大准提菩薩〕라고 합니다. 이것은 곧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청정한 본래 면목은 일체의 부처가 나게 하는 근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체 번뇌 망상을 닦고 닦아서 자신의 마음이 허공처럼 텅비고 맑은 물처럼 맑고 깨끗해지면, 누구든지 부처를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준제진언을 염송할 때는 허공과 같은 텅빈 마음으로 몸과 마음에 있는 일체 번뇌망상과 집착과 습관들을 다 쳐부숴 없애 버리고 더 이상 버릴 것이 없을 때까지 염송하다 보면 나중에는 모든 것이 다 사라지고 오직 허공 가운데 진언만 울려 퍼집니다. 그러면 돌이켜서 진언하는 이놈은 어떤 놈인고 하면 자신의 본래 면목을 알게 되지요.
◀광명(光明)진언은 어떻게 염송하는지요.
혜봉 광명진언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 훔’은 비로자나 부처님의 무한 광명에서 나온 진언으로 이 진언을 염송하면 어떤 죄업을 지었을 경우라도 비로자나 부처님의 무한 광명에 의하여 모두 소멸되는 진언입니다.
따라서 죽어서 아귀, 축생, 아수라의 세계에 떨어진 중생을 위해서 지성으로 염송을 하면 이 진언의 힘에 의하여 모든 죄업이 소멸되어 극락세계에 환생하게 되기 때문에 죽은 이를 위하거나 악업을 지은 사람이나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지성으로 염송하면 모든 악업이 소멸됩니다.
그래서 이 진언을 염송할 때는 일념으로 염송하되, 밝은 태양과 같은 광명을 떠올려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광명이 되게 한 상태로 염송하면서 모든 악업과 모든 인연 중생들을 빛 속에 넣어서 빛이 되게 하면 자식의 악업도 소멸되고 죽은 영가마저도 다 천도되지요.
마음이 어두운 사람은 광명진언을 해야합니다.
월간불광전재
...............................................................................................
"옴 Om"
모든 진언(眞言)의 근본음이며, 귀명(歸命)의 뜻.
시방삼세에 항상 계신 부처님께 귀의하여 부처님의 광명과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외운다.
"아모가 Amogha"
중생 마음의 북방에 항상 계신 불공성취불(不空成就佛)의 명호.
불공성취불은 성소작지(成所作智)의 덕에 머무르며 일체중생을
위하여 사바세계에 모습을 나타내어 교화하시는 역사상의 부처님
곧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가리킨다.
"바이로차나 Virocana"
중생 마음의 중앙에 항상 계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명호.
비로자나불은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의 덕에 머무르며 일체 천지만물
속에 내재하는 불신(佛身)으로 사람을 포함한 온갖 삼라만상의 근원이다.
"마하무드라 Maha Mudra"
중생 마음의 동방에 항상 계신 아촉불(阿閦佛)의 명호.
아촉불은 대원경지(大圓鏡智)의 덕에 머무르며 우주법계의 만상을
명료하게 조견하고 중생의 번뇌를 퇴치하여 모든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보리심을 계발하여, 해탈케 하시는 부처님이다.
"마니 Mani"
중생 마음의 남방에 항상 계신 보생불(寶生佛)의 명호.
보생불은 평등성지(平等性智)의 덕에 머무르며
마니보 복덕취 공덕(摩尼寶福德聚功德)으로 능히 일체중생의 소원을
원만하게 성취해주시는 부처님이다.
"파드마 Padma " 중생 마음의 서방에 항상 계신 아미타불(阿彌陀佛)의 명호.
아미타불은 묘관찰지(妙觀察智)의 덕에 머무르며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여
의심을 끊게 하고, 대자비로 일체 중생을 섭수하여 극락정토로 이끄시는
부처님이다.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Jvala Pravartaya"
“부처님의 광명이여! 그 빛을 발하소서”라는 뜻.
"훔 Hum"
모든 진언을 마무리 짓는 근본음이며, 훔자를 외울 때는 다섯 부처님의
지혜 광명이 자신 안에서 완성된 모습을 마음에 그리면서 모든 부처님들께
지극한 감사와 귀의를 다짐한다.
<해석>
옴
不空을 성취하신 분이시여! 불공성취여래이시여!)
비로자나부처님이시여! (大日여래이시여!)
큰 도장(大印) 지니신 분이시여! (아촉불여래이시여!)
마니보석을 지니신분이시여! (보생여래이시여!)
연꽃을 지니신 분이시여! (아미타여래이시여!)
속히 (중생구제의) 광명을 비춰주소서 !
훔
<설명>
밀교의 핵심 진언으로서 비로자나부처님(大日如來대일여래)를 중심으로
아촉여래 보생여래 아미타여래 不空成就如來불공성취여래께
부처님 지혜의 상징인 광명(빛)을 일체중생과 나에게
속히 비춰주시기를 기원하는 내용입니다.
.............................................................
광명진언을 외우며 (일타큰스님)
1) 생활 속의 천도법
우리 불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는 천도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방법은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일이다.
죽은 이가 무량한 수명과 무량한 빛의 부처님인 아미타불께 의지하여 극락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 '지장보살'을 부르는 방법도 있다.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해탈시킨 다음 부처가 되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원력(願力)에
의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장보살은 염라대왕을 비롯한 명부의 10대왕이 심판을 할 때 심판 받는 이의 옆에
서서 해탈 법문을 설해 주고, 또 염라대왕에게 좋은 판결을 내려 줄 것을 부탁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지장경>, <금강경>, <아미타경> 등의 불경을 읽어주면서 영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방법도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역시 이 경우에도 경을 입으로만
외워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해득하여 한 구절 한 구절을 마음으로 새기면서 읽어야 한다.
경을 읽어 주는 것은 곧 설법을 하는 것인데, 읽는 사람이 뜻도 모르고 읽는다면
어떻게 죽은 이의 영혼이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밖에도 다라니를 외우거나 사경(寫經)을 하거나 영가에게 보살계(菩薩戒)를
주는 등의 여러 가지 천도 방법이 있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40여년간 사람들에게
일러주어 가장 빨리, 그리고 크게 효험을 본 것으로 광명진언 천도법을 꼽을 수 있다.
광명진언(光明眞言)은 29글자로 이루어진 매우 짧은 진언이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이 진언은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의 힘으로 새로운 태어남을 얻게하는
신령스러운 힘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깊은 죄업과 짙은 어두움이 마음을 덮고 있을지라도 부처님의 광명 속에
들어가면 저절로 맑아지고 깨어나게 된다는 것이 이 진언을 외워 영험을 얻는
원리이다.
일찍이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元曉大師)는 그의 저서 <유심안락도 游心安樂道>에서
이 진언의 공덕을 크게 강조하였다.
만일 중생이 이 진언을 두 번이나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귀로 듣기만 하여도 모든 죄업이
없어지게 된다.
또 중생이 십악(十惡)과 사역죄(四逆罪)와 사중죄(四重罪)를 지어 죽은 다음 악도에
떨어질지라도 이 진언을 외우면 능히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릇에 흙이나 모래를 담아 놓고 이 진언을 108번 외워 그 모래를 시신 위에
흩거나 묘지 또는 묘탑(墓塔) 위에 흩어 주면 비로자나부처님의 광명이 망인에게
이르러 모든 죄업을 소멸시켜 줄 뿐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연화대로 인도하게 된다
.......... 비록 남이 지은 공덕을 자기가 받는 이치는 없다고 하지만, 인연만 있으면
생각하기 어려운 힘을 일으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진언을 외우고 모래를 뿌려보라. 곧 새로운 인연이 맺어질 것이다. ..........
모래를 묘 위에 흩는 것만으로도 극락 왕생하거늘, 하물며 진언으로 옷을 지어 입고
소리를 내어 외우면 어떠하겠는가?
모래를 흩는 공덕보다 진언을 외우는 공덕이 더 수승함은 말할 것도 없다.
실제로 원효대사는 항상 가지고 다니던 바가지에 강변의 깨끗한 모래를 담아
광명진언을 108번 외운 다음, 그 모래를 묘지나 시신 위에 뿌려 영가를 천도했다고한다.
우리 불자들도 성묘 또는 묘사를 지내러 갈 때 이러한 모래를 준비하여 조상들의 묘 위에
뿌려 줌이 좋으리라. 그리고 집안에 상(喪)을 당했을 때, 절에서 49재를 지냄과 동시에
그 49일 동안 집안에서 매일 광명진언을 외워주면 매우 좋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좋다. 향 한 자루가 타는 30분이면 족하다.
망인(亡人)의 사진 앞에 앉아 입으로는 광명진언을 외우고 마음으로는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된다.
틀림없이 크나큰 영험이 있을 것이니, 상주가 된 불자들은 적극 실천해 보기를 당부드린다.
2) 영가의 장애가 있을 때도 광명진언
광명진언은 망인의 천도뿐만 아니라, 영가의 장애가 있어 원활한 삶을 이루지 못할 때
외워도 큰 효험을 볼 수가 있다.
사람들은 불행이 닥칠 때 흔히들 조상을 탓한다. "조상도 무심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 뒤에는 부모, 친척, 조상 등의 영혼이 나를 돕지 않는다는 뜻이 숨겨져있다.
바꾸어 말하면 영가의 장애로 말미암아 꼭 이루어져야 할 일이 시원스럽게 풀리지 않고
더욱 꼬이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병이 들어 병원을 가도 병명조차 밝히지 못하게 되면 영가의 장애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답답한 마음에 점장이를 찾아가면 제삿밥을 받아먹지
못하는 등의 죽은 조상을 들먹이면서 굿 할 것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영가의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어떤 사람에게는 틀림없이
영가의 장애가 있다.
특히 꿈 가운데 영가가 자주 보이게 되면 영가 장애의 신호로 보아도
거의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삶의 어려움이나 영가의 장애가 찾아 든다고 하여 굿을 하는 등의
미신(迷信)에 빠져서는 안된다.
미신은 다른 것이 아니다. 자기의 바른 마음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고
엉뚱한 힘에 끌려가게 되면 그것이 미신이다.
특히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불자들은 부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놓은
적절한 방법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만약 지금 '나'에게 영가의 장애가 있다면 광명진언을 외워보라.
삼칠일[21일]을 기한으로 삼고 매일 밤 향 하나를 피워 놓고 30분씩만
광명진언을 외우면 모든 장애는 저절로 풀어진다.
장애가 풀어질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지금까지 방해를 하던 영가가 우리를
도와주기까지 한다.
나는 40여 년 동안 영가의 장애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광명진언법을
일러주었고, 그 결과 광명진언을 외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가피를 입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두 가지 경우만 함께 살펴보자.
내가 이 광명진언을 한 신도에게 처음 일러준 것은 나이 30세 무렵,
태백산 도솔암에서 홀로 6년 정진을 하고 있을 때였다.
볕이 따스한 5월의 어느 날,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이 백짓장처럼 핏기가
없는 한 보살이 두 여인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도솔암으로 올라와서
하소연을 하였다.
"스님,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왜 그러십니까?"
보살은 자신의 애타는 사연을 이야기하였다.
처녀 시절, 제법 어여쁜 미모를 지녔던 그녀는 한 총각에 대해 연민의 정을
가졌고, 그 총각도 그녀에게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한 채, 부모가 정해 주는 사람에게로
장가를 가고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러나 채 10년도 되지 않아서 그녀의 남편은 물론 그 남자의 부인도 죽고 말았다.
결혼하기 전부터 서로 마음을 두었던 그들은 홀아비와 과부로 새롭게 만나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결혼식을 올렸다.
새 남편이 전처 소생의 아이 둘을 데려오기는 하였지만, 자신의 아이가 없었던
그녀는 정성껏 남편과 아이들을 돌보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렇게 1년 가량을 살았을 무렵, 그녀의 꿈에 남편의 전처가 나타나서
치하를 하는 것이었다.
"내가 낳은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이 많다. 아이들의 성질이 사납고 까다로운데
네가 와서 잘 키워 주니.... 어쨌든 고맙다."
처음 이렇게 찾아온 전처는 그 후 매일 밤 꿈에 나타나서 몸을 쓰다듬으며 말을 하였다.
"네가 욕보는 줄 내가 잘 알고 있네, 욕보는 줄 알고 있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면 전처가 꿈속에서 쓰다듬었던 자리가 그렇게 아플 수가
없는 것이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같이 계속되자 그녀의 몸은 몽둥이 찜질을
당한 것과 같이 되고 말았다.
마침내 신경이 날카로워진 그녀는 꿈속에서 전처에게 말대꾸를 하기 시작했다.
"내가 욕보는 줄 알면 그만이지, 왜 자꾸 찾아와서 귀찮게 구는 거야?"
"왜 신경질을 부리고 그러나? 후처로 들어온 주제에!"
이렇게 말다툼으로 시작된 것이 마침내는 매일 밤 꿈에서의 계속된 싸움으로
이어졌다.
귀신을 상대로하여 비방하고 헛된 소리를 하며 밤마다 잠을 설치기를 1년,
마침내 그녀는 피골이 상접하여 죽지 못해 사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그때 마을의 이웃 아낙네들이
"태백산에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스님이 있으니 찾아가 보자."고 해서
부축을 받으며 30리 길을 걸어 왔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궁리하던 나는 원효대사의 <유심안락도>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이 나서 광명진언을 적어 주고 단단히 일렀다.
"이 광명진언을 부지런히 외우면서 마음으로 '그분에게 지혜의 광명을 주옵소서.'
하고 기원하십시오.
그분은 지혜가 어두워 죽어서까지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입니다.
부디 미워하지 말고 그분에게 지혜가 생기도록 부지런히 광명진언을 외워 주십시오."
"예, 꼭 스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뒤, 그녀는 제법 살도 찌고 혈색이 도는 얼굴로 촌과자 한 보따리를
싸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하였다.
"광명진언을 외우기 시작하자 죽은 전처가 문턱까지 와서는 들여다보고 가고,
문턱까지 와서 보고 가기를 며칠 동안 하더니, 이제는 꿈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스님 덕분에 저는 살았습니다."
그때 나는 광명진언에 대한 깊은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약 20년 전에 있었던 한 여교사의 경우는 광명진언의 큰 힘을
새삼 일깨워 주기까지 하였다.
1974년 가을, 마흔이 갓 넘은 혼자 사는 여교사가 해인사 지족암으로
나를 찾아왔다.
물론 그녀는 독신주의자도 아니었고 마음에 드는 남자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의 인생을 자기의 의지로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 시작은 다시 20년 남짓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의 나이 스물셋, 막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8개 국어에 능통하며 서울 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청년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한창 행복감에 겨워 결혼 준비를 서두르고 있던 어느 날, 신랑될 청년이
그녀의 집으로 오기 위해 대구 북비산 옆의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에
치어 즉사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묘하게도, 그 남자가 죽은 지 꼭 만 1년이 되던 날, 바로
그 장소에서 그녀의 남동생도 차에 치어 즉사하고 만 것이다.
1년 사이에 사랑하는 두 남자를 한 장소에서 잃어버린 그녀에게 이 세상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애인과 남동생 생각만 하면 그녀는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다,
마침내는 가슴이 빠개지고 쫙 벌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껴야 했다.
병원을 찾아가도 "별 이상 없다."는 말뿐이었다. 다소나마 자신의 아픔을
진정시키려면 산으로 올라가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야만 했다.
학교를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이 산 저 산을 찾아가다 보니 전국에 안 가본
산이 거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 중에도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그녀였으므로 많은 남자들로부터
청혼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살면 무엇하나? 나도 결혼을 하여 안정을 찾아야지."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기로 작정을 하면 뜻하지 않는 일이 일어나서
항상 어긋나 버리는 것이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수십 번도
더 계속되었다.
10여 년을 이렇게 지낸 그녀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답답한 가슴을 부여잡고 설악산을 찾았던 어느 날, 그녀는 생각하였다.
'내 전생에 무슨 몹쓸 짓을 지었기에 잘살아 보려고 해도 안되고 제멋대로
사는 것도 되지 않는 것인가? 더 이상은 견딜 수 없다. 차라리 죽어 버리자.'
그녀는 양폭산장 가까이에 있는 높이 수십 미터의 폭포 위로 올라가서
배낭을 맨 채 뛰어내렸다. 하지만 죽기는커녕 다친 곳 하나 없었다.
오직 엉덩이 부분만 약간 얼얼할 뿐이었다.
'아마 산에서는 죽을 팔자가 아닌가 보다. 그렇다면 내일 바다에 가서 죽으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여관을 찾아가서 잠을 자는데, 꿈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네 명이 그녀의 사지를 한쪽씩 잡고 정신없이 흔들어 대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다지 개의치 않고 날이 밝자 곧바로 낙산사 홍련암 옆의
바위 위로 올라가서 시퍼런 동해 바닷물 속으로 몸을 날렸다.
그녀는 몇 모금의 바닷물을 마시다가 완전히 의식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조금 지나자 극심한 요동이 느껴졌고, 억지로 눈을 떠보니 어젯밤의 꿈처럼
네 사람의 남자가 물을 토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거꾸로 들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인근 마을의 어부인 그들이 때마침 고기잡이배를 저어 가다가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그녀를 보고 구조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죽음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된다.'는
사실에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 약국 저 약국을 돌면서 수면제를 사 모았고, 약 2백 알이
모이자 한꺼번에 몽땅 삼킨 다음 이불 위에 반듯하게 누워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졸음은커녕 갑자기 배가 크게 뒤틀리더니 속에 있는 똥물까지 다 토하고 말았다.
그 후에도 두 차례 더 자살을 기도하였지만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우연히 태백산으로
등산을 갔다가 해인사 지족암으로 나를 한 번 찾아가 보라는 말을 듣고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녀에게 영가의 세계와 영가의 장애에 대해 간략히 일러주고
두 남자를 위해 광명진언을 외울 것을 권하였다.
"죽은 두 남자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장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니,
삼칠일 동안 광명진언을 외우면서 기도해 보시오.
낮 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직장 생활을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와서 깨끗이 몸을 씻고
향 하나가 다 탈 동안만이라도 지극히 외워 보십시오.
그리고 두 사람의 이름을 되뇌이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두 영가 또한 더 이상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고 좋은 곳으로 떠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삼칠일 기도가 끝나면 손수 찬을 마련하여 이곳에 와서 두 사람을 위한 제사를
한 번 지내 주도록 하십시오. 염불은 내가 해줄 테니......."
그녀는 내가 주는 향 한 묶음을 받아 집으로 갔다가 삼칠일이 지난 다음 지족암으로
다시 찾아왔다.
"스님, 삼칠일 기도가 끝나는 날, 저는 식은땀을 비오듯 흘리며 꿈을 꾸었습니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큰 뱀 두 마리가 나의 팔을 하나씩 칭칭 감고 양쪽으로
잡아당기는데 닭 가슴이 벌어지듯 저의 가슴이 '쩍' 하고 벌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는 제 가슴이 그토록 아팠던 까닭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뱀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두려운 생각에 끊임없이
'살려 달라'고 소리쳤다.
그때 머리를 박박깍은 양복 차림의 사람이 나타나더니 정육점에서 고기를 찍을 때
사용하는 갈고리로 뱀의 머리를 콕콕 찍어 밖으로 내던지는 것이었다.
그러자 한 마리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고 한 마리를 조그마한 새끼 뱀으로 변하여
사라져 버렸다.
꿈에서 깨어나자 그토록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가슴의 통증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녀와 나는 준비해 온 음식으로 두 남자를 위한 제사를 지내 주었고,
그녀는 그 뒤 훌륭한 불자요 훌륭한 선생님으로 열심히 살고 있으며,
지금도 가끔씩 나를 찾아오고 있다.
3) 영가도 중생이다.
이상의 두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듯이 광명진언의 묘한 힘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 진언의 위력 못지 않게 우리의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
곧 어떠한 경우라도 영가를 쫓아내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서양의 종교나 무속에서는 영가의 장애가 생기면 이를 악마의 장난 또는
삿된 영혼으로 인정하고 무조건 쫓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불교에서는 다르다. 영가는 추방당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구제를 해주어야 할 또 하나의 중생이다. 도리어 장애를 일으키는
영가일수록 제가 안착해야 할 세계로 가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불쌍한
중생인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로 귀신을 추방하겠다는 자세로 천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천도(薦度)는 말 그대로 피안[度]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과 쫓아내는 것은 그 의미가 너무나 다른 것이다.
영가를 추방의 대상으로 보아서는 제도는커녕 싸움만 일어나게 된다.
우리는 영가의 세계를 달리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인정을 나누듯이 영가에게도 정을 쏟고 마음을 주면 되는 것이다.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자비심으로 대하면 그릇된 일이 어찌 일어나겠는가?
더욱이 광명진언과 같은 불가사의한 힘이 함께 하고 있으니......
만약 선대 조상이나 가족, 친족, 친구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이가 있다면
삼칠일의 기간을 정하여 광명진언을 외우며 기도해 주도록 하자.
그리고 유산, 낙태 등으로 마음에 걸리는 부모가 있다면 '나'와 인연이 닿지 않은
그 영(靈)을 위하여 삼칠일 기도를 해주는 것이 좋다.
부디 명심하라. 귀신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이 모두가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고 정으로 통할 수 있기 때문에 광명진언이나
부처님의 경전을 읽어 주고 망인의 이름으로 공덕을 쌓도록 해주고 축원을 해주면
반드시 천도, 곧 피안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 참된 불자답게 천도를 할 일이 있으면 법에 맞게 천도를 하자.
그렇게 할 때 이 세상은 맑아지고 밝아진다.
법다운 천도야말로 영가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피안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출처: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1 생활속의 기도법 (일타큰스님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