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는 트위터! 미니홈피의 ‘today’ 올리기에 여념 없던 사람들이 이젠 트위터의 ‘팔로우’ 늘리기 삼매경이다. 그러나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많이 팔로잉 되는 건 아니다. 철학적인 얘기부터 그 업계의 핫한 이슈를기자보다 더 일찍 소개하는 파워 트윗족들! 이외수, 이찬진, 김C…사회, 정치, 문화적 이슈에 대해 촌철살인 같은 140자를 남겨 그것만으로 기사화되기까지 하는 유명인들의 트위터 어록.
Part 1 : 그들은 왜 트위터에 빠지는 걸까?
① 악플로 고통받는 이에게 트위터는 천국
트위터 역시 인터넷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트위터와 인터넷은 별개의 세계다. 인터넷의 어떤 게시판이든 악플러들의 자판이 닿지 않는 곳이 없건만, 트위터에서만큼은 생각의 차이에 따른 치열한 공방전은 존재할지라도 ‘쓰레기 댓글’은 없다. 키보드 워리어 때문에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이들에겐 트위터가 아직 평온한 곳이다.
② 간단하고, 부담 없다
트위터의 기반은 스마트폰이다. 트위터의 인기 급상승에는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타이트한 스케줄 속에서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녹록치는 않다. 그러나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스포츠 선수든 쉬는 시간, 메이크업 받는 시간, 짬짬이 트윗질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 덕에 리플도 꼬박꼬박 잘 달아주니 추종자들로서는 감동할 따름이다.
③ 사생활 침해가 덜하니 오픈마인드가 가능하다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 기존 시스템이 사진, 글 등을 모아두는 창고의 개념이었다면, 마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글이 기본이다. 물론, 사진과 동영상 등을 첨부할 수 있으나 이전 홈피처럼 사람들이 두고두고 보지는 않는다. 또한 트위터 특유의 화면 구성상 과거의 사진들은 쉽게 기억에서 잊혀지게 된다. 그리고 애초에 자신이 공개하고자 하는 내용만 쓰게 되므로, 내용 공개에 대한 스트레스도 덜하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반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미니홈피에서는 그렇게 ‘일촌공개’ ‘비공개’를 고집했던 유명인들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데 트위터에서는 오히려 ‘번개’가 유행 중이다. 최근 김창렬, 엠씨몽, 김윤아 등 트위터를 통해 번개를 공지하고, 실제로 번개가 이루어지며 큰 화제로 떠올랐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최근 개봉한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를 트위터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하고,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하는 구혜선 역시 <요술>의 예고편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④ 인맥은 트위터를 타고 넓어진다
연예인이라도 연예계 사람 전부와 알고 지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름은 알아도 실제로 만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끼리 트위터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누군가를 팔로잉 하거나, 답글을 달거나 RT를 걸면 상대방이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서로 신기해하며 친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작가 공지영의 답글에 놀란 정치인 유시민이 “혹시 제가 아는 그 유명한 공지영? 경기도민 맞으시죠?”라고 화답하거나 했던 일화가 대표적인 예다. 포인트는 이런 상황들이 제 3자인 우리들에게도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는 것!!!
Part 2 : 유명인의 트위터, 쏠쏠한 재미가 있다
다른 세계처럼 멀게 느껴지는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본다는 점에서 유명인 트위터의 인기 체계는 싸이월드와 유사하다. 그러나 아무리 미니홈피를 드나들고, 도토리를 선물해도 관계는 여전히 ‘추종자와 추종받는 자’일 뿐이다. 트위터에서는 어떤가? 댓글을 달아주는 순간 이는 ‘소통’으로 정의된다.
‘맞팔’이 되었다면, 그건 당신이 그의 진정한 트위터 친구가 되었다는 뜻이다. 다음은 업데이트 스타일별로 분류해놓은 유명 트위터 홀릭들의 트윗이다. 일단 ‘팔로잉’한 후, 즐겁게 소통하며 트윗라이프를 즐겨라.
※각 이름 뒤에 명기된 ‘@ooo’는 인물의 트위터 아이디다. www.twitter.com/ooo 이렇게 트위터 URL 뒤에 아이디를 써주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관심 인물이라면, 바로 팔로잉할 것!
Twitter Style ① 새로운 이슈를 공유하고, 평가한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아이패드 등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이슈화한 장이 바로 트위터! 아무래도 현존 트렌드 중 최상위에 있는 트위터이다보니 디지털 기기에 대한 평론이 가장 많다.
그리고 근래 초관심사인 정치와 경제 사안에 대해서도 각계 인사들의 진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적당한 의견 제시와 평가 수준이 일반적인데, 트위터를 통해 완전한 아이디어를 공개하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찬진 대표처럼 영향력 있는 인물이 업계에서 참고할만한 아이템이나 전략 등을 트위터에 공개하면 그 파급효과가 크다.(아래에 정리된 이찬진 대표의 아이디어는 여러 개의 트윗을 정리한 것. 원글은 트위터에서 확인할 것!)
▶우리나라 SW 산업이 안 되는 이유로 예전에 사업하신 분께서 “돈 번 사람 없어서 인기 없고 3D 일 됐다.”고 한탄합디다. 앱스토어 기대에 일인창업 기운이 솟구치는 중이지요. IPR 보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taegunhyung)
▶와이파이 속도가 생각보다 엄청 빠르네요. 일반 디카에 넣고 찍는 즉시 피카사로 바로 전송되고 제 컴에 바로 뜨네요. 아이폰용 앱도 나왔는데 쓸 만합니다. 그리고 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네요. 설정만 바꿔주면 앞에 찍은 사진들이 자동으로 지워지고 새로운 사진으로 채워지네요. 어차피 전송된 사진이니 지워져도 상관없네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yjchung68)
▶모 일간지 기자가 묻는다. 주택시장이 거품이냐고? 어리석은 질문이다. 주택보급률과 자가거주율의 차이만큼 투기거품이 있다. 또 묻는다. ltv규제로 레버리지가 크지 않은 것 아니냐고. 천만에 전세를 낀 대출을 감안하면 레버리지는 미국이나 영국과 같다. 박경철 (‘시골의사’ @chondoc)
▶제가 희망하는 이 폰은 아무래도 말 안 통하는 HTC 보다는 삼성 LG 팬택이 만들 확률이 높을 거고 통신사 중 한 곳에서 선수를 쳐야겠지요? 제조사든 통신사든 총력을 기울이려면 고가의 안드로이드폰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써야 할 겁니다. 단 주의하실 점은 제 아이디어는 외국에 수출하는 폰에는 적합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내수 시장에서 아주 많이 파실 각오로 추진하실 때만 유효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__^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chanjin)
Twitter Style ② ‘어록’을 남긴다
그저 생활 속 한 마디를 올리고 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140자도 안 되는 문장으로 ‘어록’을 남긴다. 방송인 김제동과 작가 이외수는 트위터들의 열렬한 팔로잉을 받는 인물이자, 그들 자신도 열혈 트위터다. 이들 외에도 두고두고 곱씹어보고 싶을 정도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어록 트위터들이 꽤 많다.
▶잘 하는 일을 먼저 해서 인생을 순탄대로에 올리면 하고픈 일 하기가 쉬워집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는 사람에게) 박용만 (두산 회장 @solarplant)
▶시간을 마음대로 보낼 수 있지만, 그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파울로 코엘료 (작가 @paulocoelho)
▶문과는 설득하려들고 이과는 설명하려든다. 이과출신 문과 직업이 피디는 설득이 필요할 때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서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오해를 받곤 한다. 지금 이것도 설명하고 있잖아. 이지원 (SBS ‘하하몽쇼’ PD @ez1pd)
▶바람이 나그네의 옷을 벗긴 일은 없습니다. 폭력과 미움이 폭력과 미움을 끝낸 일도 없습니다. 무자비한 징계가 반성을 불러온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가끔 한 조각 빵에 존엄을 내던지지만 네가 믿는 신을 배반하라거나 신념을 취소하라는 데 복종하는 대신 목숨을 내놓는 신기하고 어리석으며 지독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공지영 (작가 @congjee)
▶좋은 것이 묻히는 건 만든 이들에겐 안타까운 일이고, 보는 걸 놓친 이들에겐 손해죠. 좋은 것이 좋은 것으로 제대로 대우받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김수현 (드라마 작가 @Kshyun)
▶밤은 깊어가고 비는 내립니다. 여러분들께는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신지요. 손 잡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지요. 다시 환하게 웃으며 만나고픈 사람이 있으신지요. 화내고 발을 동동 신에게 굴러서라도 다시 여기로 데려오고 싶은 분이 계신지요. 비가 하늘에서 내립니다. 김제동 (방송인 @keumkangkyung)
▶이놈의 바늘들 때문에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것 같아요. 제레미 스콧 (패션 디자이너 @itsjeremyscott)
▶내 음악이 최고가 아니어도 내가 최고로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다. 눈감고 달리기. 타블로 (가수 @blobyblo)
▶패션은 그것이 진지하고 심각한 거라고 증명할 필요가 없다. 지능적인 ‘돌아이’ 짓이 크리에이티브하고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는 증거물이니까. 칼 라거펠트 (패션 디자이너 @karl_lagerfeld)
▶노래를 만들었는데 ‘너무 짧은 거 아냐? 좀 늘려야 하나…’ 생각하다 우연히 비틀즈의 ‘Revolver’수록곡 중 3분을 넘는 곡이 하나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 그냥 두기로 했다. 이런 걸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했던가. 쫌 부끄럽다;
장기하 (가수 @kihachang)
▶여러분 전 예능인입니다.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려야하며 무조건적으로 양념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다보면 과장된 모습이 나오죠. 예능은 예능으로 받아주세요. 엠씨몽 (방송인 monkeyfunch)
▶곡 써서 들려줬더니 동생 왈. ‘한국에선 좀 그런데’ 띵용 다시쓸게요
윤하 (가수 @younhaholic)
▶때로 어떤 분들은 제 인생이 마냥 부럽다고 말씀하십니다. 설마 젊었을 때 제가 겪었던 기아와 멸시 따위를 모조리 생략하고 현재의 저만 부러워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이외수 (작가 @oisoo)
▶사랑은 벽돌 같아. 그걸로 집을 지을 수도 있고, 시체를 가라앉게 만들 수도 있지.
레이디 가가 (가수 @ladygaga)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건 바로 네 자신에게 기도하는 것과 같다. 헤어짐도 사랑이야. 정재형 (작곡가 @le_petit_piano)
▶시간은 직선이 아니다. 먼저 멍하게 흘려버리는 조각들을 모아보자.. 그 다음 그렇게 모은 시간들을 절대 ‘상투적인 일’에 쓰지 말고 다른 데 써 보자. 시간은 레고다. 박경철 (‘시골의사’ @chondoc)
▶가족이 행복하면 나라가 행복하다. 타이거JK (가수 @DrunkenTigerJK)
▶쓰는 사람이 감동하지 않는 소설은 읽는 사람도 감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내 소설의 첫번째 독자이면서, 가장 엄격하고도 신랄한 독자가 된다. 이외수 (작가 @oisoo)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답니다. 음식안남기기를 모든 사람이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지요 박원순 (변호사/사회운동가 @wonsoonpark)
▶당신에게 일어날 다음 일은 분명 당신이 원했던 겁니다. 짐 캐리 (배우 @JimCarrey)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이냐“에 대한 대답은 거의 항상 “…은(는) 아니야”라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아주 가끔 “…야”라고 대답할 수 있는데, 이는 인생에서 아주 아주 괜찮은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장기하 (가수 @kihachang)
Twitter Style ③ 민감한 사안, 트위터에선 솔직하게 얘기한다
정치나 사회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정치인이 아니고서야 신문, 방송에서는 직접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대중과 외압의 콤보 공격에 대한 두려움은 그들을 침묵하게 한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다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한다. 텍스트에 약간의 유머를 첨가해 읽는 재미가 배가하면서도, 언제 있을지 모를 외압을 살짝 빗겨가는 센스를 보이는 인물도 몇몇 보인다.
▶한명숙 전 총리님 무죄판결! 누가 제일 기쁠까요? 가장 기쁜 사람은 한명숙, 두 번째는 부군이신 박성준 선생님, 그리고 한명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저도 당근 포함)... 아참, 총리실 오찬장 의자도 한숨 돌렸겠네요.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u_simin)
▶누굴 찍어도 다 똑같아 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군요. 한번이라도 똑같지 않은 결과를 위한 투표를 해보긴 하셨나요? 노력해봤는데 안되더라는 경험에서 비롯된 말씀이세요? 윤일상 (작곡가 @ilsang)
▶여간첩 사건. 대학생에게서 대학의 상황을, 지하철 직원에게 지하철 현황을, 여행사 직원에게서 경찰등 공무원 신상정보를. 그것도 마타하리의 수법으로! 너무 엄청난 스파이다. 박경철 (‘시골의사’ @chondoc)
▶기초의회에서 정당공천제 배제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2002년에는 없었는데 2006년에 생겨났죠, 개인적인 견해로도 없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 소장 @blu62)
▶제 군생활 홍보영상이 사용되고 있다는 걸 전 몰랐군요. 하지만 상관없네요. 재밌던가요? 양동근 (배우 @YDGMADMAN)
▶앞으로 선거철엔 달러를 사둬야겠음^^ 조PD (가수 @peedeebaby)
▶좌파든 우파든 가진 자든 아니든 가끔 정의의 이름으로 자신의 가학적 성향을 표출합니다. 제가 대표적 인간입니다. 저는 이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죄라고 생각합니다. 공지영 (작가 @congjee)
▶시사프로를 진행하면서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심정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닌 요즘! 선인들이 왜 속세를 등지고, 산으로 들로 길을 떠나셨는지, 절절 하게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김미화 (개그우먼 @kimmiwha)
▶혼란의 바다에서 우릴 구해줄 사람?! 손!! 윤도현 (가수 @ybrocks)
▶제가 잘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전교조를 싫어하는 게 깨어있는 선생님들이 전교조에 있어서 학생들을 깨어나게 할까봐 그게 두려워서 전교조를 싫어하는 게 맞나요? 김C (가수 @slykimc)
▶‘대한민국이 잘 돌아가면 좋겠다’ 척척 잘 맞는 시계 톱니바퀴 처럼 잘 돌아가길 희망합니다. 돌아버리지 말구요. 뜻 맞는 사람끼리 이상적으로 살려면 나라를 또 몇 등분 할 기세인 지금 말입니다. 남희석 (MC @Brlove12)
Twitter Style ④ 일상 공개로 친근감을 높인다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그들. 하지만 그들이 트위터에 일상 속 사건과 느낌을 풀어놓는 순간, 대중은 그들 역시 자신과 같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즐거워하게 된다. 유명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의도이든 아니든 대중과의 벽을 깨고 친밀도를 높이는 결과를 얻게 된다.
▶이 시간에 직원 잡아놓고 있으면 고소당합니다~ 배인식 (그래텍 곰TV 대표 @ournowadays)
▶읽어야할 잡지들 중 일부입니다. 읽고 싶은에서 읽어야할로 바뀌니 읽어내기 쉽지 않습니다. 정용진 (신세계부회장 @yjchung68)
▶사무실에 왜 온 거지? 한 시간도 안되서 도로 퇴근할 건데? 이것도 직업병이지. ㅠㅠ 박용만 (두산 회장 @solarplant)
▶작곡가도 프리랜서니까요... 뭔가 생활을 스스로 규칙을 정해놓지 않으면… 엄청 불규칙해지잖아요 ㅎㅎ 이것저것 규칙이 많은 편입니다. 스탠딩 에그 (어쿠스틱 밴드 @standingegg)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아이를 가졌나요?” 대답- 아뇨, 영화 리포터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두번째로 많이 받는 질문. “당신보다 ‘팔로어’를 더 많이 가진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답-상관 안 해요. 영화 리포터가 되고 싶지 않으세요? 애쉬튼 커처 (배우 @aplusk)
▶오늘 옛 직장 상사께서 편지를 보내셨어요. 이제 그만 은퇴한다는… 남들은 아직 한창 일할 나이라고 하지만 당신은 이젠 자아를 찾는일을 하겠다고… 조금 안타깝기도 하고, 과감한 결단이 한편으론 부럽네요. 이형승 (IBK투자증권 CEO @hyungslee)
▶일요일을 보내는 좋은 방법?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송을 줄줄이 보는 것. 오프라 윈프리 (방송인 @Oprah)
▶매주 목요일… 언제 방송될지 모르는 막연함 속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프로레슬링 연습을 합니다. 스태프도 거의 없고, 카메라도 기록의 의미뿐… 참 많이 아플 겁니다. 주말이면 명수 형 빼고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입니다. 원래는 5월 5일 대회였는데… 김태호 (MBC ‘무한도전’ PD @teoinmbc)
▶일. 찍좀 자자 일. 어날 때. 일. 어나야지 일. 하려면. 일. 부로라도. 일. 을 만들어. 일을 말야. 일일일…
윤도현 (가수 @ybrocks)
▶엔딩 크레딧도 시작도 하기 전에 불을 확 켜고 그만 나가라는 극장 측. 관객에 대한 배려가 좀 더 있으면 안 될까 하는 아쉬움이 너무 간절했던 밤! 정재형 (작곡가 @le_petit_piano)
▶금단현상인가? 오늘 1박2일 촬영날인데.... 식사시간 나도 모르게 허겁지겁. 습관이란 건 역시 무서운거구나.
김C (가수 @slykimc)
▶한창 앨범 작업중일때는 6시간 이상을 못자고 눈이 번쩍 번쩍 떠지더니만 이제는 알람이 울려도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 일어나기가 힘드네. 얼마를 자던 똑같이 피곤한건 나이 탓인가? 김동률 (가수 @dongryulkim)
▶총각네 야채가게에 갔어요. 너무 밝고 열정적이어서 개구쟁이 심보로 물었어요! 원래 밝으신 거예요? 아님 밝은 척 하시는 거예요? 님 왈! 허허허허 그냥 화이팅하는 거죠!! 화이팅이 필요할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잠 못 이루는 한 사람은 내 맘을 알겠죠! 화이팅!! 하하 (가수 @Quanninomarley)
▶직장동료들과 선술집에 들렸습니다. 오랜만에 그곳에 사는 ‘바람이’(커다란 개)를 만났는데요. 바람이의 뻣뻣한 얼굴을 붙잡고 사랑고백이나 실컷 해보았습니다. 녀석, 끝까지 미동은 없더군요. 술을 조금만 마셔야겠습니다. 구혜선 (배우 @koohs)
▶어릴 적 일입니다. 어머니께서 아침마다 예쁘게 머리를 땋아주셨는데요. 언니와 똑같이 양쪽으로 땋아 한 바퀴 돌려주셨습니다. 다이애나(빨강머리 앤 친구) 머리라고 불렸는데요. 방과후엔 언니는 그대로 다이애나였고, 전 감옥 안 춘향이였습니다. 구혜선 (배우 @koohs)
Twitter Style ⑤ 스페셜리스트의 장인정신을 말한다
투철한 직업의식과 창조적인 센스로 똘똘 뭉친 스페셜리스트들의 트위터! 각 업계 전문가들의 트위터에서는 그들이 결코 놀기만 하다 유명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트윗들이 올라온다. 어쩌면 매체와의 인터뷰보다 그들의 트위터에서 더 길이 남을 명언이 나올지 모르겠다.
▶잘 하는 일을 먼저 해서 인생을 순탄대로에 올리면 하고픈 일 하기가 쉬워집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갈등 중이라는 사람에게) 박용만 (두산 회장 @solarplant)
▶시간을 마음대로 보낼 수 있지만, 그 시간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파울로 코엘료 (작가 @paulocoelho)
▶문과는 설득하려들고 이과는 설명하려든다. 이과출신 문과 직업이 피디는 설득이 필요할 때 친절히 설명하고 있어서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오해를 받곤 한다. 지금 이것도 설명하고 있잖아. 이지원 (SBS ‘하하몽쇼’ PD @ez1pd)
▶바람이 나그네의 옷을 벗긴 일은 없습니다. 폭력과 미움이 폭력과 미움을 끝낸 일도 없습니다. 무자비한 징계가 반성을 불러온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가끔 한 조각 빵에 존엄을 내던지지만 네가 믿는 신을 배반하라거나 신념을 취소하라는 데 복종하는 대신 목숨을 내놓는 신기하고 어리석으며 지독한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공지영 (작가 @congjee)
▶좋은 것이 묻히는 건 만든 이들에겐 안타까운 일이고, 보는 걸 놓친 이들에겐 손해죠. 좋은 것이 좋은 것으로 제대로 대우받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김수현 (드라마 작가 @Kshyun)
▶밤은 깊어가고 비는 내립니다. 여러분들께는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신지요. 손 잡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지요. 다시 환하게 웃으며 만나고픈 사람이 있으신지요. 화내고 발을 동동 신에게 굴러서라도 다시 여기로 데려오고 싶은 분이 계신지요. 비가 하늘에서 내립니다. 김제동 (방송인 @keumkangkyung)
▶이놈의 바늘들 때문에 손가락에서 피가 나는 것 같아요. 제레미 스콧 (패션 디자이너 @itsjeremyscott)
▶내 음악이 최고가 아니어도 내가 최고로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이다. 눈감고 달리기. 타블로 (가수 @blobyblo)
▶패션은 그것이 진지하고 심각한 거라고 증명할 필요가 없다. 지능적인 ‘돌아이’ 짓이 크리에이티브하고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는 증거물이니까. 칼 라거펠트 (패션 디자이너 @karl_lagerfeld)
▶노래를 만들었는데 ‘너무 짧은 거 아냐? 좀 늘려야 하나…’ 생각하다 우연히 비틀즈의 ‘Revolver’수록곡 중 3분을 넘는 곡이 하나도 없는 것을 발견하고 그냥 두기로 했다. 이런 걸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라고 했던가. 쫌 부끄럽다; 장기하 (가수 @kihachang)
▶여러분 전 예능인입니다.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려야하며 무조건적으로 양념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다보면 과장된 모습이 나오죠. 예능은 예능으로 받아주세요. 엠씨몽 (방송인 monkeyfunch)
▶곡 써서 들려줬더니 동생 왈. ‘한국에선 좀 그런데’ 띵용 다시쓸게요 윤하 (가수 @younhaholic)
▶제가 쓰고 있는 사랑 노래들은 주로 상처에 대한 것들입니다. 이적 (가수 @jucklee)
▶<내 깡패같은 애인>의 관객 반응에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 행복합니다. 돈 많이 버는 것보다 비교할 수 없이 훨씬 훠~~~~얼~~~~씬 좋아요. 박중훈 (배우 @moviejhp)
그들의 트윗을 통해 또다른 이의 말을 듣는다
온전히 그들이 생각해낸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을 일깨워준 ‘깨달음의 한 마디’는 그들 자신의 어록보다 값지다. 트위터를 하지 않는 이들의 말까지 얻어 들을 수 있으니 팔로어 입장에선 일석이조 되시겠다!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뭔가를 해야 할 때가 있다. 확실성의 포기. 확실성은 안락함을 주는 대신 우리를 종속시키니까’ 지인이 보내준 멋진 말. 이형승 (IBK투자증권 CEO @hyungslee)
▶서울에서 박용재 시인을 만났다. 무슨 얘기 끝엔가 시인이 말했다. 한국사람은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픈 건 못 참습니다. 이외수 (작가 @oisoo)
▶어떤 사람이 말했다. “평생 ‘진짜’인 것을 찾아 온 사방을 헤매다 보니 세상 모든 것이 ‘가짜’로 보이게 되었다”고. 장기하 (가수 @kiha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