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누구든 거짓말하는 자는 지옥에 떨어진다. 거짓말을 하고도 하지 않았다는 자도 지옥에 간다.
이런 자들은 저 세상에서도 똑같은 짓을 한다. <법구경>
부처님이 사위성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 아난에게 네 가지의 근본 계율을 일러주셨다.
즉 음행하지 말라
살생하지 말라.
훔치지 말라.
그리고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설사 음행하지 않고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았다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게 되면 지혜의 종자를 잃어버려 해탈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죄악은 많은 도구들을 갖고 있는데, 거짓말은 그 도구 하나하나에 맞는 손잡이와 같아 그 해악이 불꽃처럼 어디에도 옮겨붙는다.
그래서 부처님은 거짓말의 종류를 자세히 열거하여 경계하셨다.
첫째는 허황된 말로 옮은 것을 그르다 하고 그른 것을 옳다 하며 본 것을 못 보았다 하고 못 본 것을 보았다 하는 말이다.
둘째는 비단결같은 말로 관능을 자극시켜 남을 음욕으로 이끌어들이며 남의 마음을 방탕하게 만드는 말이다.
셋째는 추악한 욕지거리로 남을 꾸짖는 말이고,
넷째는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시켜 싸움 붙이는 말이다.
처음에는 칭찬하다 나중에는 비방하며, 앞에서는 옳다 하고 돌아서서 그르다하며, 거짓 증거로 벌을 받게 하거나 결점을 드러내는 것들은 모두 거짓말에 속한다 하셨다.
그러나 남의 재앙을 없애기 위해 방편을 써서 하는 거짓말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출구도 열어놓으셨다.
진실한 말은 고금을 막론하고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자각은 인간의 예지가 거둔 빛나는 승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