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일반 종교인을 勤勞報國하라는 것이 아니라 종교계 지도자에 한하여 솔선적으로 근로보국대 편성하여 부산 부두에서 하역작업을 약 5, 6일간 한 사실이 있습니다.
문 지도자가 솔선적으로 노동보국으로 하역작업을 하였다니 기타 교인에게 얼마나 보국대를 강요하였다는 것은 不問可知라고 생각되는데 如何.
답 其實은 총회로서 數次 보국대에 관하여 통첩이 있으나 거절할 심리로서 일반 교인에게 강요를 안하고, 단지 지도자들만 형식적으로서 근로보국대를 편성하여서 하역작업을 하였을 뿐입니다.
문 신사참배의 지도방식 如何.
답 日政下 지도당국으로부터 신사참배, 궁성요배, 황국신민서사를 노골적으로 강요해서 其時 국민으로서 此를 반대치 못할 뿐 실제 반대하면 즉시로 처벌을 받는 관계로 본인도 교회의 □□□□□ 본의는 아니지만 일반 교인에게 지도하여 형식적으로 신사참배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문 일제에 충성으로 헌신 노력한 광영스러운 그 대가는 무엇인가.
답 본인은 충성을 한 일 없고, 헌신 노력도 한 일 없습니다. 다만 교회를 유지하기 위하여 가면적으로서 원고도 작성하고, 또는 활동하였지 무슨 영예라는 개인의 사리를 취한 것은 전연 없습니다.
문 그러면 어이하여 매 주일마다 설교 원고를 작성하여 우리 민족을 황민화하라고 극력 주창하였는가.
답 원고만은 작성하여도 사실은 매 주일에 其 원고를 가지고 발표 又는 설교한 사실이 없습니다.
문 매 주일에 황국신민화와 소위 천황의 적자로서 충성을 다하라고 설교하여 전 교인의 가슴을 아프게 한 사실의 증거가 있는데.
답 매 주일에 오직 하나님 아버지에 속임없이 고백하고, 自過을 뉘우치고, 자신을 반성하라고 충고하여 선량한 교인이 되라고 설교하였지 무슨 종교를 떠난 설교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만일 증거가 있다면 책임지겠습니다.
문 교회에다가 대일본제국은 국민의 충성으로써 승리를 기원한다는 제단을 설치하고, 전 교인에게 기도함을 강요하였다는데.
답 그런 사실은 없으나 소위 대동아전쟁 중에 비단 교회당뿐 아니라 각 종교계를 통하여 필승기원제니 또는 무슨 기원제이니 가지각색의 기원제라하여 형식적으로 기원제를 거행하였지 특별히 如斯한 제단을 설치하고, 기도 강요한 사실은 없습니다만 其時 교회에서 혹 예배를 보게 되면 선두에서 皇軍 필승 기도함은 통상 관례이올시다.
답 본인은 일어가 능통치 못한 관계로 잘 모르나 其時 통역은 윤인구[尹仁駒]가 하였기에 윤인구가 본인보담도 더 잘 알지만 정치적으로 강연한 것은 아니고, 단지 종교적으로 강연하였다고 봅니다.
문 특별지원병 축하 강연 내용 如何.
답 경찰 명령에 의하여 형식적으로 예배도 하고, 또는 기도도 한 사실이 있습니다.
문 기도, 강연시에 우리 청장년을 一日이라도 速히 황민이 되어 일본을 위하여 지원병으로 출정하라고 지도 又는 강요한 사실이 있지.
답 그런 사실은 전연 없습니다. 본인도 소위 지원병 축하식을 거행시에 민족의 정신이 있는 만치 그렇게 강요한 사실이 있겠습니까.
문 그렇지만 其時 교회신도인 자가 다 말하되 김길창 목사는 열렬한 일제의 충신이라고 말하고 있었다는데.
답 그런 사실이 있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전연 無根으로 說을 조작하여 본인을 諫害하려는 책동이올시다. 右 본인에게 讀聞시킨 바 相違가 無하다 하고 서명 拇印함. 공술자 김길창 4282년[1949] 3월 30일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심륜[沈倫] 입회인 서기 김영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