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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미쿡녀
안녕 쭉빵인들 !
난 현재 미쿡에서 열심히 공부중인 유학생이야~
생정에도 글 몇번올린적있었고, 일반인방에도 글을 몇번 올리곤 했어 ~
(내가 지금까지 쓴 글 들 보면 친구들 사진도 많고 즐거운 유학생활에 대해 많이 썼을거야)
(내가쓴글들이 궁금하다면 작성자글보기 클릭!! ^.^)
아무래도 긍정적인 면만 보여지다보니 사람들이 유학생활은 항상 즐겁고 편하다 라는 생각도 하게되고,
반면 몇몇 유학생들은 내가 쓴 글들을 읽고
'난 힘든유학생활하고 있는데, 나랑은 다른세계사는구나.' 라고 생각도 많이 했을 거 같아..
그래서 오늘은 내 지금까지의 유학생활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해 ~~
내 글을 읽고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학생들은 힘을내서 좀 더 열심해 했으면 좋겠고,
다른분들도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갔으면 좋겠어 ! ^ㅡ^
스압이니 읽기 싫은 사람은 지금 먼저 뒤로 눌러 주길 바랄게
지금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말 공들여 힘들게 쓴 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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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
어렸을때부터 미국을 향한 막연한 동경이 시작되었어.
난 사실 기억은 안나는데 부모님이 항상 말씀해주셨어
유치원때부터 계속 미국가고싶다고, 보내달라고 노래를 불렀다고,
그치만 그때는 내가 나이도 너무 어렸고, 나를 제대로 믿고 맡길 사람도 없어서 포기해야했어
본격적으로 부모님과 유학에 대해 상의한건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였어
솔직히 중학교 입학은 전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들정도로 좋은 성적으로 입학했어..
선생님들의 기대도 많이 받았고, 또 내가 나서고 남을 이끄는 걸 좋아해서 학급회장도 도맡아했어
그런데 처음 나 자신 그리고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조금씩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고.. 성적도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냥 모든 것에 대한 의욕을 잃기 시작했어
막연히 이 상황에서 도망쳐나오고만 싶었고,
그러다보니 유학에 대한 꿈을 나날히 커져만 갔어..
이때 생각하면 나도 '도피유학' 을 꿈꾸던 사람중에 한명이었던 것 같아 ~
이 당시에 내 영어실력은 평범하기 그지 없었어..
문법을 정말 하나도 몰라서 중학교 영어시험은
예문을 통채로 외워서 보고, fill in blank 는 단순히 '감' 으로 찍었어
듣기나 회화도 정말 못했어.
나도 그저 영어를 어려워하는 평범한 학생중에 한명이었어.
2. 기회
그렇게 방황만 하고 있던 나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어.
사실 나의 꿈은 원래 미국유학이었어.
근데 이때 하필 911 테러가 터지는바람에
모든 비자가 거절되는 상황이 일어났기 때문에 미국은 갈 수 가 없었어..
그러던 와중 내 친척이 뉴질랜드로 유학을 간다는 얘기를 접했어.
아무래도 뉴질랜드가 영어배우기에도 좋은환경이고, 비용도 미국보단 덜 부담되고,
아는 사람도 있고, 학교도 명문사립이었으니
나와 부모님께는 더할나위 없는 기회였지.
이 모든 것이 중학교2학년 1학기방학, 개학하기 단 3일만에 일어난 일이었어
유학가는 것도 친구들에게 단 하루 전에 말했어.
물론 선생님들. 친구들 그 누구도 믿지않았지...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떠났어.
그 때 생각하면 내가 정말 무모한 선택을 한 것도 같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만큼 잘했던 선택도 없었던 것 같아
물론 그 덕에 한국학교생활에 대한 추억도 없고 친구들도 없지만,
절대 내가 한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안해
3. 설레임.. 그리고 마음가짐
그렇게 1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뉴질랜드에 도착했어!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숙사로 향했지
정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레고 새로웠어
금발의 파란눈 미녀들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
친절한 사람들 ..........
내가 유학오기 전에 항상 생각하던 것들이 있었어
'난 결코 이곳 에 놀러온게 아니다. 내 목적은 영어를 배우러 가는것이다'
항상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했어. 절대 유학실패하지않겠다고.
부모님 그리고 나 자신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이 때부터 내 자존심은 어디론가 휙 날아가버렸지..
4. "Hi,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마디였지.
정말 지금까지 그 많은 돈을 들이고 영어 왜 배웠나 싶더라구.
진짜 얘네가 뭐라고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표현해야겠는지도 모르겠는거야.
둘다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지.
그치만 우리에겐
전 세계의 공용어인 바디랭귀지가 있잖아?
정말 손,발 다 써가면서 열심히 내가 하고싶은 말을 설명하고
열심히 듣고 열심히 따라다녔어
보통 유학생들.. 처음오면 주눅들고
얘네가 뭐라고 하는지 도통 알아듣진 못하겠고
친구 하나없고 답답하고 한국에있는 친구들 보고싶고
그러면서 한국에서 인기많고 활발했던 애들도 소극적으로 점점 변해가게 되고
한국인무리들끼리 어울리게 된단말이야..
근데 절대 그러면 안돼.
5.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정말로 3개월동안 키위애들을 열심히 쫓아다녔어 (뉴질랜드사람들을 키위라고부름)
초기엔 애들이 날 많이 놀리기도 하고 갈구기도 하고 스트레스많이받았지
근데 나는 또 얘네가 뭐라고 하는지 이해도 제대로 못하고
일단 얘네랑 친해져야겠다. 영어배워야 하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전혀 신경쓰지않고
열심히 항상 웃는얼굴도 다가갔지. 인사도 항상 먼저하고 항상 말 걸고.
꾸준히 편지도쓰고 문자도 하고 전화도 하고
무조건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했어
쪽팔림따윈 갔다버린지 오래였지..^^;;
지금 다시 그때처럼 하라고 한다면 못할 거 같아..하핫
그러더니 정말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
딱 3개월이 지나고나서.
어느날 일어나보는데 정말 얘네가 뭐라고 하는지 들리는거야.
꿈도 영어로 꾸기 시작하는거야.
물론 내가 다 알아듣기시작했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지.
근데 영어 하나 못하던 내가 이렇게 바뀌어 버렸다는 자체가 엄청난 발전을 해버린거지
단 3개월만에 자존심도 버리고 애들을 열심히 쫓아다닌 결과.
애들도 점차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친구들도 많이 늘어나고 한국에서
몇년동안배운영어를 여기서 3개월만에 다 배웠어
6. 말실수가 불러온 재앙....
솔직히 이건 쓸까 말까 고민을 되게 많이했어..
정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이기도 하고....
이것 때문에 죽고 싶은 날들이 너무 많았거든....
그리고 이 얘기는...
그 학교에 있었던 사람들빼고
내 부모님이라던지 친구들은 아무도 몰라....
그래도 내가 이글을 쓰는 목적은
나 처럼 힘든일글 겪었을 혹을 겪고있을 사람들 한테 용기를 주는 거니까...
써내려 나갈게..
사건의 발단은 이래..
이 날도 다른 날들과 같이 어느 한명의 키위친구와 같이 기숙사를 걸어 오고 있었어
이 친구가 몸매가 되게 좋은 친구였는데..
한국은 몸매이쁘다, 좋다 되게 칭찬이잖아...
이 친구가 갑자기
I like your shirts 이러길래..
난 장난으로
I like your body 로 받아쳤는데...
이걸듣고 얘는 오해한거야...
내가 원하는 대로 말했으려면 I like your body line 이랬어야 됬는데
단순히 난 니 몸이 너무 좋아..
그것도 여학교에서 그렇게 말했으니
내가 오해 살만한 말을 했던거지..
근데 난 이 심각성을 몇일이 지나기까지 전혀 깨닫지못했어.
그런데 갑자기 나를 보는 애들의 시선이 변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애들이 나를 '레즈비언' 이라고 오해하고
그로인해 나의 '왕따' 생활... 그리고 애들의 괴롭힘이 시작했지....
뭐 옷 갔다버리고, 내 침대 엉망으로 해놓고,
핸드폰 훔쳐가고, 낙서해놓고, 피하고, 이상한 소문 만들고
지금까지 만들었던 친구들도 전부 내곁을떠나갔어..
참 허무하더라고..
정말 올라가는과정까지 너무 힘들었고 오랜시간이 걸렸는데
내려오기까지는 단 하루가 걸리더라고..
3개월동안 했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순간들이었지
더 심하게 당했지만 더이상 언급하는 것도 내 자신이 너무 속상해서 여기까지만 할게..
그래도 지금은 이렇게 남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고
생각해보면 되게 유치한데..
이땐 정말 상처도 많이 받고 강하게 행동하지 못했지..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어.
학교도 가기싫고 내가 왜 사나 싶었지..
애들의 차가운 시선도 너무 힘들었고.....
결국엔 병원가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
우울증 초기라는 진단도 받고..
정말 눈물없이 보냈던 하루가 없었던 거 같아
그래도 도중에 돌아오는 건 내 자신이 허락을 못하고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했어
어쨌든 한학년은 마쳤어야 했기에
그렇게 힘든 1년을 보내고 정말 미련없이 한국으로 돌아왔어
일단 가서 기본적인 영어는 확실하게 배워왔으니
이걸로 만족하자 싶었지
그리고 말실수가 엄청난 재앙을 불러온다는 큰 교훈도 얻게 되었어.
7. AMERICAN DREAM
드디어 나에게도 미국유학의 길이 열리게 되었지
사실 우리 아버지의 큰 누나가 미국에 계시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미국 가는 거 간절히 원하는 것도 아셨고
나를 선뜻 돌보아주시겠다고 손을 내미셔서 미국유학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어
그런데 뉴질랜드는 학기가 한국이랑 같아서 겨울방학 끝나고
한국으로 치면 봄으로 새학기가 시작하지만,
미국은 새학기가 8~9 월에 시작해
덕분에 한국에서 6개월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정말 놀만큼 놀고 쉴만큼 쉬고 의미없는 하루들을 보냈지..
지금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시간을 낭비했을까 후회가 돼..
쨌든 비자인터뷰도 무사히 합격하고
그렇게 8월이 왔어
그리고 비행기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쓩쓩 날라갔지 =33
8. 실망..
기대에 부풀어 있는 나에게 단 한번에 실망을 안겨 준 학교...
전 학교는 아시안 학생들이 별로 없어서 더 친해지기도 쉬웠고 학교도 이쁘고 했는데
내가 다녀야 할 학교는 아시안학생의 비율이 정말 엄청났어..
특히나 한국인들이정말많았어..
전교생이 500명이면 그중에 무려 80명이 한국인이었어
정말 영어배우기엔 최악의 환경이었어..
어떤 수업을 들어가던 한국인이 꼭 5명이상이었어
그래서 그런지 한국유학생들은 꼭 유학생들끼리 어울렸어
한국유학생뿐만아니라 모든나라의 유학생들이..
그리고 미국애들도 미국애들끼리만 어울리는게 당연한듯한 일이 되어버렸지
특히나 우리학교 ASIAN 학생들의 이미지는 = NERD 였기 때문에 더더욱 심했어..
근데 위에서 내가 언급했듯이, 난 이곳에 영어배우러 온것이지
같은 한국사람들끼리 어울리러 온게 아니였어
그렇기 때문에 난 같은나라 사람들끼리 어울리는게 너무 싫었어...
그 사람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왜 꼭 미국까지 와서 노력은 하나도 하지않고
미국애들이 안놀아주고 싫다고 불평만 하는지 이해가 안갔어.
자신들이 꼭 노력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말이야...
정말 부모님이 큰돈 들여서 보내주신걸텐데
여기와서도 한국애들이랑만 어울리고 공부는안하고 어울려놀러다니기만하니
내눈엔 전혀 좋아보일리가 없었지...
그렇게 학교가시작하고나서 3주동안
한국말을 단 한번도 쓰지않았어....
지금 얘기들어보면 그때 사람들이 내가 일본인인줄 알았다고 하더라구..하하..
물론 내 뒷얘기도 가끔 오가고했지..
왜 쟤는 괜히 깝치냐고...
9. 외로움
정말 3주동안 아는 사람 단 한명없이 그렇게 외로운 학교생활을 보냈어
미국애들과 친해지는게 정말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더라고..
게다가 이때 당시에는 고모집에 살때라 '라이드' (차픽업) 도 전혀없어서
활동같은것도 전혀못하고 학교행사도 전혀못갈때라 더더욱 친해질 수가 없었어..
말그대로 학교-집-학교-집-학교-집 반복되는 일상이었어...
그렇다보니 외로움에 지쳐 어느샌가
한국무리에 끼어있는 나를 발견하고 말았어...
그땐 정말 속상하더라..
내가 이러려고 여기 온건아닌데...
근데 정말 너무 외로웠어...
미국와서도 뉴질랜드에 끔찍했던 생활이 반복되는 듯 싶었지.....
정말 제대로 된 미국친구 하나 없이 그렇게 또 3개월이 지나갔어..
이 때가 나 high school freshmen year 였어..
10. 구세주
친척집에서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어...
가고싶은 곳을 갈 수 있는 환경도 안됬고
항상 내가 공부만 하시길 원하셨어..
내가 첫 학기에 all A 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날 믿지 못하고 공부,공부,공부만 시키셨어...
잔소리도 정말 심하셨고..
그냥 항상 구속되있었어...
이때도 우울증이 조금 있었지..
매일 밤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어
지금생각해보면 내가 왜그렇게 엄마맘을 아프게 했을까 죄송해..
친척집에 있으면서 정말 사건이 너무 많았어..
이건 다 나열하자면 하루종일 걸릴거고..
그냥 간략하게 말하자면
안좋게 헤어졌고, 집에서 쫓겨났어
여권과 비자도 뺏기고. 노트북도 뺏기고. 몇십만원씩하는 교과서들도 뺏기고...
그냥 모든걸 잃고 나왔어.
덕분에 2년연속으로 한국나갈때마다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하는 귀찮음까지 얻었지..
쫓겨난후 새로운 집을 구하던 도중에
미국인 친구네 집에서 살게되는 엄청난 행운을 얻게 되었어.
한국으로 따지면
그친구는 잘놀고 인기많은 무리의 아이들중에 한명이었어..
덕분에 그집으로 옮기면서
그 아이들과 모두 친구가 되는 행운도 얻게되었고,
학교에서 무존재이던 나의 이름을 친구들이 하나하나 씩 알게 되고
나한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
그때부터 나의 숨겨왔던 활발했던 성격이 다시 물위로 올라오기 시작했지
이때 파티도 정말 열심히 다니고, 친구따라 열심히 놀러다녔어.
우울하고 외롭기만 했던 내 freshmen year 가 이 친구로 인해서 확 바뀌어버렸지.
그리고 이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농구도 시작하게 되었어.
확실히 환경이 바뀌니까 사람도 바뀌더라고.
내 주장도 확실히 세우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구도 할 수 있었고
또 농구팀에서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정말 같이있는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어!
+ 정말 친구 사귀기 힘들면 운동이나 밴드 하길 추천할게
정말 말이 안통해도 친해질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야 ! ^-^
11. 감동의 생일....
그렇게 freshman year 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던 와중에
내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지...
미국에선 SWEET 16 이 정말 중요한 생일인데
내가 이때 만으로 16살 되는 날이었어..
정말 기대 하나도 안하고있었는데,
이날따라 애들이 정말 이상한거야...
지나가는애들마다 HAPPY BIRTHDAY 이러고..
근데 이날은 내 생일이아니라 내 생일 2일전이였거든..
애들이 계속 이따보자 그러고 생일축하해 이러는데
얘네가 내 생일을 잘못아나? 그냥 이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어...
그리고나서 평소와 다름없이
친구의 게임을 구경하러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서프라이즈........~~~~!
방에 들어갔는데 약 30명이 되는 애들이 그 좁은 방에서 날 계속 기다리고 있던거야..
들어가자마자 HAPPY BIRTHDAY 라는 말과 함께 여기저기서 터지는 폭죽..
그리고 시작된 파티..
정말 눈물이 고이더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내 생일을 축복받을 수 있다는거
그리고 미국와서 힘들었던일들이 하나하나 막 스쳐가는데..
정말 눈물이 나지는않고 눈물이 날뻔했어..하핫..
그리고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나중엔 다리랑 손이 후덜덜 거리더라구...
정말 미국에서 처음 맞이하는 생일.. 너무행복했고 .. 정말 뜻 깊었어..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두번째 high school year 가 시작됬어
my sophomore year !!
12. 뜻밖의 행운?
정말 우연치 않게 학생회에 들어갈 수 있게 되는 행운을 얻었어
원래 freshman 과 sophomore 는 딱 4명씩 애들의 투표로 인해서 뽑히게 되는건데
우리학년에 뽑힌애가 자기 이번에 스케쥴때문에 못할 거 같다면서
나한테 자기 자리를 대신할 수 있냐고 제안을 해왔거든.
그래서 덥썩 물어버렸지!
한국에서도 초등학교때부터 중2까지 항상 회장해왔었고
이게 내가 도약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정말 너무 기뻤어
학생회 담당선생님도 서류면접하고 합격시켜주셨고..
그때부터 좀더 많은 학교활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학생회에 있다는 신분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점차 내이름이 더더욱 알려저 가기 시작했지
우리학교 학생회사진 ^.~
학생회여자들 사진이야
검정머리의 동양인은 나밖에 없지? ^.~
이건 우리학년 학생회사진 ^.~
거기다 sophomore year 는 나에겐 되게 실험적인 year 였어
정말 많은 클럽들을 join 하고 또 내가 만들기도 했어
모든활동들이 성공적이었고.. 이젠 내이름말하면 전교생의 대부분은 알 정도였어
큰 발전이었지
물론 운도 크게 작용했지만
정말 sophomore year , 1년 내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어
그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고,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운동했어
애들과 더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항상 웃는얼굴로 애들 대했어
항상 노력하는 것만큼 대가가 따라오는거
정말 틀린말 하나 없어.
기회를 하나 잡으면 무조건 그 기회를 통해서 도약하려고 힘써
그리고 이런기회가 아니더라도 하나하나 조그만것부터 참여하기 시작해봐
그런게 나중에 큰 difference 를 만들거야!
참고로 sophomore year 한 해에 내가 했던 활동들 나열해보자면:
ASB (학생회), Varsity Basketball (농구대표팀), Math & Science Club, Softball
Botball Team (로보트대회) , Cross Cultural Club (President), Honors Society, Photography Club
이러니 날 모르는 사람이 없었겠지?? ㅎㅎ
어차피 대학에서 볼때도 좋고.. 너 스스로한테도 좋고
난 저것들 전부 다 내가 좋아서한거고 상도 몇개 받아서 좋았는데
클럽활동같은거 할때는 꼭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라던지 좋아하는분야
대학 major 에 related 된거하는게 이왕이면 더 보기좋을거야!
그러니까 꼭 club 활동이라던지 extra curriculum 열심히 해놓길 바랄게!
+여러사진들
맨위에 사진은 내가 만든 클럽이고
아래 파랑색은 내가 디자인한 셔츠 ^.^
우리학년 스피릿컬러가 파랑색이라 다들 파랑색으로 무장!
맨윗사진은 댄스파티 갔다온거고
두번째는 친구들끼리 콘서트 갔다오고
마지막은 로보트대회나가서 상탄거 ! ^^
맨위에사진은 우리소프트볼 팀끼리 피구토너먼트팀맞춰서 나간거고
그아래는 우리학년팀애들이랑
마지막은 Jr.Sr Banquet 초대받아서 간거 ^.~
이건 우리 소프트볼 팀 애들 ^^
아래 사진 3장은 내 깜짝생일파티 사진
하루종일기분우울하고안좋았는데
이렇게타지에와서다른나라사람들한테생일을축복받을수있다는거
정말감사하고행복하게느껴지더라 ^^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구 !!
운동못해도 꼭 팀에라도 들어봐 !! 체력도 기를 수 있고 친구도 사귈 수 있고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고.. 도움이 될거야 ^^
13. 연설
벌써 연설 파트까지 왔네..
항상 그 해의 마무리를 학생회 선거로 마무리 짓곤 해
10학년땐 운으로 학생회에 뽑혔던 거라면
11학년 junior year 는 정말 내 힘으로 뽑히고 싶었어
그래서 홍보도 정말 열심히하고
포스터도 만들어서 이곳저곳 붙이고 애들하고 얘기도 많이하고
한국 선거랑 똑같아 ^^...
그리고 드디어 당일...
내 차례가 왔지...
연설하기전에 애들에게 먼저 질문을 던졌어.
"how many of you know me or know my name?"
너희들중에 몇명이나 나 또는 내 이름을 알고있니?
(미국은 한국과 달리 수업을 다른학년들과도 많이 섞어듣기때문에
같은학년이여도 서로 모르는 경우 또는 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러자 대부분의 애들이 손을 들었어...
이때 정말 눈물나려고 하더라...하핫...
그러면서 내 연설을 시작했어.
freshman year 때 정말 점심하나 같이 먹을 친구하나없었고
나는 영어도 못하는 그저 보잘 것 없고 자신감없는 아이에 불과했었다
(이거말하면서 울뻔했음.. ㅠㅠ)
근데 지금 너네 앞에 이렇게 당당히 서서 연설하는 내 자신을 봐라
정말 많은 발전아니야? 너네가 날 이렇게 바꾸어놓았다
난 정말 단 1년많에 많은 발전을 했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내가 학교를 어떻게 더 발전시키고 싶은지 얘기했지
학생회는 선생님들과 학교임원들의 투표가 30% + 학생들 70% 가 반영이돼
그리고 1주일 후에 나온 결과,
당당하게 합격 ^-^
올해우리학교학생회 ^.~
많이빠졌지만우리학년애들 ^.^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학생회에 뽑히고나서는 또 학생회에 뽑힌애들끼리 경쟁을 하게 돼
마지막 president 즉 각 학년의 회장. 대표를 위해서
우리 학년의 학생회는 총 8명인데
나를 포함해서 4명이 나왔어.
이 투표는 여름에 만나서 이루어졌는데..
난 한국이라 직접 참가는 못하고 꼭 회장이 되고싶다고 의사만 밝혔어.
이 투표는 순전히 그 학급임원들끼리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투표야
자신의 차례가 되면 밖에 나가야 하고, 그 동안 애들끼리 투표를 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돼
결과는...내가 몰표를 받았어....
난 이자리에 없었지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하늘이 날아갈 것 처럼 기쁘더라..
지금까지 내가 고생해왔던 3년..
이 자리 하나로 다 말해주는 거같아서 너무 행복했어
남에게 인정받는 다는 거
정말 보잘 것 없는 내가
한 클래스의 대표로 그것도 타국에서
지금 이자리에 이렇게 서있다는 거..
너무 행복했어..
물론 책임감이 나의 어깨를 무겁게 하기도하지만
현재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금 바쁘고 피곤하지만 행복해 ^-^
-
마지막으로...
난 항상 힘들때면 내 과거를 돌이켜보곤해..
내가 얼마나 힘들게 싸워왔고 버텨왔는지.
물론 나보다 더 힘들고 안좋은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넘쳐날거야.
근데 그걸 이겨내는 능력이 정말 중요한거야.
막상 그때는 죽고 싶고 힘들고 그래도
정말 그 고비만 넘으면 돼 !
한번만 이악물고 정말 죽을만큼 열심히 노력해봐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정말 120% 의 노력도안해보고
나는안됀다 하는건 니 자신을 욕보이는거야
제발 노력도 안하고 왜 난 안돼는거지 이러는 일 없길 바랄게 ~
사람들은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기마련이고
앞에서 말했듯이 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냐에 따라서
인생이 좌우되기도 하니까
이왕 평생 한번 사는 인생 힘들어도 우리 다같이 열심히 살아보자
-
특히나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우리 유학생들 힘내고!
국내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계시는 우리 학생분들도 서로 힘내서 열심히해요 ! :)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
+
저 지금까지 정말 힘들어도
항상 절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때문에
이악물고 이자리까지온거에요..
좋은딸되지못해미안해요
엄마아빠너무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