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 - 창세기 1장 27절 새번역
말씀의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어떤가? 나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하나, 나는 하나님과 ‘사귐’을 갖는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눈, 코, 입, 귀 등의 외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인격을 의미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통점은 인격성이다. 이것으로 소통하고 의사 결정과 실행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서로 교제할 수 있는 결정적 근거가 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분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것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사귐을 위함이다.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사실이 있을까! 피조물인 사람이 창조주이신 전능자 하나님과 사귐을 갖는 것은 영광이요, 특권이다.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그분께 말할 수 있다. 무한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유한한 피조물인 사람과 교제하시는 것은 가장 놀라운 사실이다. 어떤 종교나 사상에도 이 같은 이해는 없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만, 이는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향한 존경과 사랑과 존중에서 비롯한 두려움이다.
둘, 나는 하나님의 ‘복사판’이다.
“형상”이란 단어의 뜻은 ‘사본’(copy)이다. “나는 하나님의 형상이다”라는 것은 ‘하나님의 사본’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본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이 세상이 비록 하나님을 본 적이 없어도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를 보면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나를 창조하신 것을 통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이 너를 보고 내가 누구인 줄 알게 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가 만드신 만물을 통해 당신을 알리셨다. 다른 피조물을 통해서는 간접적으로 알리셨지만, 사람을 통해서는 직접적으로 알리셨다.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 그분이 행하시는 원칙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피조물이 바로 사람이다. 사람은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보이는 영광이다.
셋, 나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기 전에 먼저 회의하셨다. 회의의 결정 사항을 보면 사람의 사명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이 그분의 메신저 가브리엘에게 이렇게 광고하라고 명하셨다.
“모든 피조물은 들으라. 이제 하나님이 마지막으로 창조하실 것이다. 이 창조물은 우리를 대신하여 너희를 다스리게 될 것이다.”
이 광고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공중의 새, 바다의 물고기, 땅의 동식물, 그리고 천사들까지 모든 피조물이 하던 일을 중단하고,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는 순간에 집중했다. 이는 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피조물이기 때문이었다. 마치 하나님처럼 그들을 다스릴 것이기에. 사람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다스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이보다 더 위대한 사명이 있을까! 하나님은 그분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명령하셨다. “다스리라”, “정복하라”, 이 명령은 ‘지도력을 발휘하라’는 것이다. 이 놀라운 영광은 오직 사람에게만 주어졌다. 천사도 아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이 그분의 형상을 닮은 경건한 지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복을 주셨다. 힘과 재능, 지식과 지혜와 명철, 판단력과 이해력, 통찰력과 분별력, 창의력까지!
이것은 마치 창조주 하나님이 나를 ‘주 지구 대사’로 임명하여 이 세상에 파송하신 것과 같다. 하나님은 사람을 그분의 동역자로 창조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