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메네 : 아니야 안티고네, 물론 그것은 무서운 일이다. 나도 너만치 오빠를 동정해, 그러나 나는 아저씨도 조금은 이해한다.
안티고네 : 난 조금도 이해 하고 싶지 않아
이스메네 : 그는 왕이야 백성에게 본보기를 보여 줘야 해.
안티고네 : 본보기? 그게 무슨 본보기예요. 폴리네이케스는 그의 당연한 권리를 뺏겼어요 그래서 전쟁을 일으켰죠. 크레온은 그 반대편에 붙었고 폴리네이케스는 죽었습니다. 파후토 크레온은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를 썩게 내버려두고 게와 새들의 밥이 되게 하고 장래마져 금지 했어요. 흥, 본보기라구?
크레온 : 넌 와디푸스의 딸, 오만한 와디푸스의 딸이래서 법을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구나,
크레온 : 법은 우선 너를 위해 있는 것이다. 안티고네, 법은 우선 왕의 딸들 위해 있는 것이야.
안티고네 : 내가 만일 설거질 하고 있는 식모였어도 그 포고문을 들었을 때는 손의 물을 닦고 앞치마를 걸친 채 오빠를 매장하러 나갔을 꺼에요.
크레온 : 그런데 내가 네 오빠한테 그 어리석은 의식, 입 속에서 중얼거릴 몇마디 주문. 네가 먼저 염증을 냈을 무언극 등을 거절했다고 지금 네 생명을 내걸다니 어리석은 일이다.
크레온 : 그럼 왜 그런 짓을 하느냐? 나와 반대자들을 선동 하려고?
크레온 : 남을 위해서도 아니요, 네 오빠를 위해서도 아니요, 그럼 누굴 위해서란 말이냐?
안티고네 : 누구도 아니에요. 날 위해서지요.
안티고네 : 우리 아버지의 목소리로? 그래요 그의 백성앞에 결백한 채로 죽었던 그의 목소리로, 당신은 폴리네이케스를 묻고 싶어도 정치적인 이유로 하지 못한다고 했죠? 당신이 말한 그 추악한 사건이 무슨 상관이에요? 무엇때문에 온 도시에 한달 동안이나 악취를 풍기게 해야 해요? 나는 당신의 정책관 상관없어요. 말해보세요. 왜 내가 오빠를 묶어선 안돼죠
크레온 : 나는 법 아래 있는 주인이다. 법 위에 있진 않다.
하이몬 : 하지만 아버지가 그 법을 만들잖았어요? 아버지가 정한 것은 아버지가 폐지할 수 있어요. 아버진 내게서 안티고네를 뺏어갈 수 없어요.
의견
인륜이 먼저인가 법이 먼저인가는 한번 쯤 생각해 봄직한 일이다. 안티고네는 오빠의 장례를 치러줄 것인가 아니면 법을 지키고 오빠를 외면해야하는가의 선택을 하는 상황에 놓인다. 안티고네의 오빠인 폴리네이케스는 권력싸움에서 희생되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장례를 치르지 않으면 영혼이 구천에서 떠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안티고네는 결국 법을 어기고 오빠의 장례를 치러준다. 법을 어긴다면 목숨을 잃게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빠의 장례를 치러주는 것이 옳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크레온은 안티고네의 행동을 말리면서 ‘법은 우선 너를 위해 있는 것이다. 안티고네, 법은 우선 왕의 딸들 위해 있는 것이야’라고 말하며 빠져나갈 여지를 주지만 안티고네는 거절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죽게 된다. 크레온은 ‘나는 법 아래 있는 주인이다. 법 위에 있진 않다’라고 말을 한다. 법에 묶여버린 크레온의 모습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왕으로서 자기의 말, 즉 법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크레온이 조카인 폴리네이케스에게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게 한 것은 너무도 가혹한 처사일 수 있다. 하지만 명목상 반란을 일으킨 조카를 그렇게 처벌하지 않으면 왕실의 권위가 세워지지 않는다. 또, 한번 내린 명령을 번복한다는 것 역시 법의 권위가 떨어지는 일이다.
책에는 크레온이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며 조카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고 아들의 말도 듣지 않는 독선적이고 무능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결말 또한 안티고네의 죽음에 이어 아들과 아내까지 죽어 더 그렇게 몰고 가는 것도 같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렇게 인정사정을 봐 주지 않기에 법의 위엄이 설수 있는 것이다. 한번 인정에 휘둘리게 되면 두 번이 되고 나중에는 법의 효력이 약해져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크레온이 안티고네의 입장에서 일을 처리했더라면 조카를 죽이는 비정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지는 모르나 법을 어기게 되는 것이다. 크레온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것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있었을 것이다. 왕의 입장에서 크레온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란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도 악법이 과연 법일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소크라테스의 경우처럼 악법에 의해 부당하게 사형 선고를 받고 죽게 될 경우 그런 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죽고 난 뒤에는 아무리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라도 나에게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티고네와 크레온의 대립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악법이라도 행해져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폴리네이케스와 안티고네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한 일이다. 그러나 그런 희생을 통해 질서가 유지되고 법의 위엄이서기 때문이다. 예외는 또 다른 예외를 만들기에 누구도 법위에 설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법아래 질서가 있는 것이다.
3장플라톤의 형상이론
1. 우주의 법칙과 역사의 법칙
*플라톤 시대적 배경
불안정한 정치적 투쟁과 전쟁의 시대
민주주의의 수립 - 참주정치나 과두정치의 재등장을 막고자 하였다.
펠로폰네소스전쟁, 참주의 통치(공포정치), 소크라테스의 사형 등의 일이 일어나고 시라쿠스의 정치를 이루고 있던 음모와 혁명에 관여하였다. 이런 정치적 사건은 플라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플라톤은 헤라틀레이토스와 같이 역사의 법칙은 우주적인 법칙-창조되었거나 생성된 모든 사물에 적용되는 법칙의 일부분 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플라톤은 몰락의 법칙을 전체적 진리로 간주하지 않았다. 플라톤은 인간적인 노력에 숙명적인 역사의 추세를 깨뜨리고 부패의 과정을 종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
2. 모든 변화를 억제시키는 이상국가
플라톤은 역사적 운명의 범식, 부패의 법칙이 인간 이성의 힘에 의해 지탱되는 인간의 도덕적 의지에 의해 깨뜨려질 수 있다고 믿었다.
몰락의 법칙->일반적인 부패의 우주적 법칙이 인간사에 나타난다.
도덕적 몰락의 원인 : 종족의 퇴화 때문
정치적 몰락의 원인 : 도덕적 몰락과 지식의 결여 때문
플라톤은 부패로 치닫는 일반적인 역사적 경향과 모든 정치적 변화를 억제시킴으로써 정치면에서의 더 심한 부패를 방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었다. 때문에 변하지 않고 퇴보하지 않으므로 다른 모든 국가들의 악을 갖지 않는 국가를 세움으로써 목적을 실현시키고자 노력하였다. 변화와 부패의 악이 없는 나라를 완전한 국가 통제국가로 보았다.
3. 형상이론과 역사주의
헤라클레이토스
변화란 변화하지 않는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는 관점을 고수
사회적인 무상의 경험을 모든 사물의 세계로 확장함으로써 일반화
플라톤
변하지 않는 환전한 국가에 대한 신념을 모든 사물의 영역에 까지 확대
모든 일상적인 사물, 부패하는 사물의 종류에도 그에 대응하는 부패하지 않는 완전한 것이 있다.
형상의 이론이나 이데아의 이론- 완전하고 불변하는 것에 대한 신념은 그의 철학의 중심 원리가 됨
한계 : 인간은 운명의 철칙을 깨뜨릴 수 있고, 모든 변화를 억제시킴으로써 쇠퇴를 피할 수 있다는 플라톤의 신념은 그의 역사주의적 경향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낸다.
4.역사주의와 사회공학의 결합
플라톤의 정치적 목적은 역사주의적 원리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으며 모든 사물에 대한 그의 일반적인 철학, 형상이론이나 이데아 이론에 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 사회혁명과 역사적 부패로 나타나는 헤라클레이토스적 무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플라톤의 목적이었다. 이 목적이 완벽하여 역사적 전개의 일반적 추세에 휩쓸리지 않는 국가를 건설함으로써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플라톤의 완전한 국가의 모형이나 원형을 먼 옛날인 역사의 여명기에 존재했던 황금 시기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고 믿었다.
역사주의자
사회공학자
역사의 미래과정이 정해져 있어야만 이성적인 정치 행동이 가능하다고 봄
정치의 과학적 기초는 아주 다른 것, 목적에 따라 사회제도를 구성, 변화시키는 데에 필요한 사실적 정보로 이루어져 있다고 믿음
정치의 과학적 기초를 불변하는 역사적 추세에 관한 과학으로 이해한다.
정치의 과학적 기초를 사회적 기술과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역사의 발전에 있어서 제도에 의해 행해진 진정한 역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들의 기원과 운명을 찾아내려고 함
제도를 어떤 목적에 봉사하는 수단으로 보고 합리적으로 접근, 제도의 적절함과 효능, 간편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평가
5. 형상이론의 세 가지 기능
㉠방법론의 고안-순수한 과학적 지식을 가능하게 하고, 우리가 억견 이외에 어떤 지식도 직접적으로는 얻을 수 없는 변화하는 사물의 세계에 적용될 수 있는 지식까지도 가능하게 하기 때문
㉡변화의 이론과 쇠퇴의 이론, 생성과 퇴화의 이론, 특히 역사에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사회영역에서 어떤 종류의 사회공학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준다.
6. 방법론적 본질주의와 방법론적 유명론
방법론적 본질주의
본질들이 직적 직관의 도움으로 발견될 수 있고 식별될 수 있으리라는 것과, 모든 본질은 그것에 고유한 이름 을 갖는 다고 생각한 점에서는 플라톤과 일치하였다.
사물의 본질의 기술을 정의라 불렀다.
사물을 아는 세 가지 방법 -우리가 사물의 불변하는 실재, 본질을 알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의 이름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
방법론적 유명론
사물이나 우리가 경험한 사건들에 대한 기술과, 이런 사건들을 보편적 법칙의 도움으로 기술한 그 사건의 설명에서 과학의 목적을 찾는다.
칼R.포퍼는 플라톤주의의 역사주의적 특질들에 비판적 자세로 플라톤 정치철학의 전체주의적 경향을 비판하려는 것을 밝히고 있다.
4장 변화와 정지
1이데아이론과 변화의 이론
플라톤은 변화는 사악하고, 정지는 신성하다고 주장하였다.
변화에 관한 이론- 모든 감각적 사물이 변화하는 일반적인 방향을 설명하고 인간과 인류사회에 나타나는 퇴화의 역사적인 경향을 설명할 수 있다.
플라톤의 사회학자적인 위대성이 사회 부채의 법칙에 관한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사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풍부하고 치밀한 관찰내용과 정확한 사회학적 직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 정치체제의 유형들
플라톤은 역사주의적인 사회이론을 세우려고 하였으며, 정치의 발달을 분석한 중요한 한 가지 목적은 모든 역사적인 변화의 추진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플라톤은 계급 사이에 경제적인 이해가 상반됨으로써 빚어지는 계급전쟁이 모든 정치적인 변혁의 추진력이라고 보았다.
플라톤은 군주정치체제, 귀족정치체제, 민주정치체제의 유형으로 구분하고 이 유형을 다시 세부적으로 나누어 여섯가지 유형으로 변질된 국가를 구분하였다. 민주정치체제는 과두정치체제를 거쳐서 참주정치체제로 변하는데 참주정치체제를 최악의 정치체자라고 말하였다.
3. 최선 국가의 세 계급
플라톤의 최선국가에서는 수호자들과 그들의 무장한 보조원이나 군인들, 노동자 계급을 구분하고 있다. 플라톤은 계급구분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지배자들은 종종과 교육 빛 가치판단에서 크게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포퍼는 이 세 가지 구분을 지배자들과 재배 받는 사람들인 두 가지 구분으로 보며 개인적인 우수성이 확인된 경우라 할지라도 정치적인 특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4.지배계급의 양육과 교육
플라톤은 강력한 정치적 무기로서, 인간가축을 통솔하고 지배계급을 단합시키는 데 유용한 수단으로서만 양육과 교육을 다루고 있다.
교육은 지배자의 성격에 광포한 요소와 유순한 요소를 조화시켜 국가를 안정되게 하려는, 정치적인 목적이다.
5. 역사의 쇠퇴와 몰락
플라톤은 지배계급의 분열과 경제적 이익의 독점이 모든 사회변화의 발단이 된다고 보고 최선국가는 철저히 분열과 쇠망의 모든 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플라톤은 쇠퇴하는 사회를 유기체로 보았고, 쇠퇴가 사회 몸체의 쇠퇴와 병행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포퍼는 이 점에서 플라톤의 기술사회학에 대한 분석이불완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