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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주섭이야~" 핸폰에서 들려오는 처음 듣는 음성은 내 귓가에 첼로 소리처럼 묵직하게 내려 앉아 심장의 박동을 세차게 몰아친다. 물론 산행공지에서 보고 알고 있었다마는... 이번 기회에 친구들의 모습을 못보면 영영 후회 막심할 것 같은 예감에 엄청난 용기가 불긋 솟는다. 직접 전화를 받고나니 쉽게 결정하도록 동기부여를 한 것이었다. 이날은 약방 아버님의 생신날.
원래 다음날인 일요일인데 우리가족은 늘 생신전 토욜에 항상 모여왔다. 몇달전부터 이벤트를 준비하며 가족끼리 담합의 모임. 잠시 갈등이 생긴다.(아직도 아버님이 무섭다ㅎㅎ)
그러나 이미 마음속에는 산행으로 기울어져 있는 즐거운 고민이었다.
친구들과의 처녀산행을 어찌 맘이 설레이지 않을수가 있을까 주섭이의 글에서 처럼.....나두 산행 전날은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연상하며 잠이 겨우겨우 들었다.
산행은 시작되었다. 선천적으로 기관지가 튼튼치 못해 잘 걷지 못하지만 산행길에 느낄수 있는 나무, 바위,풀등 모든 것들과 정상에서 보이는 능선의 풍광은 표현 못할 유혹에 빠지는 아름다움 때문에 산을 즐긴다. 요즘 겨울들어 추위에 운동을 전혀 안했더니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친다. 향로봉은 무난히 걸을줄 알았는데, 어쩌나 ~힘겨운 산행이다... 그렇지만 기다려주고 속도를 잘 맞춰주는 친구들... 어떤 산행보다도 의미있고 소중한 발걸음이다. 만난지 며칠 훌쩍 지나버렸는데..... 지금도 생생한 친구들의 모습을 떠오른다. 굳이 사랑이란 단어를 인용하며 운운하지 않아도 이것이 사랑이 아니고 그무엇일까...ㅎㅎ
어딘지 장난기가 묻어있어 친근감있는 상복. 첫발자국부터 리딩하는 그는 역시 남다르다. 지름길로 안내하는 그를 따라 나서며 느낀다. 개인적으로 규모있는 산방을 운영하는 믿음직스런 알피니스트~ 우리 삼일회 산악회의 보배중의 보배 어느 분야에서든지 최고라는 자리를 고수하는 사람은 멋쟁이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산행에 경험많은 친구가 있으니 넘 좋다.... 이번 산행 향로봉이 짧아 부족한듯하니 비로봉까지 가자는 의견에 여지없이 no good~. 우리는 산행을 하는 한 다람이를 믿는다.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자랑스런 다람이 대장..ㅎ
그리고 종노... 눈가에 눈웃음이 방글방글 천진하고 귀여운(?) 아직도 동심이 있고, 부드러운 미소가 얼굴에 가득 담겨져 있다.
아주 친절하고 배려많은 분위기... 딸이 피아노를 전공한다. 병동상린 같은 애틋한 마음이 든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좋은 음악가로 대성했으면... 진심어린 마음으로 기원을 빈다. 그동안 수많은 연습의 소리를 다 들어줘야할 정도로 인내가 필요할텐데 그래서인지 화도 한번 안낼것 같은 온화한 모습이다. 첫만남에 종노에게 실망만을 안겨주었나부다. 늘 시골에서만 살아서 촌스럽고 몬난이인 송이가 기대했던 종노의 맘에 만족할리가 없다. 산행중 열심히 자주자주 흥얼거리며 노래를 부른다. "춘자야~♪보고싶구나~어쩌구저쩌구~~♪" 옴매~나를 옆에 두고 이런 노랠부르다니.... 이토록 정말 춘자가 그립고 보고플까?엄청 빠른 하산길을 재촉한다.ㅋ
옛날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난다. 유모스럽고 호탕하고 밝은 미소가 입가에 있었다 그녀의 아버님도 늘 그렇게 웃으셨다. 아버님을 쏙 빼닮았나부다. 무숙이는 여전히 지금도 종달이처럼 조잘조잘... 웃음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그녀는 분위기 메이커다. 그녀가 있기에 오르막 발걸음도 덜 힘들다 또, 어찌그리 산을 잘타는지 경사가 급한 오르막에도 쪼르르 금방 올라 사라진다.
저멀리 앞서가는 그녀가 엄청 부럽다. 역쉬~삼일회 총무ㅎㅎ 무숙이는 정말 건강하게 백세쯤은 무난히 살겠다. 부러운 친구...
카페에서 사진과 글에서........ 이미 목소리로 만난 주섭 그래서일까~ 부끄럼을 엄청타는 내가 아닌듯.. 그의 환한미소가 어색함을 밀어내고 반가움의 마음이 앞선다.
몇마디의 이야기 속에 해박한 지식과 부드런 감성과 예리한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반면에 소박하고 평화로운 온기가 그를 덮고 있어 투박한 향토의 향기가 듬뿍 묻어 친밀함이 전해온다. 친구들을 위해 귀한 과메기도 푸짐하게 준비... 뒷풀이때에도 어느새 달려와 계산한다. 물질적으로나 마음의 여유가 풍성한것 같다.
노년에는 多讀으로 무궁무진한 지혜의 창고속 같음을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있을것 같다. 나도 새해부터 계획한 한달에 최소한 2권 이상의 독서를... 꼭,꼭 지켜야지
주섭이랑 통할수 있는 이야기 공감대를 위해서....ㅎㅎ
구면인 춘자는하산후에 ~ 같은 일가라서인지 흉허물이 많아도 용서가 될것 같은 친구.. 늘 지금도 여전히 남정네들의 가슴을 후비는 미모가 부럽다. 그 묘한 매력이 뭘까? 정말 이쁘다.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글을 쓰자니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늘 카페에서 친구들을 마주할수 있어 좋고,
산행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다시 느끼려고 보고 또보고,,,,, 어렷을적 친구들의 자취를 가까이 느낄수 있다는 것은 내 과거의 시간을 선물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큰 기쁨의 신의 선물같다. 동심을 송두리째 지니고 다니는 초등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 지수를 높여 주었던 향로봉 산행 우리의 웃음이 향로봉 자취마다 파편되어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다. 다음 산행을 아니 만남의 기다림은 큰 사치일까? . . . . . . . . the end~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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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섬세하게도 친구들의 특성을 잘 표현해주었네.
잊지못할 믓찐산행이였으리라본다.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네그려^*^
송아!
파이팅이다^*^
늘 힘을 실어주어 감사해~~ㅎㅎ
역시 송이 글 잘쓰는구나 그러지 않아도 주섭이와 송이를 우리 산악회의 산행일기 담당으로 임명 했었는데//
만나서 넘넘 방가웠어.....
분위기는 더없이 좋았었는데...짧은 코스가 조금 아쉬웠었지. 내공을 더 쌓아서 치악 주능선 전체(14Km)의 장대하고 아름다운 유혹에 함께 흠뻑 빠져보세~~
주섭아
남산 산행후긴 안쓰는겨?
ㅎㅎㅎ
난오늘아침에 두개비산 아이젠 치고 댕겨왔는뎅^*^
덕분에 향로봉의 모든 여정 풍성하고 즐거웠지...
나때문에 산행이 느려지고..
치악 종주를 위해 좀더 내공을 쌓을께~
산행 왕따당할까 두려워~~~ㅎㅎㅎ
송이덕분에 향로봉 정상을 또한번 갔다왔네...
감솨~~
칭구덕에 향로봉 다시생각하며 3월달 계획하며 오늘은 .......
수고 많이했어~
또 기대되는걸~ㅎㅎ
송이야 어쩜 글도 잘쓰니 그모습 생생 하구나 어느 따스한 날에 꼭 가자구나
담산행때 꼭 만나~~
보고싶따~~ㅎㅎ
송이가 친구들을 참 재미있고 적나라하게 잘 표현해 주었다..그날의 산행이 눈에 그려지누나..모든 친구들 한명한명 모두 잼있고 즐겁고 반가운 친구들이란다..오프에서 보니까 더더욱 반갑고 좋지??담엔 동창회도 고고~~~~
친구들이 용기를 주어 고마워
모임에 가도록 노력할께~~ㅎㅎ
송이 글을 이쁘게 잘쓰네. 매력도 있고 센스도 있어 나두 오랜기억속에남을것같아 즐거웠지?
함께 있으면 즐거워지는 친구~~
늘 내 곁에 있어주오 ㅎㅎㅎ
향로봉 산행이 얼마나 즐거웠었나 글속에 다 담아놨네..
마냥 부럽고 담기회에는 나도 님~ 꼬랑지잡고 함께할까 합니다..ㅎ
은숙이는 꼬랑지 잡으면 안되오~
호랑이가 어흥~!! ㅎㅎㅎㅎ
나도 산을 통해 친구들을 보고싶었는데....
은숙이와 송인 절대로 삼일회 자격 미달인줄 아뢰오~~
기존 산방에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