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기 전에 머리손질 정성스럽게 가꾸고 얼굴에 로션과 스킨을 바른 후 옷을 갈아 입기 위하여 옷장 주변을 서성 거린다.
막상 찾아 입을 옷이 눈에 띄지 않는다,
셔츠, 바지, 가디건, 점퍼, 등등 옷걸이에 계절별로 걸려 있고 통틀어 바지 20여 벌, 셔츠 70여개, 가디건 10여개, 점버 10여벌 참 많이 있는데도 손이 가는 옷이 없다,
우리 학생시절 교복외에는 외출복이 한두개 정도 있었고, 잠옷이 없어 팬디 바람으로 잠자고, 교복은 잠자기 직전 벗어 걸어 두곤
했었지,
어쩌다 내복 한 벌 입으면 겨울 내내 한 번도 벗지 아니하고 4개월 내내 입다보니 땀냄새가 푹푹, 가끔 이가 슬슬 기어다니곤 했었지
없어서 못입었지---무릎과 엉덩이는 두번 세번 헤진 곳 꿔메어 입어 둔탁 스럽고 촌티가 더럭 더럭
친구들 중 외투 입고 다니는 친구가 엄청 부러웠지
실 장갑 목장갑도 없이 맨손에 달구어진 돌맹이 들고 다닐 때, 가죽장갑 낀 친구도 부러웠지,
오늘도 옷장문을 열고 계절에 맞는 분위기에 맞는 옷을 고르다 보면서 안사람에게 이 모습이 어떠하냐고 묻다가 촌스럽다고 핀잔을 가끔 받는데 다시 이것 저것 고른다.
외출 준비가 항상 신경 쓰이고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행복한 오늘날의 우리 나라 실태가 아닌가 싶다.
첫댓글 나, 자네. 아무옷이나. 걸쳐~
종은옷. 입어봤자. 옷걸이가. 별루
표시. 나지않으니~
허긴 그러한데 나는 안사람과 차이가 나서리 항상 젊게 입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