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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산회-제163차 산행] 청계산 횡단종주 *
▶ 2020년 6월 14일 (토요일) ◀
* [산행 코스] ▶ 과천 대공원역(10:00)→ 문원동→ 능선→ 과천 매봉→ [의왕지맥]→ 청계사 갈림길 안부(쉼터)→ 능선 길→ 헬기장→ 능선→ 전망대→ (점심식사)→ 이수봉→ 옛골 남능선→ 거북바위→ 청계, 계곡의 세족→ 옛골 하산 <매봉산장>
* [프롤로그] — 이것이 굴욕적인 종북의 대가인가, 북한의 대남 군사도발 협박!
☆… 녹음이 짙어가는 유월, 지난 달 잠시 주춤했던 ‘코로나’가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의 질풍(疾風), 그리고 문재인 정권 3년 간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가경제가 나락(奈落)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4·15 선거용 돈 뿌리기’로 국가부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경제는 추락하고 부채는 늘어나고 있다. 이래저래 나라가 골병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2년여 만에 대남(對南) 군사 도발을 공개적으로 예고했다. … 內憂外患이 雪上加霜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저녁 담화를 통해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면서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 등을 골자로 한 '4·27 판문점 선언'을 파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 4일 김여정의 ‘대북(對北) 전단 살포 비난 담화’를 신호탄으로, 북한의 말 폭탄은 12일 리선권 외무상 담화, 13일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13일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 13일 옥류관 주방장의 모멸적 발언 등 열흘째 거의 연일 대남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김여정은 이날(13일) 담화에서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했다. 김여정은 또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한 대적 사업을 심의했다”며 “보복 계획들은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고 했다. “쓰레기는 오물통에” 같은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지 말라”고도 했다. '판문점 선언'의 상징인 연락사무소 건물을 파괴하고 군사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사실상 선전포고(宣戰布告)를 한 것이다.
사실 이 글을 마무리하는 날, 6월 16일 오후 2시 49분 북한은 개성공단 내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정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이 4·27 판문점선언(2018년)의 상징물인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은 문재인 정부 3년의 대북 정책을 부정한 것이다. 단 3초만에, 문재인 정권이 공들인 종북의 3년이 허망하게 날아가버린 것이다.
그 동안 문재인 정권은, 김정은이 핵을 금방이라도 폐기할 것 같은 환상을 만들어내며 나라의 안보 틀을 뜯어고쳤다. 한미 연합 훈련부터 줄줄이 없어졌다. 남북 군사합의로 북핵을 억지해야 할 우리 군의 감시 능력에 스스로 족쇄를 채웠다. 군은 총 대신 “대화로 나라를 지킨다”고 했다. 북한 고사총탄이 우리 GP에 명중해도 “우발적”이라며 덮기에 급급했다. 청와대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됐는데도 “과거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했다. 1년 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직후에는 ‘사실상 종전 선언을 한 것’이라고 했다. 80년대 반미(反美) 운동권이 주축인 이 정권 인사들은 한미 동맹을 남북 관계의 걸림돌처럼 취급하며 흔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신봉해온 북이 포악한 대남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라는 미명하에 김정은에 비굴하게 해바라기한, 종북의 대가인가.
그런데 청와대는 김여정 담화 3시간 만인 14일 0시쯤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청와대 대변인은 "현 한반도 상황과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을 뿐 북의 군사 위협에 대한 유감 표명이나 대응 방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동·서부 전선 일부 북한군 부대가 이날 GP(감시초소)에 있던 14.5㎜ 고사총을 밖에 꺼내놓고 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한국군 정보 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우리 국민들은 참담한 심경으로 북한의 험악한 욕설과 폭언을 들어야 했다. 2018년 10월 리선권은 우리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아니 냉면이 목구멍에 넘어가느냐"고 했고, 엊그제 13일에는 옥류관 주방장 오수봉이란 자는 "국수 처먹을 땐 큰일을 할 것처럼 요사를 떨더니…"라고 하면서 문 대통령을 능욕했다. 북한이 쏟아놓고 있는 상스럽기 그지없는 욕설을 참는다면 그것은 우리 영토가 포격을 받는 것 못지않게 국민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이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온 국민이 ‘삶은 소대가리’가 되는 것이다.
70년 전 유월, 북한은 6·25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이후 북은 적화야욕의 기조를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 그런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유엔의 대북 제재를 받아 궁지에 몰려있다. 이제 악만 남은 저들이 총구를 남으로 정조준하고 있는데도 국방부와 통일부는 "남북 합의는 준수돼야 한다"는 하나마나 한 소리만 한다. 한마디 항의조차 없다. 종북의 도를 넘어 굴종적인 ‘쫄북정권’(북에 쫄아 있는 정권)이 되어버렸다. 김여정이 '연락사무소 폭파'를 협박한 다음 날, 이 같은 북한의 군사적 협박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등 범여권 의원 173명은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다. 이 무슨 비굴한 망발인가.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을 향해 적대(敵對)의 포문(砲門)을 노골적으로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송영길, 김경협, 홍익표, 김한정 등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의 잘못’보다는 우리와 미국의 잘못을 비난하고 나섰다. ‘국가안보’는 국가 존립의 근본이며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중추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이 위임한 국가안보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고 대처해야 한다. 역사의 시퍼런 눈이 지켜보고 있다.
* [오늘의 산행지] — 청계산 횡단(橫斷) 종주 (과천 대공원역에서 성남시 옛골까지)
☆… 오늘은 <문산회> 제163차 산행일이다. 오늘의 산행지는 <청계산(淸溪山)>. 청룡이 승천했던 곳이라 과거에는 ‘청룡산’으로도 불렸던 곳이다. 청계산(618m)은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과 경기도 과천, 의왕, 성남시에 걸쳐서 있다. 서울 양재동에서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남북으로 흐르는 능선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세가 수려하며 숲 또한 울창하고 계곡이 깊은 산이다. 과천·의왕과 서울 서초와 성남시의 경계를 이루는 마루금이다.
청계산 황단중주 코스 [과천 문원2동-매봉(소)-이수봉-성남시 상적동-옛골]
* [청계산, 청계지맥] — 한남정맥 의왕의 백운산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
청계산(淸溪山)은, 한남정맥(漢南正脈) 의왕 백운산(567m)에서 북으로 갈라져 나와, 바라산(428m)을 경유하여 우담산에 이어 안양-판교 사이의 하오고개를 지나, 국사봉을 이루고 북상, 이수봉(545m)-망경대(청계산, 618m)-매봉-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말한다. 과천골에서 발원하여 내려온 서초 우면동의 양재천을 만나 그 맥을 다한다.
한남정맥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가 청계지맥이다
한남정맥은 13정맥의 하나인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이 끝나는 칠장산(492m)에서 북서로 해발 고도 200m 내외의 낮은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유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은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갈라져 나와 충청북도 북부를 동서로 가르며 안성의 칠장산(七長山)까지 이어지는, 한강과 금강의 분수산맥을 말한다. 칠장산에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까지의 한남정맥과 서남쪽으로 태안반도 안흥까지의 금북정맥이 이어져 나간다.
한남정맥(漢南正脈)은 안성 동쪽의 칠장산을 기점으로 하여 안성의 도덕산(道德山)-국사봉(國師峰)-달기봉-문수봉을 지나, 용인의 함박산(咸朴山, 명지대)-부아산(負兒山, 용인대)-용인 마성의 석성산-메주고개-할미성을 경유하여, 수지의 응봉(鷹峰), 수원의 형제봉-광교산, 의왕의 백운산(白雲山)에서 서쪽으로 지지대(1번 국도, 의왕-수원의 경계)를 지나, 군포의 수리산, 시흥 소래산에 이어 부천의 성주산(聖住山), 인천의 철마산(鐵馬山)-계양산(桂陽山)을 경유하여, 김포의 가현산-필봉산(筆峰山)-학운산(鶴雲山)을 지나, 한강 하구의 통진 문수산에서 그 맥을 다한다.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이 분기하는 칠장산 부근 산세 [한남금북정맥 (백두대간 속리산 천왕봉→ 칠장산)]
(참고적으로, 경기도 안성군의 칠장산(492m)에서 분기한 금북정맥(錦北正脈)은 안성 칠현산에서 대전의 백월산(569m)에 이르고 다시 북상하여 서산의 성국산(252m)을 거쳐 태안반도의 안흥진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금북정맥은 금강의 북쪽에서, 금강과 수원-안성천의 분수계를 이룬다.)
* [과천 매봉의 전망대] — 싱그럽고 울창한 유월의 숲길
오늘 산행에 참가한 대원은, 김태식 회장, 체홍철 총무, 정주성 산행대장을 비롯하여 호산아 고문, 정용호 전 회장, 황병무, 김상태, ,이근무, 최명주, 유용구, 박경희, 박제석 대원과 동행한 친구 등 모두 13명이 참석했다. (이정식 대원은 서초동 원터골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초매봉과 망경대를 경유하여 이수봉 아래에 우리 대원들이 머물고 있는 점심자리에 합류했다.) 오늘은 30℃가 훨씬 넘는 뜨거운 날씨, 눈부신 직사광선의 화살이 사정없이 쏟아지는 날이다. 그러나 유월의 산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쾌적한 숲길을 열어주었다. 우리는 과천의 서울대공원역에서 능선을 타고 몇 차례 산봉을 오르내린 뒤 ‘과천 매봉’의 전망대에 올랐다. 널찍한 나무테크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서 건너편 관악산과 눈 아래 펼쳐진 과천(果川) 일대를 조망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몸을 식혔다.
* [과천-이수봉을 잇는 의왕지맥] — 가파른 계단과 오르막
그리고 다시 ‘의왕지맥’으로 명명된 능선을 타고 산행을 계속했다. 청계사로 내려가는 갈림길 안부를 지나고 헬기장을 경유했다. 의왕지맥은 능선이 길고 가파른 계단과 오르내림이 있는 산길이다. 의왕지맥은 청계산의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길이지만 길고 힘든 산길이다. 청계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 막바지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전망대에 올랐다. 우리가 지나온 의왕지맥의 산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최고봉 망경대에 이마 위에 다가와 있다. 이수봉 9부 능선에 위치한 지점이다. 고층으로 올라가는 과천시가의 아파트군과 서울대공원과 산중호수, 국립현대미술관과 경마장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서울로 넘어가는 남태령 대로가 선연하게 보인다. 그리고 남북으로 길게 이어는 관악산의 굳건한 산체가 당당하다.
* [청계산, 숲속의 오찬] — 건강하고 유쾌한 시간
나무테크 전망대를 지나, 아늑한 숲속에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서초동 원터골에서 산행을 시작한 재경문고동문회 사무국장인 이정식 대원이 서초매봉과 망경대를 경유하여 이수봉 아래 자리잡은 우리 대원들의 점심자리에 합류했다. 채홍철 총무가 준비한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더운 가슴을 쓸어내리고 박경희 대원이 손수 빚어낸 비빔국수의 별미는 말로 다할 수 없었다. 정주성 대원이 준비해온 포항물회는 냉동실에서 굳게 얼어버린 국수를 녹이는 데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기다림 끝에 맛보는, 신선한 별미였다. 대원들의 뜨거운 입심이 만발하여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정용호 전 회장이 가지고 온 부드러운 약주의 향기 또한 은은했다.
* [청계지맥 이수봉 정상] — 그리고 거북바위 계곡의 맑은 물맛
오후 2시, ‘이수봉(二壽峰, 545m)’ 정상에 올랐다. 이수봉은 ‘서초 매봉’, ‘망경대’와 함께 청계산 3대봉 중의 하나이다. 이수봉은 조선시대 연산군 때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이 스승 김종직(金宗直)과 벗 김굉필(金宏弼)이 연루된 무오사화(戊午士禍)를 예견하고, 이곳에 몸을 피하여 두 번이나 목숨을 건졌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 정상에 장대한 정상석이 서 있다. 무오사화는 1498년(연산군 4) 김일손(金馹孫) 등 신진사류가 유자광(柳子光) 중심의 훈구파(勳舊派)에게 화를 입은 사건이다. 사초(史草)가 발단이 되어 일어난 사화(士禍)로 조선시대 4대사화 가운데 첫 번째 사화이다.
1498년 <성종실록>을 편찬하자, 실록청(實錄廳) 당상관(堂上官)이 된 이극돈(李克墩)은, 김일손이 사초(史草)에 삽입한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이 세조가 단종으로부터 왕위를 빼앗은 일을 비방한 것이라 하고, 이를 문제삼아 사림파(士林派)를 싫어하는 연산군에게 고하였다. 연산군은 김일손(金馹孫) 등을 심문하고 이와 같은 죄악은 김종직이 선동한 것이라 하여, 이미 죽은 김종직의 관을 파헤쳐 그 시체의 목을 베었다. 소위 부관참시(剖棺斬屍)라고 하는 것이다.
대원들은 정상의 인증샷을 누르고 옛골 남쪽의 능선을 타고 내리다가 거북바위가 있는 계곡으로 내려왔다. 청계 맑은 물에 뜨거운 몸을 식히고 싱그러운 숲속에서 휴식을 취했다. 정토사가 있는 옛골(성남시 상적동)로 하산했다. 그리고 옛골의 <매봉산장>에서 따뜻한 뒤풀이를 했다. 함께 땀을 흘린 모든 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거북바위
* [에필로그-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작금의 나라 걱정이 잠시도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북한은 개성공단 내에 있는 남북 화해의 상징인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그 동안 갖은 수모를 감당하며 그토록 절절하게 구애해오던(?) 친북 종북 정권의 뒤통수를 때린, 그야말로 '비참한' 폭탄을 터뜨린 것이다.
무슨 일이든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전후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해법을 이성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북한의 상스럽고 저질스러운 폭언과 무력도발의 위협, 그 근원은 유엔의 대북 제재로 인한 체제의 불안과 북한 경제의 파탄이다. 궁지에 몰린 쥐가 내지르는 발악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북한이 제재를 받는 것은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를 협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관인 것은, 북핵의 최대 피해 당사자는 대한민국인데, 나라의 집권당 의원이 북핵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반(反)인륜적인 고문에 빗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북한의 무도한 도발 협박에 반박하고 비판하기는커녕 "북한 말이 맞는다"고 감싸기 바쁘다. 민주당 3선 의원은 15일 “'(한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북한 표현이 뼈아프게 다가온다”고 했다. 6·15 공동선언 20주년 위원장을 맡은 의원도 “비방 안 하기로 한 (남북) 합의를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자존과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천박한 발언이다. 사실 민생은 제쳐두고 ‘김정은 바라기’에 총력전을 펴온 것이 문재인 정부의 지난 3년이었다. 그런데도 북이 화를 내자 잘못은 우리에게 있다고 고개를 조아린다. 이건 이성(理性)이 아니다. 이념에 사로잡힌 조급하고 줏대 없는 종북의 충성심(?)일 뿐이다.
생각해 보라. 국제사회가 무고한 북(北)을 제재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가. 지금의 UN 대북제재는 북이 한민족을 절멸시킬 핵실험을 6번이나 하고,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중단도 마찬가지다. 금강산 관광은 우리 국민 피살 사건으로 멈췄다. … 북한이 핵, 미사일의 보유 실태를 성실하게 신고하고 장기적인 폐기 계획에 합의하면 당장 제재의 상당 부분이 풀릴 것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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