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을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아미노산, 각종 활성 펩타이드, 미네랄, 핵산, 성장 인자 등을 잔뜩 품고 있는 인(人) 태반이 간염, 만성 피로, 갱년기 장애, 류머티즘성 관절염, 노화 방지, 피부 미용 그리고 간질환 치료 효과가 크다는 것은 익히알려진 사실.
여기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보태졌다. 태반 추출물을 주사, 단기간에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확연히 개선하는 요법이다.
태반치료 전문병원인 닥터심스클리닉 심청웅 박사가 6개월간 태반주사로 아토피 환자 100명을 치료했더니 전체의 56%가 2주 만에, 나머지44%는 3주 후에 완치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기 환자(2~14세) 34명 가운데 22명, 청년·성년기 환자(15~43세) 66명 중 29명 등 모두 51명의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상당히 좋아졌다``좋아졌다`고 판정된 환자는 각 19명(소아기 6명, 청년·성년기13명), 17명(〃 5명, 〃 12명)에 달했다. `나빠졌다`는 경우는 3명에그쳤다.
10여년간 아토피를 앓아온 신모(33) 씨는 태반추출물 치료 전 피부가 갈라지고 진물이 날 지경이었다. 1개월 동안 주 2~3회 태반주사를 맞은뒤 일부 피부가 거칠다는 점만 빼면 정상이나 다름 없는 피부로 돌아왔다.
아기 때부터 아토피에 시달려온 이모(10) 양은 눈썹이 해질 정도로 증상이 악화돼 있었다. 3개월 치료 후 완치 수준으로 호전됐다.
태반 주사제의 원료는 플라센타(태반) 추출물이다. 안전성 검사를 거친건강한 산모의 태반을 고온에서 열처리, 가공한 주사 약물. 심 박사는 "태반이 난치병 치료에 효험이 큰 것은 성장 인자 때문"이라면서 "태반 성분에는 표피세포, 신경세포, 간세포의 재생을 돕는 각종 성장 인자가 들어있을 뿐더러 면역 관련 성장 인자도 포함한 덕에 강력한 면역 조절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과거 아토피성 피부염은 돌이 지날 무렵 자연스럽게 걸렸다 낫는 영아습진 정도로 치부됐다. 요즘엔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대기오염, 의식주변화, 스트레스 등 환경 변화 탓에 청소년과 성인에게도 빈발하는 추세다.
가을에서 이듬해 봄까지 건조기에 증상이 악화되다 여름이면 다소 완화하는 특징이 있다. 처음에는 피부질환으로 진행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키는 게 바로 아토피성 피부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