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가자 갓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가다보니 가닥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한자두자 잣나무, 다섯동강 오동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서울가는 배나무,
너하구나하구 살구나무, 아이업은 자작나무,
앵도라진 앵도나무, 우물가에 물푸레나무,
낮에봐도 밤나무, 불밝혀라 등나무,
목에걸려 가시나무, 기운없다 피나무,
꿩의사촌 닥나무, 텀벙텀벙 물오리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깔고앉아 구기자나무,
이놈대끼놈 대나무, 거짓말못해 참나무,
빠르구나 화살나무, 바람솔솔 소나무....
나무종류가 참 많기도 하죠?
하지만 당신이 화장지를 마구 쓰는 동안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다 베어지고 있습니다
유한킴벌리에서 크리넥스를 처음 만들었을때만 하더라도
부자의 사치품으로 여겨 귀하신 대접을 받았다는데
요즘이야 흔하디흔한 게 휴지에요
종이가 귀했던 그옛날 뒤처리를 하려면?
임도만 해도 갠지즈강에서 손으로 쓱~
이집트에선 그냥 모래로 쓱~
유럽은 머위잎으로, 미국은 옥수수잎으로 쓱~
우리나라는? 호박잎으로 쓱~
외국관광객이 한국식당에서 깜짝 놀라는 게 몇가지 있다는데요
우선 쓸데없이 푸짐하게 반찬을 많이 준다는 것과
찌개를 함께 떠먹는 것, 고기를 가위로 자르는 것
그리고 또하나는
두루마리화장지를 식탁에서 쓴다는 것이랍니다
그들의 상식으로 두루마리화장지는 화장실에서만 쓴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아닌게아니라 정말 남아도는 게 화장지고
굴러다니는 게 화장지에요
코풀고,똥딲고,화장지우고,밥상치우고.....
화장지는 만병통치약 입니다
이게 다 나무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1톤의 펄프를 얻으려면 30년생 나무 스무그루가 필요하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실감이 안나겠지만 지구인이 1년에 쓸 화장지를 위해
매년 500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병원 화장지는 왜 갈때마다 없을까요?
앞으로 화장지 한칸한칸 뜯을때마다
"나는 지금 나무를 뜯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