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Die Hard)
최용현(수필가)
‘다이 하드(Die Hard, 1988년)’는 로더릭 소프의 소설 ‘영원한 것은 없다(Nothing Lasts Forever)’를 바탕으로 존 맥티어넌 감독이 연출한 미국의 액션영화이다. 영화제목 ‘Die Hard’는 붙여 쓰면 ‘완강한 저항자(Diehard)’가 되는데, 떼어놓았으니 ‘죽기 어렵다’는 의미로 쓴 것이다.
제작비 2,800만 달러를 들여서 1억 4,0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올림픽기간 중에 개봉하여 서울 관객 70만 명을 기록하면서 1988년 국내 개봉 영화 중에서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였다. 2017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영화등기부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이다.
존 맥티어넌 감독은 ‘다이 하드’의 주인공으로 리차드 기어를 원했으나, 브루스 윌리스로 낙점되어 좀 불만스러웠다. 그러나 촬영이 시작되고 브루스 윌리스가 완벽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자, 경탄을 금치 못했다. 또 한 사람,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스네이프 교수로 나오는 앨런 릭먼이 국제 테러단의 보스 역할을 맡아 영화에 데뷔했다.
뉴욕 경찰국의 존 매클레인(브루스 윌리스 扮)은 성탄절을 맞아 아내 홀리(보니 베델리아 扮)와 아이들을 만나러 로스앤젤레스로 온다. 공항에서 아가일의 리무진을 타고 아내가 부지점장으로 있는 34층 건물인 나카토미 빌딩으로 찾아가는데, 이곳 30층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 홀리가 파티에서 인사말을 하는 동안 존은 홀리의 방에서 잠시 기다리는데, 국제 테러단이 몰고 온 탑차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독일 과격단체 출신의 한스 그루버(앨런 릭먼 扮)가 이끄는 유럽 다국적테러단은 건물 내의 통신선을 모두 절단하고 홀리를 비롯한 간부들과 파티 참가자들 30여 명을 총으로 위협하여 인질로 잡는다. 두목 한스는 일본인 사장 타카기를 끌고 가 금고의 코드를 물어보는데 모른다고 대답하자 쏴 죽이고, 미국인 흑인 부하 테오에게 코드를 해킹하게 한다.
몸을 숨긴 존은 테러단이 12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32층으로 올라가 화재경보를 울려 이들을 교란한다. 이때 한스가 부하를 시켜 소방서에 실수라고 통보하자, 출동한 소방차들은 다시 돌아간다. 테러범 토니가 화재경보를 울린 사람을 찾으려고 올라오자, 존이 기습하여 죽인다. 존은 토니의 기관총을 탈취하고 옥상에서 무전기로 경찰에 신고한다.
신고를 받고 파웰 경사(레지날드 벨존슨 扮)가 오는데, 경비원으로 위장한 테러범에 속아서 돌아가려 한다. 존이 죽인 테러범의 시체를 경찰차 위로 떨어뜨리자, 그때야 파웰 경사가 LA 경찰국에 상황을 알린다. 존은 테러범의 시체에서 C4 폭탄을 챙긴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국장은 SWAT 무장팀과 장갑차까지 투입하지만, 테러단은 대전차 미사일을 쏴서 장갑차를 박살 낸다. 존이 C4 폭탄을 터뜨려 또 테러범 두 놈을 죽인다.
한편, 인질로 잡혀 있던 회사의 간부가 한스와 교섭을 시도하면서 존의 이름과 신분을 발설하자, 한스는 무전기로 존에게 폭탄을 넘기라고 말한다. 존이 거부하자, 한스는 간부를 쏘아죽인다. 옥상에 올라간 한스와 부하들이 존과 싸우다가 폭탄을 탈취한다. 한스의 부하들은 유리창을 쏴서 맨발로 다니던 매클레인의 발바닥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다.
FBI 요원들이 도착하여 전기를 차단하자, 금고 문이 수동으로 열린다. 돈과 유물을 챙긴 한스가 공항으로 갈 헬기를 옥상으로 보내라고 요구하자, FBI 요원이 헬기를 부른다. 한스는 인질들을 옥상으로 올려보낸 후 폭탄을 터뜨리고 도망치려 하는데, 존이 총을 쏘아 옥상에 있는 인질들을 다시 내려보낸다. 출동한 헬기에서 존을 테러범으로 오인하고 기관총을 쏘다가 옥상에 있는 폭탄이 터지면서 헬기도 폭발한다. 존은 소방호스로 자기의 몸을 묶어 아래층으로 뛰어든다.
한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아가일은 도주하던 테오의 차를 리무진으로 옆에서 들이받아 테오를 처치한다. 손버그 기자가 존의 집을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바람에 한스가 홀리와 존이 부부임을 알게 된다. 한스가 홀리에게 총을 겨누자, 투항하는 척하던 존이 등에 붙여놓은 권총으로 한스를 쏜다. 뒤로 고꾸라지던 한스는 홀리의 손목시계를 잡고 창밖으로 매달리는데, 존이 손목시계를 풀어 한스를 추락시킨다.
홀리의 부축을 받으며 인질들과 함께 건물 밖으로 나오는 존을 파웰 경사가 알아보고 포옹한다. 이때 죽은 줄 알았던 테러단의 부두목 칼이 총을 쏘며 나오자, 파웰 경사가 권총으로 사살한다. 손버그 기자가 존에게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홀리의 주먹세례를 받는다. 존과 홀리가 아가일의 리무진을 타고 떠나면서 영화가 끝난다.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는 실베스터 스탤론 같은 근육질의 몸매가 아닌, 일반인의 체형이어서 관객들의 동질감을 끌어냈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조 섞인 농담을 하고 악당에게는 조금도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불굴의 주인공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영화가 시리즈로 이어지는 데 일등 공신이 된다.
이 영화는 1980년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경계심이 담겨 있다. 영화의 주 무대인 나카토미 빌딩은 가공의 건물이고, 20세기 폭스사 건물에서 촬영했다. 나카토미 빌딩의 파티장에서도 흘러나오고, 금고가 열릴 때도 흘러나오는 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환희의 송가(Ode to Joy)’이다.
테러단의 두목 앨런 릭먼의 추락사 장면은 7m 높이에서 바닥의 에어백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때 릭먼의 손을 잡고 있던 스턴트맨과 ‘하나둘셋’에 손을 놓기로 했으나, 감독이 스턴트맨과 상의하여 ‘하나’에 손을 놓게 하여 놀란 릭먼의 실감 나는 표정을 잡을 수 있었다. 와이어를 달고 떨어진 스턴트맨은 5만 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첫댓글 이 영화에서 부르스 윌리스의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모습이
기억에 남는 영화
감사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