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일 수요일
움직임 수업일지
지도교수: 이두성 선생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전문사
연기전공 2013521003 김선영
수업을 마치고 노트해 놓은 메모에는
시(詩)의 제목과 책제목이 쓰여있다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배우의 길.
유난히 내 마음을 두드린 이 시...!
꿈에 그리던 대학생활을 펼치고 있는 예술사 아이들,
더 집중되고 전문화 된 예술을 하고자 입학한 전문사 동기들,
우리모두는 이 학교를 처음 밟았을 그 때만큼
과연 지금 행복함을 느끼고 있는지... 반복된 생활에 지쳐있고
마음 힘겨워 하고 있진 않은지... 그런 우리들을 조용히
토닥여 주며 걱정하지 말라고 말을 건네오는 시 같았다.
이 시를 찾아
내가 내 손가락 열 개로 다시 타이핑 해 한번 읊으며 써내려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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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하늘의 지붕 위로 새벽이 조용히 밝아올 때면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겨울에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신발과 신발 바닥을 만들 가죽에 대해
언제나 걱정했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가죽이 넉넉하게 있는지를,
그렇습니다. 나는 끊임없이 걱정을 했습니다.
여름에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바닥에 깔 사슴 가죽과 모피에 대해
늘 걱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끝없이 걱정을 했습니다.
얼음 위 낚시 구멍 앞에 서 있을 때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낚시 구멍 앞에서 기다리면서 나는 행복했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물고기가 나의 작은 바늘을
물지 않을까봐 걱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언제나 걱정을 했습니다.
잔칫집에서 춤을 출 때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나를 더 행복하게 했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노래 가사를 잊어버릴까봐 늘 걱정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매순간 걱정을 했습니다.
삶은 아름다웠습니다.
새벽이 어두운 하늘에서 밝아오고
하늘의 지붕 위로 해가 떠오를 때면
내 마음은 여전히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 이누이트족 노래
(Traditional Inuit Tribal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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