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4일 주일예배 설교문 / 막 1:1-20 / 하나님 나라의 울타리 안에 거하라
할렐루야!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합니다.
8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성령 세례를 베푸시려 세상에 오신 예수님. 모든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성령 받으라.”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0:22에서는 내적으로, 사도행전 1:8에서는 외적으로 우리는 성령을 받아야 하고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내 안에 모시고, 성령의 능력이 외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육과 혼의 세계에서는 전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신비한 일입니다. 그러나 내 안에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게 되면 예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것(요 14장)이요, 외적으로 위에서부터 부어주시는 성령의 권능을 받는 것은 예수님의 권위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아들 예수님, 성령 하나님은 모두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또 다른 복음서의 시작입니다. 마가복음.
성경은 총 네 권의 복음서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 누가복음은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 요한복음은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님, 마가복음은 종(노예)으로 오신 예수님. 왜 이렇게 예수님이 여러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하나님은 사랑을 쏟을 대상인 인간을 지으시고 그들과 교제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사도 바울도 생명의 전도를 위해서 여러 모습을 보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9:22 약한 자들에게 내가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대통령과 동네 아저씨하고 누구 곁에게가 더 편할까요? 아무래도 동네 아저씨가 훨씬 편하지요. 예수님은 오고 오는 세대에 참된 왕중왕이십니다. 그러나 왕은 곁에 가기 너무 부담스럽죠? 그러므로 “나는 왕만으로 온 것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종으로 너희에게 온 것이다.” 우리는 마가복음을 통하여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항상 기쁘게 교제하며 항상 동행하게 될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종은 선생 노릇을 해서 가르치거나 지시하지 않습니다. 종은 대단한 프로필(경력)도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신 지역도 낮고 천한 땅 갈릴리가 주 무대입니다. 요한복음처럼 화려한 예루살렘 도시에서의 기록은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에는 산상수훈도 없고, 예언이나 비유도 없으며, 족보조차도 없습니다. 노예가 무슨 족보가 있겠습니까? 대신 노예는 행동을 하지요. 빗자루로 쓸라면 쓸고, 화장실 청소하라면 하고, 허드렛일이나 심부름하라면 군말 없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가복음 16장까지 오로지 주님의 행동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특징>
①기적의 복음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얼마나 잘하시는 지 가는데 마다 기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보고도 잘 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9:23)라고 하신 것입니다.
②수난 받는 예수님
예수님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짊어져야할 죄의 형벌과 죽음을 비록 고난 받는다 할지라도 충성스럽게 잘 감당하셨습니다.
③베드로복음서
베드로전서 5: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는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아들같이 여겼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마가는 원래부터 예수님을 잘 알고 있었던 부잣집 아들이었습니다. 초대교회가 처음 시작했던 마가다락방이 마가의 집입니다. 이 마가가 사도 바울과 같이 동행하여 소위 1차 선교를 하러 나갔다가 부잣집 아들이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굉장히 안 좋게 생각을 한 것입니다. 당시 이방인 선교의 지도자는 바나바와 바울이었는데 바나바의 조카가 마가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마가 때문에 바울과 바나바가 갈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당신 조카는 왜 그래? 다음부터는 데리고 다닐 수 없겠네.” 바나바와 바울이 이 일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결국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고향으로 가버렸습니다. 거기가 구브로(키프로스) 섬입니다. 여기서 바나바가 마가를 잘 다독이고 마가도 훈련을 잘 받아서 나중에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가 데리고 다니면서 베드로의 아들 격이 되었던 것입니다. 베드로와 마가의 주 사역지가 로마였는데 로마에서 베드로가 불러준 대로 적은 것이 마가복음입니다. 이 마가복음이 복음서에 있어서 최초의 복음서가 되는 것이고요, 예수님의 어록(Q)이 있습니다. 마가복음과 Q자료를 토대로 해서 마태복음, 누가복음이 나왔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이 교회가 세계화되는데 있어서 시초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마가의 집에서 교회가 시작되고, 마가복음으로 통해서 복음서가 시작되었다.” 할렐루야! 심약해서 결국은 쫓겨날 수밖에 없었던 마가지만 하나님의 종되신 예수님을 만나서 다시 힘을 얻고(기적) 베드로를 종처럼 수행하면서 마가복음을 기록했던 것. 생명의 이 마가복음 때문에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이 나약하고, 지치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을 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함이 없느니라” 이 말씀을 붙잡고 기적적으로 새 힘을 얻어서 복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의 종들이 된 줄 믿습니다.
16-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 구절은 시몬(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을 부르시는 모습입니다. 저들은 곧(즉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18절, 20절
왜 예수님을 따랐을까요? 뭐 하러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냐? 이 말입니다. 따라합시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때가 찾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제자로 부르신 이유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려고 하심이요, 그 나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은 “회개”라는 것입니다.
1. 하나님 나라
먼저 하나님 나라부터 봅시다. 나라는 세 가지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토, 통치, 백성. 영토는 온 우주가 다 하나님의 영토입니다. 백성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자들입니다. 통치는 삼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있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육적인 나라가 아닌 영적인 나라로서 첫째는 하나님의 의, 그리고 둘째는 하나님의 은혜로 통치하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불법자들의 천국이 아니라 의의 나라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아브라함을 선택하셔서 부르신 이유도 단 하나입니다.
창세기 18:19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런데 우리의 의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뱀의 생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보혈과 십자가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는 깨끗하게 씻으시고, 하나님의 의의 옷을 입게 된 것입니다. 다른 말로 예수님이 우리의 의가 되시는 것입니다.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또한 그 나라는 은혜의 나라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때문이요,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 안에 그리스도이니 예수 생명으로 사는 것입니다. 또한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권능으로 살게 되니 생명과 능력에 있어서 우리는 은혜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의와 은혜의 나라. 우리는 의와 은혜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십자가로 말미암아 의의 옷을 입어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이요, 부활과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생명과 능력에 있어서 은혜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은 자가 된 줄 믿습니다.
2. 회개하십시오.
15절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회개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기도입니다. 그래서 회개에 기도가 붙어서 기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리와 닭을 물에 데려다 놓으면 오리는 좋다고 물에 들어가지만 닭은 절대로 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기도는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자리인 것입니다. 오리가 물을 만나듯 하나님의 자녀는 기도가 그냥 좋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너무나 좋고 기도도 좋고... 그래서 좋아서 기도의 자리에 들어섰는데 주님은 회개를 시킵니다. 왜 그렇지요? 물속에서 제대로 놀게 하려면 거기에 합당한 자질을 가지고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영의 세계입니다. 영의 세계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때를 다 씻어 버리게 하시려고 회개의 마음, 회개의 기도를 시키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지 못했던 것. 이제 하나님 나라의 울타리 안에 온전히 들어갈 수 있도록 간절히 회개기도하고 버릴 것은 십자가에 버리십시오.
에스라 9:9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샌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고 하나님 나라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구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기억합시다. 주기도문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 기도의 근본이요 영성생활의 기초임을 분명히 알기를 원합니다.
마태복음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우리에게 교회를 주시고, 우리 모두다 교회가 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부름 받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항상 회개하며 기도하여 그 나라 안에 거하며, 말씀에 자신을 비추어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으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누구나 사랑하고, 축복하고, 존경하는 영 안에 사는 삶을 사십시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울타리 안에 거하여 우리의 영이 무럭무럭 잘 자라 이기는 자, 열매맺는 자, 교회의 건축자가 다 될 줄 믿습니다.✞ - 동문교회 강순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