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1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 등 7개 지역에서 '기아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기아모빌리티'는 기아차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영업망을 거점으로 직접 1일에서 1년까지 고객에게 대여해 주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리오와 K5,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등 5개 차종이 대상이다.
'모빌리티'라고 이름 붙인 미래지향적 '차량대여 서비스'는 이미 현대차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시작했다. 또 비슷한 서비스가 러시아에서는 현재 볼보와 현대(제네시스 포함), BMW, 도요타(렉서스 포함)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크게 보면 '렌터카' 혹은 '리스차량' 범주에 들어갈 모빌리티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가 추가되는 것일까?
기아차는 신종 코로나(COVID 19) 위험으로 차량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 차량 대여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딜러가 직접 모든 차량을 방역, 점검하고, 불특정한 장소가 아닌 영업점에서 차량을 수령하고 반납하기 때문에 고객이 대여 차랑에 대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회사 측은 또 차량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딜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딜러는 이 플랫폼을 통해 편리하게 차량및 고객 관리가 가능하고, 고객은 플랫폼과 연동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위치 기반으로 차량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다.
기아차 측은 "기아모빌리티 서비스가 보다 안전하고 길게 운항을 원하거나, 출장이나 휴가 여행을 위해 차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 이 서비스는 자신의 차량을 수리 중이거나, 세컨드 차량이 필요한 가족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러시아의 차량 보유및 운행 습관이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