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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격려의 글
무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고 하고자 마음먹고 하는 일 후회없이 열심히 하기 바란다.
다양한 경험과 체험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준화에게 많은 도움과 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지만, 항상 너를 믿고 마음 속으로 많은 지지를 보낸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기 바란다. 사랑한다 아들, 화이팅.
어머니의 격려의 글
아들, 이렇게 또 가방싸서 훌~울쩍 떠나가나.
언제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들, 듬직하고 자랑스럽다.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힘들고 지칠 때도 있겠지만, 힘든만큼 많은 보람이 있길...
더운데 몸 조심하고 잘 지내고 와라.
지윤이의 격려의 글
오빠~ 처음 구슬팀 2기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였을대 설레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그 모습이 보기좋아 활동 전까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가 고민했는데 부족한게 많았던 거 같아요~
5주간 전국을 걸으며 책5권을 읽고, 토론하고, 기록하는 활동. 그 시간들 속에서 끈끈하게 다져지는 동료들과의 추억,
앞으로 오빠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될거라 확신해요.
무엇보다 졸업을 앞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을 누리시는 것 같아요!
저도 제가 있는 자리에서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 가지고 있을게요. 건강하게 다녀와서 서로 잠시 떨어진 기간 동안의 배움, 추억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나 성실하고 곧은 오빠이기에 힘든 시간들 또한 잘 보내시리라 생각해요. 힘듦을 이기려 하기보다 힘듦으로 마음껏 누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동안, '건강' 관리 잘하시고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활동하길 바라요.
자주 연락 못하더라도 이해할게요. 못하는 것이 활동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니 기쁜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을게요!
5주란 시간을 통해 오빠의 생각과 마음이 풍성해지는 계기가 될거에요! 소중한 시간 잘 누리길 기도할게요!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사랑해요.
지윤이 언니의 격려의 글
안녕하셍.
지윤이 언니에요.
구슬팀 활동 가신다고 들었어요.
전에 약속 멋대로 깬 것도 죄송해서 겸사겸사 작은 돈 후원할께요.
건강히 다녀오세요.
은기의 격려의 글
준화야 네가 어려서 나랑 게임만 하고 놀 생각만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ㅋㅋㅋ 어느새 우리가 대학생이 되고 각자의 진로를 위해 다른 길을 택하는걸 보니 신기하다. 그냥 난 네가 이런 것 하는 걸 볼 때마다 신기하고 새로워 이번엔 또 무슨 짓을 하는 걸까? 하고 솔직히 나는 이런 거 찾아서 못하거든 그래서 네가 이런 거 할 때마다 부럽기도 해. 한편으론 나는 공대생이고 너는 인문대 생이라 가능한 것인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치호도 가끔 하는 거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거 같더라. 사회사업공부팀이라는 새로운 것도 너를 통해서 또 알게 돼네 고맙다. 하지만 난 안할 것 같아. 확실히 난 그냥 있는 게 더 좋거든 ㅋㅋㅋ그래도 언젠간 내가 관심 있을만한 일이 있으면 추천해주지 않을래? ㅋㅋ 나도 같이해보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내가 이거 하는 게 정확히 뭘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뭘 하는 것에 있어서 잘못된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이 모든 게 경험인거 같아 그래서 이것도 잘 마치고 왔으면 좋겠고 어디 가서 다칠 일은 없어 보이는데 혹시 모르는거니깐 항상 주의하고 ㅋㅋ 그리고 너가 이런거 하는건 좋은데 얼굴은 보여주고 하자 ㅋㅋㅋ 보기 너무힘든거 같아. 부모님은 건강하시지? 나중에 부모님께 안부좀 전해주고, 이런거 하는거에 있어서 부모님은 아시는거겠지? 뭐 나쁜일은 아니지만 ㅎㅎ 부모님은 좀 자세히 아셔야하는게 아닌가 하고 나중에 감상문 제출해라 ㅋㅋㅋ 이런 거 쓰게 될줄은 몰랐네.. ㅋㅋ 어쨌든 너무길게는 내 성격상 못하겟고.. 나 뼈까지 이과 잖아.. ㅋㅋㅋ 어려서부터... 언어는 싫었다..ㅋㅋ 이거 할 때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면 좋겠고, 많은 걸 배워왔으면 좋겠다. 좋은거 있으면 배탈나니까 혼자먹지말고 ㅋㅋㅋ 우리도 좀 알려줘. 아참 자소서도 보니까 진짜 많은걸 했더라.. 난 저런거 챙기지도 않고 기억도 안나는데.... 잘했어 네가 하는 거에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잘 하고 오고! 얼굴보자 곧!
은실이의 격려의 글
준화야 안녕? 그러고 보니 두 번째 격려의 글이구나.
언제나 고민이 많고 고민을 고민으로 그치지 않고 항상 행동하는 부러운 준화야!!
더욱 좋은 경험을 하기위해 준비하는 구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와서 나에게 얘기해주길 바래. 그러므로 너에게 미션을 줄게! 나는 너랑 대화 할 때 너가 항상 생각지 못한 생각을 해서 나에게 생각의 전환을 주곤 하는데 이번에도 다녀와서 이야기 하면서 너와의 대화를 통해 내가 간접적으로 느끼고 배울 수 있도록 잘 배우고 건강하게 지내다 오렴!
대학교 마지막학기를 앞두고 많은 생각과 고민도 있고 걱정이 있을 텐데. 언제든 이야기 들어줄게 이번에 경험했던 이야기 아니고 어떤 이야기든 사회생활선배로서(^^?) 경험 상 나는 졸업 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졸업 후에 힘들었어. 그때 박유진한테 많이 기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 그러므로 너도 언제든 기대면 환영이야!
그럼 안전하게 잘 다녀오고 나는 더욱 멋진 사람이 되어 있는 너를 기대하고 있을게!
인규의 격려의 글
법담! 광활 때의 격려 글에 이어 두 번째로 격려의 글을 쓰게 되었네. 첫 번째 격려의 글을 쓸 때는 너의 개인적인 삶의 변화 내지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이 컸었는데, 두 번째 격려의 글을 쓰는 지금은 물론 여전히 너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도 크지만, 지금 내 안에 그것보다 더 귀하게 자리 잡은 마음은 너를 통해 변화될 것들을 소망하게 된 마음 인 것 같아. 이번 활동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정말 치열하게 보고, 얘기하고, 고민하게 되겠지? 그렇게 쌓여진 자양분으로 너의 삶의 얼마나 귀한 열매가 맺힐지, 그리고 그 열매를 먹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귀한 변화가 찾아오게 될지... 벌써부터 설렌다.
하지만 소망이 되면서도 이번 활동을 통해 꼭 무엇인가를 얻어야 된다는 부담감을 느낄까봐 염려가 되기도 해. 네가 이번에 쓴 자기소개서의 삶을 위한 에세이 부분에서 이번 에세이가 철저히 오답이기를, 엉뚱한 답변이기를 바라는 내용이 나오더라. 그 말의 의도처럼 네가 이번 활동에 강박감과 부담감을 갖지 않기를 기도할게. 부담감 없이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기를!
그리고 활동 개요를 보면서, 함께 공부하게 될 사람들과의 관계가 무척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사회사업에 대한 여러 고민들 중에 관계에 대한 고민을 이번 활동을 통해 무척 많이 하게 될 것 같은데,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네가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네. 그래서 이번에 좋은 사람들이 너와 함께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 개인적으로 나는 삶의 작은 깨달음, 작은 실천, 작은 성취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네가 함께하는 사람들과 생활하는 시간들 속에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기를 또한 바라고 있어. 이번 활동 가운데 매 순간 함께하는 사람들(실제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누릴 수 있기를!
그리고 활동 기간 동안 아프지 않기를 기도해줄게!!!! 언제 어디서나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 더운 날씨에 땀도 많이 흘리게 되고, 많이 걷게 돼서 피곤하고 지치는 여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금방 회복 되서 다시 기운 내 열심히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언제나 나에게 좋은 도전이 되는 친구. 어떻게 친해지게 되었는지 아직도 많이 신기하지만, 어느새 가장 친한 친구로 자리 잡은 친구. 넌 정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야. 너란 사람을 알게 돼서 정말 하나님께 감사해. 이번 활동 끝나고 많은 이야기 나누자꾸나. 사랑한다. 진심으로 축복해.
길태의 격려의 글
자기소개서를 찬찬히 읽어보며 다시금 너에 대해 새삼 존경의 마음이 든다. 일신의 안위, 생계보다도, 사회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변혁시키겠다는 너의 포부가 느껴져서 또다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해.
그리고 그저 각종 매체에서 스쳐들은 얘기를 전부 진실인양 받아들이며, 사회문제의 단면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나에게 경종을 울리게 해준 ‘사이다’활동은 나의 대학생활에 있어 큰 의미로 남을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해. 너를 통해 사회를 깊게 보고 생각하는 안목은 다독과 끈질긴 탐구, 현장 체험으로부터 얻어지는 식견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게 됐어. 다만 이번학기 사이다 첫 모임때 네가 구상했던 사이다구성원들과의 현장 체험활동은 끝내 미완의 숙제로 남을 것 같아 그 점이 조금 아쉬울 것 같아..ㅋㅋ
자기소개서를 한번 다 보니, 지난 5년 간의 대학생활 속에서의 너의 고민, 방황,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고자 했던 노력들이 보이는 구나. 그러한 활동들 속에서, 나도 그 중 일부였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과감하게 실천하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너는 늘 나의 추진력이 장점이고 부럽다고 했지만, 그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된 것과 이것저것 고려하지 않은 경솔한 불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ㅋㅋ 점점 나이가 들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차근차근 준비하고 그것들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실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 있어서 지혜롭고 신중한 너를 닮고 싶어.
인생 전체를 돌아봐도 너와 나, 그리고 인규가 함께 했던 우리들의 소소했던 역사와, 이번 겨울부터 봄까지 너와 함께 계룡산을 등반하며 했던 많은 이야기들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도 너처럼 나의 이야기들을 일기장에 빼곡하게 담아내고자 노력할게. 그렇게 되면 시간이 지나 그 일기를 다시 봤을 때, 그것이 교훈이 되어 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하나의 교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늘 어린애처럼 작은 것에 매달려 너에게 상담을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자기 일처럼 들어주며 공감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마음에도 없는(?) 막말을 여과없이 할 때마다, 그러려니 넘어가주고 이해해줘서 고맙고.
난 언제쯤 철이 들까. ㅋㅋㅋ
이번 너의 프로젝트도 광활과 같이 너의 역사에서 터닝포인트 혹은 큰 한 획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네가 연락이 없어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며 지낼게.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 층 성장해 있는 너의 모습을 하루빨리 봤으면 좋겠다.
이번 방학이 너와 내가 한 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화이팅
지원누나의 격려의 글
준화에게.
준화야. 우선 내가 이런 격려의 글을 쓸 수 있게 제안해줘서 정말 고마워.
6월 책사넷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가서 찬찬히 준화의 이야기를 읽어 봤어. 스토리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 단순한 이력만 있었다면 재미없고 지루했겠지만, 준화의 스토리를 읽으니 정말 재미있었어. 준화라는 청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는 시간이었어.
나도 같은 학교 다닌 학생으로 바라볼 때, 학교 내 활동을 더 집중해서 읽었어. 학과 내 봉사동아리 활동, 사.이.다(사회 이슈 다루기), 독립영화 밀양전 상영회, 그밖의 활동... 이러한 활동을 하는 준화가 참 멋지다.
내가 직접 참여해보고, 기획해보고, 사람들과 피드백해보고 이런 활동들이 참 귀하다고 생각해. 단순히 누군가가 다 만들어준 틀에서 봉사자로 참여할 때와는 다르게,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활동을 할 기회가 사실 많지 않기도 하고, 해 보려는 시도, 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조차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야.
그 과정들이 왜 중요하다고 믿냐면, 당사자중심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배는 시간들이 축적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대학교 4학년 때, 여대생봉사활동공모전을 한 적이 있었어. 공모전에서 선정이 되어 50만원을 지원받게 되었어. 학과내 친구들과 후배들과 함께 팀을 꾸려서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뷰티 프로그램(“Look at 美“)을 진행했었거든. 여성은 아름다움을 근본적으로 추구하는데,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20, 30대 여성지적장애인에게 뷰티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 자기이미지를 형성하고 사회참여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둔다는 거창한 말을 썼었어. 미용과 관련된 정보와 실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총 5회기쯤에 걸쳐서 진행을 했었어. 팩만들기,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연출 과 같은 내용을 다뤘었거든.
우리들의 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지만, 당사자에 대한 고려를 처음부터 하지 못했다는 성찰을 하게 되었어. 정말 이 당사자들이 사회적으로 소외감을 느낄까. 꾸미는 것을 정말 원하는 사람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욕구조사를 거치지도 않고, 직접 미리 만나보지도 못한 채, 지레 짐작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공모를 신청했고, 결국 난 그 당사자들을 낙인된 모습으로 바라봤던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그런 성찰을 거치면서, 당사자에 대한 신중한 고민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
준화가 하는 동아리활동들을 통해서 당사자들끼리 의견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면서 당사자를 생각하는 습관들이 자연스레 녹아들 거라고 생각해.
준화야 . 청춘을 위한 위로서, 토크콘서트가 요즘 판을 치고 있잖아. 각자 위로를 받고, 성찰을 할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하겠지만, 준화에게 이번 구슬팀 활동이 적극적인 행동(생각)을 통해 뿌리를 단단히 하는 밑거름의 시간이 되길 응원할게.
요즘 내가 마음에 새기는 말이 있어. 이번 책사넷 모임에서도 말했던 말이야.
;내 가치를 두는 곳에 따라, 정성을 다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 준화도 준화의 가치에 부합하여, 정성을 다할 수 있게 하는 것들을 치열하게 탐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 나 스스로에게도 다짐하는 말이야. 안녕.
소연이의 격려의 글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멋진 청년 준화를 항상 응원합니다.
유정이의 격려의 글
준화오빠 언제나 그러듯이 잘 해내실 거라고 믿어요.
한가지 부탁드리는 건 얻는게 없는 것 같아서 회의감 느끼지 않으시고,
부담감 안가지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가끔은 오빠 자신도 챙겼으면 좋겠어요^^ 지난 해에 20주년 행사 준비하면서 남 챙겨주시고 너무 고생하시고 정작 오빠 자신은 즐겁지 않으시고 지쳐버리신 것 같아 보여서 어떤 일 해도 오빠의 즐거움과 만족이 어느 정도 우선시됐으면 좋겠습니다! 오지랖일 수 있지만...! 뒤에서 응원해요. 준화오빠! 빠샤!! *^^*
영민이의 격려의 글
준화야 네가 쓴 자기소개서 처음부터 다 읽어봤어. 네가 추구하는 가치가 뭔지 어렴풋이는 알았지만,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고 노력하고 있는 줄은 잘 몰랐어. 게다가 자소서를 보니까 너 꿈이 훨씬 더 커져있더라. 그래도 네가 좆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마음가짐부터 다지고 그게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얘기 하나 해줄게. 잘 들어.. 가 아니고 잘 읽어봐.
아르바이트 중에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글을 읽었는데 그 글 중에 주인공 언니가 한 말이 격하게 와 닿더라.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찔렸다?” 정도가 적당한 거 같아. 아무튼 주인공 꼬맹이가 길모퉁이에서 아픈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불쌍하다. 쯧쯔...” 라고 말만하고 그냥 가버려. 그래도 꼬맹이는 그 고양이를 안아 올려서 집이든 병원이든 데려가서 보살펴줄 거 같잖아. 근데 안 그랬어. 걔도 고양이가 불쌍하기는 한데 자기가 만지는 건 끔찍했나봐. 그래도 그냥 놔둘 수는 없으니까 친구한테도 부탁하고 근무 중인 수의사아저씨한테도 부탁했는데 아무도 그 곳까지는 와 줄 수가 없대. 결국 친언니한테 자초지종을 말하고 도와달라고 하는데, 언니가 꼬맹이한테 딱 한마디 하고서는 도와주더라고. “너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는 줄 알아? 죽은 휴머니스트.”라고. 근데 더 놀라운 건 초등학교 4학년밖에 안 된 애가 그 뜻을 알 거 같다고 해. “동정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 이라고.
너 격려해주느라 쓰는 글인데 소설 줄거리가 너무 길었지? 그래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얘기 하는 줄은 충분히 알거라고 생각해. 지금 이각박한 세상에 죽은 휴머니스트들이 얼마나 많아. 그래도 그런 사람들을 훈계하거나 동참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너도 그 점은 충분히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이런 활동들이 있으니까, 그걸 홍보하고 다양한 형태로 참여를 독려하면 “죽은 휴머니스트들”한테도 생기가 돌지 않겠냐.
타인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내 시간을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꺼야. 초점이 조금만 흐릿해져도 성과를 인지 못하고 보람도 못 느낄 수 있으니까. 네가 쓴 지원서 보니까 초심을 잃지 말라고 강조하던데, 사람이다 보니 힘들면 심보도 꼬일 수 있고 다 팽개치고 싶을 수도 있겠지. 더욱이 이렇다 할 보상심리 없이 어떤 일을 한다는 게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해. 아무리 좋아하는 것도 “일”이라고 생각되면 하기 싫다고 하잖아. 그래도 반대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풀리는 문제니까.
맞다. 마지막으로 내가 팁 하나 줄게. 지금 이 활동에서 네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그 사람들과는 그 전에 어떤 인연이 있던 사람들인지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네 자소서 읽다보니까 어른들 만날 때 간혹 분위기가 호전되지 않아서 애먹었던 적이 있었다는 식으로 써 있던 거 봤어. 그런 자리에는 항상 소개팅 나가는 마음가짐으로 그 자리를 가면 돼. 내가 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처음 보는 타인한테 비호감일 리가 없잖아, 내가 면접만 봤다 하면 붙는 팁이니까 마음에 새겨놓도록 해.
저번에는 자필인데다 네 앞에서 쓰는 거라 많이 못 쓴 거 같았는데 나 이번엔 되게 길게 썼지? 근데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 이 활동의 격려 글로는 주제가 잘 안 맞아서 지운 거뿐이지. 네가 이번 활동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목표치를 세웠든지 그 이상으로 훌륭하게 해낼 거라고 믿어. 거친 잠자리와 거친 식사가 함께 한다는데 건강하게 잘 다녀와. 항상 응원한다, 친구야.
최선웅 선생님의 격려의 글
준화라면!
준화라면 누군가에게 추천 할 수 있지.
준화가 하는 일이라면 돕고 싶다.
준화라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잘 하리라 믿는다.
그런 준화가 구슬팀을 지원하다니 기쁘고 자랑스럽다. 만세.
우람이의 격려의 글
자기소개서를 보니 역시나 너답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 너는 이미 충분히 많은 경험을 한 것 같은데,
무엇인가 더 배우려 하는 자세가 좋은 것 같다. 뭐, 멍청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농담이고, 내가 보기엔 비슷한 활동들이지만 너에겐 각자의 의미가 있는 활동들이겠지.
이번에도 이 활동하면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치호의 격려의 글
뭐 시간이 되면 항상 보고 이야기 하지만, 이런 서면을 통해서 말하는건 또 처음인거 같네. 항상 이런 의미깊은 활동에 참여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길에 대해 점점 확고해지는 네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아직 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나와 달라서 말이야. 어릴 적부터 봐 왔던 네 성격과 정말 맞는 길을, 스스로 잘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 한편으로는 대견스럽기도 하다. 하하. 검은색 떡볶이 코트를 교복마냥 다같이 입고 다녔던 우리들이 벌써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도 참 재미있고. 내 주위에는 참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가르침을 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항상 해. 모두에게 너무나 많은것들을 배우고, 내가 부족함을 느끼거든. 그래서 이렇게 너를 포함한 친구들과 오래 보고 이야기 해 올수 있었던거 같아. 참 소중한 친구들이야.
에픽하이를 참 좋아하지. 너도, 나도. 내가 항상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려고 할 때마다 쓰는 문구가 바로 ‘인생의 조각들’이거든. 너, 그리고 친구들을 넘어서 항상 모든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고, 시간을 보내는 모든 것들이 모두 다 내 ‘인생의 조각들’이고 그 조각들이 모여서 내 인생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너 역시도 정말 너무나 소중한 내 인생의 한 부분이고, 너 역시도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받아들일거라 생각해. 이런 활동을 통해 그런 조각들이 더욱 많아질거라 생각하고, 그걸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해주고 싶다. 누군가가 내 기억속에 남아 영원히 숨쉰다는 것, 그리고 반대로 누군가에 기억 속에 내가 영원히 남아 숨쉰다는 것. 정말 멋진 일이지 않니. 혹자가 말했듯, 누군가에 기억 속에 소중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한, 그 사람은 죽어도 죽은게 아니라는 말처럼, 너도 누군가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물론 친구들은 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사람이란 하루하루, 시간시간마다 변화하고 달라지는 존재이기 때문에, 본인의 신념을 가진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 본인 생각에 일관되고 정의롭기 위해서는(나는 정의롭지 않으면 그건 신념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그건 아집, 고집불통일 뿐이라고 생각해.) 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을 갈고 닦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특히나 사람을 근본으로 하는 학문을 업으로 삼으려는 너 같은 경우에는 그런 신념을 계속해서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 지금까지 네가 대학생활과 여행, 이런저런 활동등을 통해 그런 신념을 갈고 닦았으리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걸 계속 유지해 나아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네. 나 역시 마찬가지이기에, 혹여나 사람을 대하는데 있어서 내가 너무 당연하게 대하는 게 아닐까 싶으면, 그럴 땐 내게 쓴소리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어. 나도 당연히 너에게 그렇게 할거고. 항상 우리는 서로에게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하하.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을 꼽으라면 정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손가락 다섯개 안에 꼽을 수 있는건 너희들과의 단촐한 술자리가 아닐까 싶어. 항상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웃고, 떠드는게 어찌 그렇게 즐거운지. 나는 참 복받은 사람이야. 술먹고 그냥 무턱대고 노는 것도 좋아라하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둬서 너무너무 좋아. 그리고 다들 본인의 길을 자기 나름대로 걸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기도 해. 말 그대로 뚜벅뚜벅,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게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을 잘 하고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있어서, 어디 음침한 곳에 가서 혼자 힘들어 하고 있지는 않는지. 사실 사람이 언제나 밝을 수 있는 사람은 없잖아. 힘들거나, 고민이 있다면 언제든지 네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해줬으면 좋겠어. 네 주위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고민을 함께 들어 줄 수 있는 너 같은 사람들이 가득하거든. 나도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거니와, 모든 사람들이 말야. 말해서 해결 되는 고민이 있고,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겠지만, 그래도 혼자 끙끙 앓던 일이 다른사람과 함께 머리를 맞대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일들도 있더라구. 특히나 개인 활동이 아닌, 이런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들이기 때문에, 피치못할 갈등이 생길 수 도 있잖아.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그런 것들은 모두와 함께 이야기해서 잘 해결했으면 한다. 그게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너라면 잘 해결할거라고도 생각해.
쓸 말이야 많고 또 많지만, 오지랖넓은 충고가 되어버릴까봐 이만 말을 줄일게. 뭐 부족하면 나중에 말로 또 해주지 뭐. 아무튼 활동 열심히 하기를 바라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몸 조심하고. 언제나 웃으면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으면 어떤 일을 해도 후회가 없을거같아. 화이팅!
유진이의 격려의 글
이준화에게
김세진 선생님 카페에서, 너가 구슬팀 하게 되었다는 글을 보고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았어. 많이 부럽기도,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와서, 직접 활동하는 모습 보니 역시 멋지고 한편 순례하던 때가 생각이 나기도 해.
순례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혼자 않아, 혹은 혼자 걸으며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었던 것. 그렇게 혼자인게 전혀 새삼스럽지 않았다는 것, 인것 같아.
오늘도 가끔씩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 널 보면서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너가 지금 얼마나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느끼기도 했어.
이런저런 책모임에서 우리가 흘려했던 여러 대화에서 어쩜 저런 생각을 할가, 이 글을 읽고 어떻게 저렇게 확장할까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 멋지기도 하고.
이번 여름 활동동안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 잘 나누고 정리했을 것 같아.
남은활동 기간, 활동 끝나고도 꾸준히 고민하고 실천해서 배우고 느낀 것 모두 네것으로 만들길 바라.
여덟단더, 곡성가는 기차 안에서 읽고 있어. '자존' 모든 삶의 가장 궁극적 가치는 자존이라고, 무슨 일을 하든지 기쁘고 즐겁게 자신을 위하여 하라는 말이 공감되고 와닿는 것 같아. 그렇게 '자존'하려는 너의 모습 응원하고 지지해.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끊임없이 고민이 드는 부분인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또 어서 어느 곳에서든 실천하는 기쁨 누리길 바라. 힘내 동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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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좀 더 깔끔하게 다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격려의 글을 정리하며 다시 고마운 생각과 잘해보고 싶은 마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