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9.20 03:02 | 수정 : 2014.09.25 16:25
- 프로바이오틱스의 대표 균주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L.acidophilus)'. 이 균주는 항암 작용을 비롯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항산화 작용 등으로 우리 몸을 이롭게 한다. 한국야쿠르트 7even에는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를 비롯해 7가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1000억마리 이상 들어가 있다.
인간의 장 점막에는 수백종의 장내 세균이 산다. ‘세균’이라고 하면 인체에 해로울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인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섭취한 영양분이 혈액으로 흡수되도록 돕는 유익한 역할도 한다. 장내 세균은 이처럼 신체에 좋은 작용을 하는 ‘유익균’과 대장균처럼 나쁜 작용을 하는 ‘유해균’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간쯤 되는, 기능이 뚜렷하지 않은 세균들은 ‘중립균’이라고 부른다.
태아에게는 장내 세균이 없다. 태어날 때 산도(産道)를 비롯해 주변에 있던 균들이 태아의 입을 통해 뱃속으로 들어가 장내 세균이 정착하기 시작한다. 이후 나이가 들면서 장내 세균의 수나 종류가 계속 변한다. 유익균과 유해균은 ‘제로섬’ 관계에 있다. 한쪽이 늘면 다른 쪽은 그만큼 줄어든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건강에 이로운 모든 살아있는 유익균을 뜻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유산균이 곧 유익균을 뜻하는 것으로 통했지만, 유산균 외의 다른 세균도 인체에 유익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포괄적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최근 서구식 식습관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장내 유해 환경이 증가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초콜릿, 아이스크림, 치즈, 분유, 화장품, 커피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김치, 된장, 청국장 등 발효식품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인 요거트(발효유)도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중 하나다. 과거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시장은 유산균 발효유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최근에는 분말형 등 비(非)발효유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판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은 종류도, 제조사도 각양각색이다. 한 가지 균으로 만든 것도 있고 여러 균을 섞은 제품도 있다. 형태도 알약, 캡슐, 분말, 음료 등으로 다양하다. 이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할 때 고려하면 좋은 점들이 있다.
먼저, 유산균의 경우 수입 유산균에 비해 한국인 장에서 분리한 유산균이 유리하다. 한국인은 고춧가루와 마늘 등을 많이 먹고 쌀이 주식이다. 서양인과는 식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장내 세균의 종류도 서양인과는 다르다.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유산균은 한국인의 몸에 보다 잘 정착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7even’, ‘윌’ 등이 한국형 유산균을 담은 대표 제품들이다.
- 한국야쿠르트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유 제품인 7even. 7even 엘더플라워, 7even 키즈, 얼려먹는 7even 등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
제품 라벨의 CFU(Colony Forming Unit) 수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CFU는 살아있는 세균의 수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CFU 대신 ‘마리’라는 단위를 쓰기도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냉장 유통되는 것을 선택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 있는 균이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죽는 경우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냉장 유통하는 것이 좋고, 구입 후 가정에서도 냉장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