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T 두유시장 마켓 리포트
두유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3,738억 원에서 2017년 3,791억 원으로 1.4% 증가하며 크게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유를 대체할 음료가 다양해지면서 두유 시장은 성장 정체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세부분석
두유의 분기별 매출규모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추운 계절이 포함되어 있는 1분기와 4분기 매출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는 두유를 차갑게도 마시지만 겨울에 온장고에서 판매되는 병두유의 판매량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온장고에서 판매되는 병두유는 추울 때 마시는 따뜻한 음료 역할 외에 아침 대용으로도 많이 마시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병 베지밀 매출은 2017년 9월 대비 10월에 30%나 증가하였고, 온장고에서 판매되는 참두유는 2016년 12월 대비 2017년 12월에 판매량이 110%나 증가하였다.
2018년 1분기 매출액 기준, 검은콩 두유가 59.3%, 흰콩 두유가 29.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검은콩 두유는 분기별 매출에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흰콩 두유는 상대적으로 1분기와 4분기 매출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이는 앞서 언급한 내용과 연관되는데, 병두유로 판매되는 제품에서 흰콩 두유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기타 두유는 바나나나 초코 등 착향 두유 등의 매출액이다.
또한 제조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베지밀을 판매하는 정식품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위 기업인 삼육식품의 매출액 합계 비중은 76%를 초과한다. 소매 채널별로는 독립슈퍼(24%), 편의점(21%), 할인점(20%) 등의 순으로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기호식품인 두유는 근거리 쇼핑 채널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트랜드
1970년대에 제품으로 출시된 두유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우유처럼 마시는 대표적인 식물성 음료이다. 그러나 음료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두유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 음료가 늘어나면서 두유 시장은 다소 정체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건강한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고, 기업들도 이에 대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최근에 콩 외에도 아몬드, 쌀, 귀리와 같은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건강 음료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두유 외에 많이 알려진 식물성 음료는 ‘아몬드 우유’로 불리는 매일유업의 ‘아몬드 브리즈’이다. 미국의 블루다이 아몬드가 매일유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출시한 제품으로, 아몬드를 갈아 만든 100% 식물성 음료이다. 2015년 출시 후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오리지널 외에 바나나맛, 초콜릿 맛을 추가적으로 출시하였고, 최근에는 커피 베이스 제품인 ‘아몬드 브리즈 바리스타 블렌드’까지 출시하였다. 최근 정식품은 아몬드, 코코넛, 호두가 들어간 건강음료인 ‘리얼’ 시리즈를 출시하였다. ‘리얼 아몬드’는 아몬드를 통째로 갈아 원물함량을 높여 진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며, ‘리얼 코코넛’은 코코넛 밀크액을 넣어 만든 음료로 코코넛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리얼 월넛’은 호두를 갈아 넣어 만들었다. 아몬드나 호두와 같은 견과류 외에도 곡물로 만든 식물성 음료도 눈에 띈다. 다노에서 판매하고 있는 ‘베러댄밀크 오트밀크’는 볶은 귀리나 귀리가루를 우유에 섞어 마시는 형태가 아닌, 귀리를 이용해 귀리유를 추출하여 만든 제품 이다. 우유처럼 간편하게 마실 수 있으면서 동시에 귀리의 고소함도 느낄 수 있다. 서강유업에서는 쌀로 만든 ‘라이스 밸리’를 판매하고 있는데, 식물성 라이스 밀크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1위, 정식품
두유 브랜드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이 외식업 등으로 외형 넓히기에 몰두하고 있다.
1972 설립된 정식품은 전국 13개 영업소를 기반으로 베지밀, 영양식 브랜드 '그린비아' 등을 생산·판매한다.
오너 2세 정성수 회장이 지분 40%를 쥔 최대주주다.
정식품은 2021 매출 2215억원과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6월에는 그린비아 프로틴밀을 출시하며 단백질 영양식 시장에 진입했다.
2021년 '넬보스코' 브랜드로 서울 남촌에 베이커리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었다.
두유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베지밀의 시장 지배력은 감소하는 상황이다.
2021년 두유시장은 온오프라인을 합쳐 약 6900억원이다. 한때 시장의 절반가량을 정식품이 차지했으나 작년 시장 점유율은 38%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육두유(19%), 이롬(10%), 매일유업(9%), 연세우유(7%), 남양유업 (4%) 등 경쟁사의 추격이 만만찮다. 특히 팬데믹으로 정식품은 강점을 지닌 오프라인 시장에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