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의가 없는 날이라서 야외로 가기로 했다.
오후 일정이 있어서인지 참여 인원은 강의 때보다 줄어서 9명이 가게 되었다.
조형자샘과 최인자샘은 목적지에 따로 오신다고 했고, 허복례샘은 박연자샘과 같이 간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서현역에서 김유미샘과 최영희샘을 태우고 가천대로 가니 부지런한 김종근샘이 정문에 앉아계셨다. 교학과에서 볼 일을 보고 다시 정문으로 오니 김영주샘이 와 계셨다. 이렇게 5명을 가득 싣고 높은 가을 하늘을 날듯이 달렸다.
목적지인 이로재 음식점에 도착하니 다른 분들은 아직 안 오셨다.
식사 전에 야외 식탁에 둘러 앉아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담소를 나눴다.
아직 다 오지 않았는데, 마음 급한 최영희샘이 기행문을 먼저 돌리시고 읽어 주셨다.
이어 정문 쪽으로 박연자샘의 모습이 보였다. 내가 손을 흔들자 너무나 예쁘게 달라진 모습에 다른 분들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나보고 이상한 사람처럼 말했다. 얼마나 예쁜지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안다. 잠시 후 허복례샘과 둘이 나타나서야 박연자샘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조형자샘도 오셨는데, 공작 선인장의 모습 그대로이셨다. 새내기 최인자샘이 11시가 되어도 오지 않으셔서 전화를 해보니 오시고 계신다했다. 일찍 출발했는데도 차가 많이 막혀서 늦으셨다고 한다. 이렇게 다 모여서 하늘과 구름과 분수와 시를 노래하며 가을에 취해 가기 시작했다. 그림 같은 하늘에 흰구름이 손짓하고, 흐르는 음악에 맞춰 분수는 출렁거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다 모였으니 식사를 먼저 하기로 했다.
닭볶음탕에 파전과 막걸리, 거기에 걸죽한 최영희샘의 입담이 고봉으로 얹히니 분위기는 그야말로 잔치집이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닭볶음, 그래도 밥은 비벼먹어야 한다고, 밥배는 따로 있다고 밥까지 드셨다. 참으로 위대한 대한민국 배포이다.
시인들이 모였으니 시합평회를 해야 제맛이지.
허복럐샘이 사오신 포도와 과자를 또 먹으면서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은 이런 곳에 나와서 해야한다고 최영희샘이 강조하셨다.
실내하고는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사회자인 허복례샘의 맘대로 순서를 정해서 부르면 우리는 따라서 낭송을 했다,
늘 먼저 맞는 김종근샘의 '9월은'을 시작으로 김영주샘의 '하늘 그림', 이어서 김유미샘의 '하늘 빛', 이어 채기병의 '미더스 손', 끝으로 아까 몰래 먼저 봤던 최영희샘의 기행문을 다시 읽으면서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가을 하면 높은 하늘이 떠오르듯이 오늘은 하늘에 대한 시가 많았다.
박경자샘이 백내장 수술로 못오시는 바람에 매를 덜 맞고 조금 일찍 끝났다.
잘 먹고, 공부도 했으니 이제는 자연을 느끼는 시간
코스모스가 만발한 음식점 주변 산책을 나섰다.
이제는 다들 소년 소녀가 되어 50~60년을 되돌아 갔다.
여자는 원래 여자, 남자도 여자가 된 듯 꽃 속에 파묻혀서 사람이 꽃인지 꽃이 사람인지 구분이 잘 안 되었다. 다들 기념 사진 찍기 바쁘고, 가을에 취해 붉어진 얼굴과 밝은 웃음이 공원에 흘러넘쳤다. 태양도 잠시 구경하느라 더디 가고, 구름도 멈춰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담감처럼 잘 익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첫댓글 지난 월요일 광주시 중부면264 '이로재' 라는 곳은 가천시창작반을 위해 있었던 곳 같았습니다.
하늘과 땅이 우리 문우들을 위하여 내어준 공간에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을 바람이 실어다 주고 님들의 웃음은 향기로웠습니다.
허복례선생님!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채기병선생님!
차 태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오는 길 멋진 드라이브 코스 너무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녀같이 좋아하시는 영주샘 덕분에 더욱 즐거웠습니다.
깔끔하게 완벽한글과사진으로 정리해주셨군요~ㅎㅎ
수고하셨읍니다.
선생님의여러가지의수고가
저희들을 더빛나게합니다
감사드리구요
복례샘~
일일히 나열하지않아도
고마워하는거 아시죠
두분수고하셨읍니다~^^
활기 넘치는 유미샘이 계셔서 좋아요.
미소가 아름다운 소녀들 같아요
다들 예쁘지요?
늘 솔선수범 이끄시고, 배려하시는 채기병회장님과 허복례 선생님 감사합니다 . 👍👍
감사합니다.^^ 연자샘이 답글을 쓰시니 좋아요.
코스모스와 잘 어울리시는 아홉 분의 나들이... 가을이 묻어있습니다.
모두 멋지십니다. 채기병, 허복례 선생님 수고 먆으셨습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지요? 오늘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