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은 고려말에 나타난 승려로서 개혁의 기치를 들었다가 실패한 인물이다.
개혁이 성공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지만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거의가 다 기득권 세력에 꺾였다.
그 신돈은 처음 나타났을 때 구세주처럼 환영 받았다. 권력의 변두리에 있던 유자들이 그의 밑으로 붙었다.
신승 편조대사로 알려진 그의 개혁은 처음부터 기반이 약했다. 승려를 데리고 일을 할 수는 없었던 것.
왕의 신임과 그를 따르던 유자들이 그의 기반이었으나
왕이 고개를 돌리고 이색 정몽주등이 신 사조인 성리학을 표방하면서 신돈을 돕던 유자들도 신진유학 그룹에 합류하였다.
그렇게 정치의 기반이 없어져 버리자 몰락이란 기정 사실이 되어 버린 것.
정치란 어떤 기반 위에서 움직이느냐이다.
오늘날의 정치의 기반은 국민 여론이다. 민심이다. 이것만 80프로 90프로 된다면 헌법도 바꿀 수 있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국체를 왕조로 바꿀 수도 있다.
훌륭한 정치가나 영악한 정치가는 민심을 선도하고 심지어 조작하기까지 한다. 나폴레옹. 루즈벨트. 히틀러. 모택동. 이승만이
다 그러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토요일 나온 것을 보면 24프로 운운한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윤 정부는 너무 많은 적을 만든다. 민주당이야 야당이라 그렇다쳐도 경찰. 언론. 그리고 여당 내에서의 이준석 그룹. 박근혜를 위요한 정치 그룹등.
대구의 박근혜 자택을 찾아가 "누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고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다고 가정할 때 박근혜는 윤의 어깨를 토닥이며 다 잊었네. 하였겠으나 박근혜가 감옥에서 창밖으로 들리는 교도관들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이를 갈았을지 그건 아는 이만 알 것이다. 윤이 서울에서 내려와 벌인 한 번의 액션으로 두 사람 간의 맺힌 고리가 다 풀렸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세상을 너무 모르는 연고이리라.
물론 윤대통령의 표면적인 적은 민주당이며 문재인이며 이재명이다. 그들을 향해 날을 세우고 혼신의 힘을 쏟다가
언제 옆구리와 등 뒤에서 비수가 날아들지 모른다.
악마는 디테일 속에 숨었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뛰어난 검객은 앞으로 향하고 있어도 뒤와 좌우에서 날아들지 모르는 칼도 대비하고 있다.
정치는 법률과 다르다. 정치는 법률에 앞선다. 윤대통령은 뛰어난 법률가일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까지의 행태로 보면 아주 졸렬한 정치가다. 이왕 정치판에 들어 섰다면 지금부터라도 정치 논리를 배우라.
히틀러는 유태인의 씨를 말리려는 망상을 실현하려했으나 2차 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돌아가자 몰락하였다. 그는 군소정당을 최다의 정당으로 만들고, 외곬수 충성파들을 자신의 참모로 기용하였다. 그리고 여론을 선도 조작하기 위하여 음악 미술적인 재능을 아낌없이 활용하였다. 독일 국민 전체를 열광하게 한 그의 정치술 자체를 비난할 것은 아니다. 나는 우리 윤대통령이 단 한권이라도 정치학 책을 읽어보았는지, 단 한 번이라도 정치학에 대해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는지 묻고 싶다. 법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정치는 법률 그 너머에 있다.
첫댓글 👌 👌 👌
여자끼고 술먹을 시간도 모자라는데 공부를 하라구요?
ㅋㅋㅋ. 댓글 예술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