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입니다.
이번 곡우에는 여름비처럼 큰 비가 왔습니다.
올 해는 봄가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 오고 나서
오랜만에 맑은 공기 함께 했습니다.
비 그친 날,
학생들과 해맞이 힘껏걷기를 갔는데
공기에 촉촉한 비를 머금은 봄산내음이 가득했습니다.
숨을 몇 번이나 깊이 들여 마시게 됩니다.
그사이 산의 빛깔도 여린 연두빛에서 점점 짙어집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즐거이 놀이시간도 가졌습니다.
책숲에서 학생들이 너무나 짧다고 느끼는 시간들!
쉬는 시간과, 놀이시간, 운동시간입니다 (^^;)
함께 즐거이 보내다 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책숲 큰언니의 봄선물 !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 )
김희동선생님과 함께 하는 통전공부시간입니다.
해맞이 힘껏 걷기 후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새 숨을 불어넣고
마음을 다잡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루의 시작을 인디언 글귀와 함께 하면
여기, 지금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고
지금, 여기서, 우리 함께 노력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우리가 얻은 것과 동시에 잃은 것
편리함을 위해 잃게 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내 삶 안으로 들여오기 위해
내 마음에 새기기 위해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하여 적습니다.
3월 첫 시작 때에는
학생들이 정성을 다하는 것,
실수를 수정하여 다시 하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순간 좌절하는 마음은 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여 끝까지 해내는 힘이
조금씩 생겨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한자공부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20자씩 8주를 공부하니 160글자가 되었습니다.
외워야하는 글자들이 많아지면서 비슷한 글자들이 헷갈리는 순간이 옵니다.
진정한 실력을 쌓아가기 위해서는 꾸준함, 성실함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외워갑니다.
처음에는 무조건 외우던 부수들이 기본 한자를 익혀가면서
어떤 부수인지도 정확히 알게 됩니다.
김희동선생님께서 내주시는 과제 중
옥편으로 새로운 한자 찾기도 점점 실력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아는 부수들이 많아지면서
부수를 통해 옥편으로 새로운 글자를 잘 찾게 되어갑니다.
예상했던 부수로 찾아보고, 없으면 또 다른 부수로 찾아보며
시행착오 끝에 새로운 글자를 알게 됩니다.
한자 글자 외우기와 함께
그 글자가 들어간 단어도 익힙니다.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
기초 소양으로 알아야 할 단어,
때로는 우리가 마음 속에 품고 있어야 할 올바른 가치의 단어들이
어떤 한자로 만들어진 단어인지 알게 되면서 그 뜻을 알게 됩니다.
문학반 통전수업시간입니다.
봄학기 문학반 통전수업시간에는 ‘글쓰기’를 위한 기초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막연함을 줄이는 것,
그리고 맞춤법 공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맞춤법도 한자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반복하여
정확한 암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며 맞춤법을 익혀나갑니다.
책숲에 준비되어 있는 맞춤법 책들을 통해
그동안 헷갈렸던 맞춤법,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정리하며 공부합니다.
각자 공부한 내용을 서로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통해
스스로 공부한 내용 외에도 배우게 됩니다.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자신이 낸 문제와 답에 대한 설명을 준비하며
자연스레 더 공부하게 됩니다.
철학반 통전수업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플라톤의 저서 중 한 권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는 글을 쓰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읽은 플라톤 저서에 대해 입말로 설명합니다.
희동선생님께서 보충할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시며 채워나갑니다.
3, 4월 동안 플라톤의 저서를 원문으로, 3권 이상 읽다니!
작년 역사고전을 공부할 때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통해 장편서사시를 만났습니다.
올해는 단테의 신곡입니다.
5월의 첫번째 철학고전은 단테의 신곡입니다.
철학반 형님누님 멋집니다.
고전 중의 고전 단테의 신곡을 어떻게 만날지 기대됩니다!
들기하는 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권봉희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먼 길 오느라 고생하고,
비가 와서 춥기에 뜨끈하고 찐한 김치콩나물국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셨습니다.
한 숟갈 떠먹자마자 “크아~” 소리 절로 나옵니다.
“비 오는 날이어서 전 부쳐주셨죠?”
한 학생이 권봉희선생님께서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음식으로 준비해주신 마음을 단번에 읽고,
저녁메뉴를 보자마자 외칩니다.
부추전, 김치전, 오징어파전까지!
권봉희선생님께서 정성 가득 담아 한 장 한 장 부쳐주신
맛난 전 3종세트 이번 주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권봉희선생님께서는 정기적으로 직접 깍두기, 배추김치를 만드십니다.
지난 번 학생들이 정리한 연구소텃밭 대파를 넣어 만들어주신 깍두기가 정말 맛있게 익어
이번 주 밥상에 올랐습니다.
절기음식이 밥상에 가득한 한 주였습니다.
연구소에서 자란 쑥 듬뿍 넣어 끓여주셔서 쑥향 진한 쑥된장국,
연구소에서 자란 돌나물을 직접 거두셔서 무쳐주신 돌나물오이무침,
봄나물인 취나물과 방풍나물을 된장에 무쳐주시고!
고소한 기름장에 버무려주신 도토리묵, 짜지 않은 우엉조림,
담백하고 깔끔한 권봉희선생님표 소스로 버무려주신 샐러드까지!
이번 주에도 학생들이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들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 가득 담아 준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가득 안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5월 먼 여행 준비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여행지를 정하고, 여행준비팀을 꾸렸습니다.
여행 준비는 책숲의 큰형님이 이끌어 가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정한 주제에 맞는 여행지를 각자 조사해왔습니다.
이 때 컴퓨터를 이용하기 보다는
여행책을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살펴보기로 하였습니다.
직접 책을 빌려온 학생,
종이에 조사한 내용을 적어 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강력하게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어필하는 학생,
더운 것보다 시원한 것이 좋아 동굴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조사해온 학생 등등
각자 스타일로 조사해 온 것을 발표하며
가고 싶은 여행지를 함께 공유하여
‘함께 갔을 때 의미 있는 곳’
‘우리가 정한 주제에 맞는 곳’을 기준으로 정하였습니다.
책숲삼백 학생들과의 첫 여행지는
태안, 안면도!
‘편안함, 쉼, 함께, 재미, 맛, 자유’
함께 정한 주제에 맞는 곳으로 태안, 안면도로 결정되었습니다.
일정, 식사, 총무, 교통, 숙소 팀으로 나누어
팀별로 알아보고 정하여 내용을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
여행계획을 짤 때
즐거움, 재미, 편안함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공생할 수 있는 여행,
지역의 자원을 이용하고,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더 큰 것을 생각하고, 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리고 우리가 가게 될 곳의
지리, 역사, 특산물, 사회적문제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기로 하였습니다.
장소가 정해지니
모두들 조금씩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차고, 즐겁고, 뜻깊은 여행을 위하여
열심히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주는 4월의 마지막 주여서
책숲의 밤이 열렸습니다.
책숲의 밤에서는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담긴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나아가 청소년 시기에 누려야 할 청소년문화를 직접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4월에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대안교육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가졌습니다.
일본에서 대안교육에 대해 연구하고 계신 송미란 선생님께서
한국의 대안교육 운동과 제도, 교육 실천 제반 조사를 하고자 한국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숲에서 일본의 문화와 대안교육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알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고,
질문을 통해 더 깊이있게 알아갈 수 있기에
조금씩 준비해나가는 시간 가졌습니다.
미리 일본, 일본의 문화와 교육에 대해 궁금한 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
성거도서관에 갔을 때 일본에 관련된 책을 읽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김희동선생님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안교육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안교육에 대해 알고 있으면
다른 나라의 대안교육과의 공통점, 차이점을 살펴보며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기에
우리나라의 대안교육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책숲삼백은 어떤 대안교육현장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곳에 모여 공부하고 있는 이유,
우리가 이 곳에 모여 고전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송미란 선생님께서 귀국시간이 밤늦은 시간이 되어
목요일 오전시간에 함께 하셨습니다.
그동안 연습해 온 리코더연주로 환영인사드렸습니다.
송미란선생님께서 계시는 홋카이도,
공부하고 계시는 학교, 홋카이도의 대표문학작가, 일본의 대안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도현선생님과의 영어시간입니다.
닫기 시간에 김도현 선생님께서
학생들 영어실력이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깊다고 하셨습니다 : )
기초반은 두 달동안의 공부를 바탕으로
한 단계 높아진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다양한 구문공부를 통해
시제, 문장 구조 등을 익혔고
도현선생님의 과제를 통해 단어도 공부하였습니다.
기초를 단단히 다져가며
이번 주 수업시간에 과거시제 작문과, will을 사용하여 미래시제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활용한 일기 과제에 들어섰습니다.
중급반 과제였는데
이제 기초반 학생들도 일기 과제에 들어섰습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책숲 학생들의 영어실력!
중급반은 벌써 6단원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기공부시간에 미리 이번 주에 공부할 내용을 스스로 예습하는 모습을 봅니다.
도현선생님께 배운 방법으로 지문 독해를 하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단어와 문장 읽기를 하는 모습을 보며
방법을 잘 안내해주면 힉생들이 스스로 공부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이번 주 중급반 수업 시간에 과거동사와 과거시제를 배웠습니다.
그와 관련한 활동으로는 단어시험, 요약시험, 지문독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중급반은 매 주 확인시험을 봅니다.
지문에 나온 단어,
독해를 통해 내용이해를 정확히 하였는지 살펴보는 요약시험까지!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이 잘 이해하고, 제대로 공부하였는지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책숲삼백으로 함께 하게 된지 벌써 두 달이 되었습니다.
2018년의 봄을 함께 보냈습니다.
서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편안해지는 것이
지난 주, 이번 주 많이 느껴졌습니다.
학생들도 일상의 순간들에서 가까워지는 것이 문득문득 느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새로운 5월의 시작을 기다리며
4월 넷째주, 봄학기 8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