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이후의 모든 왕들에게는 인간의 교만-하나님을 배반-하나님의 징계라는 도식이 적용되고 있다.
하나님을 배반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는 그들을 파멸로 이끄심이 아니라 회복시키시기 위함임을 본문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1. 다윗 왕국의 분열(대하10, 11장)
다윗에게서 이어진 하나님의 왕국은 솔로몬에게 이르기까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가졌었다. 모든 백성들도 그들의 통치에 만족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에게 임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들은 분열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는데, 그 분열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분열이 있은 연후에 하나님은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계시며, 분열 이후 백성의 동태는 어떠한가?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은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1) 하나님과의 언약을 배반
먼저 현실적으로 나타난 분열의 원인을 찾으면,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이 백성들 학대한 것에서 비롯된다. 역대기에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솔로몬의 정책들이 백성들에게는 상당한 곤욕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대하10:4). 또한 솔로몬과 그 시대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의 신들을 숭배한 결과 분열이 가속화되었다(왕상11:30-40). 이는 엄연한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분열 속에서도 하나님은 다윗과의 언약 때문에 다윗 왕가의 완전한 멸망은 면하게 하셨으며, 그래서 북왕국에서 '여호와를 구하는 자들'이 유다로 돌아와서 어리석은 왕의 치세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강성케 했다(대하11:16, 17).
2) 하나님의 긍휼
구원은 하나님의 긍휼에 속한 일이다. 엡2:4, 5은 하나님께서 긍휼이 풍성하셔서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고 말씀하신다. 벧전1:3도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을 찬송하리라고 한다. 이스라엘이 유다에 남아서 다윗의 언약을 지키게 되는 것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근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다윗 왕가의 결정적 위기(대하21-23장)
일찍이 창세기 6장의 사건(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과 결혼하는 것)과 그 이후의 역사를 볼 때 결혼을 이용하여 그 영향력을 떨친 일이 많았다. 본문에서도 결혼의 신중성을 가볍게 여긴 왕들이 한 나라의 흔들림을 가져왔음을 언급하고 있다. 북왕국의 죄악을 안고 남으로 내려와 맹위를 떨친 인물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를 통해서 남유다가 어떤 위기에 처했는가? 그런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그 도움은 무엇 때문이었는가?
1) 북왕국 아합왕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
아달랴는 여호람의 아내가 되어 여호람의 악정(대하21:4-6)을 도왔다. 결국 여호람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게 되고, 그의 아내 아달랴는 다윗 왕가를 없애고자 유다 집의 왕의 씨를 진멸하려 하였다(대하22:10). 이에 유다 왕조는 전환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만약 다윗 왕가가 무너진다면 하나님의 유다를 향한 정통성(다윗의 언약)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기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언약을 생각하사 요아스를 살려 두신다.
2) 우리 인생의 마지막 멸망의 위기
아달랴의 악정에서 요아스를 구출하심은 '다윗의 씨' (그리스도로 이어짐)를 없애려는 사단의 계략을 하나님께서 극적으로 역전시키시는 장면이다. 사단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지만 여자의 후손은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창3:15)는 예언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에서 성취되어 하나님의 승리를 가져왔다. 요아스의 사건도 하나님의 역전승임을 확실히 알 수 있음르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진정한 다윗의 왕가(대하36장)
요시야 왕이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한 다음 왕위에 오른 네 명의 왕들은 유다의 마지막 왕들이 되었다. 먼저 그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들의 소행이 어떠했다고 성경은 기록하는가?그들은 애굽에 의존했다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을 받게 되는데, 이 멸망은 다윗 왕가의 몰락이 되었다 그렇다면 아알랴에게서 구출된 다윗 왕가가 어찌하여 바벨론에 의해서 완전히 멸망함을 받게 되는가?
1)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이들 네 명의 왕들은 '회개함이 없이 악으로만 치달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왕하23:32; 대하36:5, 9, 12). 애굽은 팔레스틴 지역에서 강한 통치력을 발휘했으나 신흥 제국인 바벨론이 주전 605년에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 왕 느고의 군대를 대패시키면서 그 세력을 이어 받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다의 왕들은 애굽을 의존하고 있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멸망은 회복의 약속을 갖고 있다(대하36:21-23). 그리고 포로로 잡혀 갈 때 그곳에서의 신앙의 정조를 위하여 선지자들과 함께하게 하여 그들의 하나님을 행한 믿음을 잃지 않게 했다. 이것은 진정한 다윗 왕가의 새로운 탄생을 위한 결정적인 전환임을 알아야 한다. 인간의 씨를 이어가던 다윗 왕가는 그들의 한계에 부딪히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적 다윗 왕가에서 그 메시야가 나타나는 것이다.
2) 한계성을 갖는 인간의 뜻과 인간의 행위
다윗의 언약을 통해 우리는 그의 육적인 씨를 구원의 정통으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그의 육적인 씨는 결국 하나님의 의도를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렇게 모든 것을 아시고 참다윗의 언약을 준비하셨다. 그것이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하시는 예수님의 구원의 길이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러한 일을 많이 만난다.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이루어 놓으신다.
다윗 왕가의 몰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메시야 왕국에 대한 그림자에 불과했다. 역대기의 후반부가 되는 솔로몬 이후 왕들의 역사는 하나님의 뜻이 예수님에게 있을 수밖에 없음을 강력하게 시사해 준다. 즉 그들에게는 참다운 의가 나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것이다. 역대기는 언약을 뼈대로 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그리며, 소망하는 태도를 갖게 해준다.
본문 해설
1. 유다왕국 성립(대하10-20장)
1) 왕국의 분열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에 르호보암의 강압적인 태도로 120년간 지속되어온 통일 왕국은 르호보암의 정책에 반기를 들로 분열을 기도한 열 지파에 의해 남·북 왕국으로 나뉘게 된다. 열 지파 백성들은 다잇 왕조를 배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파기함으로써 우상 숭배적 타락으로의 필연적인 진행을 계속하게 되었다.
2) 유다의 강성
왕국의 분열의 비극 이후에도 남유다는 오히려 강성하게 된 사실을 들어 북이스라엘의 반란이 부당성을 지적한다. 이것은 북쪽의 제사장, 레위인 또는 경건한 자들이 대거 남하한 사실과 많은 성읍의 건축과 르호보암 가계의 번영 등이 그것이다. 이 강성은 르호보암의 아들 아비야에게까지 이어진다. 아비야의 통치는 전쟁을 중심으로 다뤄지는데, 2배의 이스라엘의 군대를 물리치면서 여로보암을 무너뜨린다. 초기의 2대에 걸친 강성은 유다 왕국이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음을 암시한다.
3) 초기의 부흥
아시아 통치는 제1차 종교개혁, 구스의 백만 대군을 물리친 사건, 제2차 종교개혁 때까지의 하나님을 의뢰하며 경건하였던 시기에 이스라엘 바아사 왕과 대적하기 위해 벌였던 일련의 종교적 탈선으로 교만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시기로 나눠진다.
2. 왕국의 쇠퇴기(대하21-28장)
1) 여호람에서 요아스의 개혁까지
여호람은 남유다 1대부터 4대까지의 열왕들과는 그 통치 성격이 판이한 왕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악정을 행한 자였다. 여호사밧의 인간적 행위였던 아합과의 결혼 동맹은 아하시야의 시대에 와서 비극의 절정을 맞이한다. 아하시야의 짧은 통치 동한 악행만 범하다 살해되자, 그 모친 아달랴(아합의 딸)가 반역을 꾀해 다윗의 씨를 멸하려 했으나 다윗 언약을 통해 계시하신 바 그 왕위는 결코 끊어지지 않게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다윗 가문의 멸절 위기에서 제사장 여호야다를 통한 요아스의 다윗 왕권의 회복으로 분명히 드러났다.
2) 왕들의 교만
제9대부터 12대 왕들은 아마샤, 웃시아, 요담, 아하스이다. 아마샤와 웃시아는 초기에는 모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며 선정을 베풀었으나, 통치 후반에는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여호와께 범죄한다. 그래서 통치 초기에는 여호와의 축복을 받다가 후기에는 심판을 받아 멸망하고 만다. 여호와에 대한 개인적 신앙에 머물렀던 요담에 이은 아하스는 전적으로 악행만 일삼았던 유다 왕국의 대표적 왕이었다. 무조건적 은총에 따라 남왕국을 번영케 하신 하나님의 은총과 그러한 번영이 자신들의 선행으로 말미암은 것인 줄 착각한 왕들의 교만을 대조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그러한 왕들의 교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3. 왕국의 개혁기(대하29-35장)
왕국 말기에 위대한 두 종교 개혁자 히스기야와 요시아의 선행은 14, 15대 왕 므낫세, 아몬과 대조를 이루며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위대한 성군으로 기술하고 있다. 히스기야의 종교개혁은 아하스에 의해 훼파된 성전을 재건하고 유월절 행사를 거행하며, 우상 숭배를 척결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과 그 공의의 대행이란 측면에서 행해진 전이스라엘의 영적 각성 운동으로 타락의 절정을 이루었던 당시 유다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예고된 멸망 시한을 유보시킨 탁월한 사적이었다. 유다의 마지막 개혁을 주도한 요시아는 므낫세와 아몬에 의해 자행된 극단적인 우상 숭배와 악행으로 인해 멸망으로 치닫는 유다의 운명을 멈추게 한다 성전을 수축하고 유월절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개혁에도 불구하고 유다를 멸망으로부터 구하지 못한 것은 그의 헛된 죽음과 유다의 타락한 역사에 비해 개혁이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백성의 죄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4. 멸망과 회복(대하36장)
1) 멸망
유다 왕 요시아가 죽은 후 그 찬란했던 종교적 광영이 급격히 어두어져 마침내는 유다가 패망당하고 만다. 유다의 멸망은 요시아의 뒤를 이은 네 왕들의 각 통치 때마다 행해진 국가적 범죄에 의해 더욱 급속화되었다.
2) 회복
고레스의 조서는 포로된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의 성취이다. 유다의 바벨론 포로로는 약속의 땅과 분리되었다는 심판적 성격과 함께 그들의 회개를 통한 신앙적 성숙을 준비시켜 새로운 신앙의 삶으로 이끌어내시는 하나님의 긍휼의 사역을 내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주지시킴으로써 이스라엘 재건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jua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