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 임금삭감이 시작되다.
2015년 1조5318억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이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삭감을 본격화 하고 있다. 2014년 임단협이 해를 넘기면서 진행된 추가협상에서 삼성중공업노사협의회는 PS(초과이익배분금으로 그룹전체 이익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금), PI(생산성격려금으로 각 그룹 및 부서별, 개인별 성과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성과금)을 사실상 폐지하는데 동의해줬다. 이에 따라 정규직은 물론 하청노동자들도 작년부터 340% 이상의 성과금이 사라졌다.
일반화 되고 있는 꼼수
대다수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이 최고 임금인 경우가 많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기본 임금이 동반해 오르는 저임금의 연속이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많은 바지사상들은 기존에 있던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사실상의 임금인상을 막아왔었다.삼성중공업에서도 동일한 방식의 임금삭감이 시도되고 있다. 표면적으론 협력사협의회가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하청업체는 원청의 지시나 묵과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삼성중공업의 의도된 임금삭감일 수밖에 없다. 삼성중공업협력사협의회는 기존 상여금 520%중 420%를 기본급으로 전환하고 기본시급을 1,500원∼1,700원 정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한다. 낮은 기본급을 인상해 하청노동자들의 전체 임금을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삼성중공의 하청노동자들은 경력자의 경우 6천원 중반에서 7천원 중반대로 대우조선해양이나 현대중공업에 비해 기본급이 상당히 낮다. 낮은 기본급을 상쇄하는 것이 특별성과금을 포함한 연 900∼1100%까지의 상여금과 성과금이었다.
사실상의 임금삭감
협력사협의회의 ‘임금인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그들이 주장하는 기본급 전환액은 사라지는 상여금 420%에 한참 모자라다. 420%를 월할로 매달 35%씩 분할 지급한다고 했을 때 2016년 최저임금으로 계산해도 2,110원 이상이 인상돼야 한다. 당장 기본시급은 오르더라도 총 임금은 상당히 감소하는 셈이다. 두 번째, 삼성중공업의 하청노동자중 2016년 최저임금(6,030원)에도 못 미치는 노동자들이 15%∼20%에 달한다고 한다. 당장 기본급인상을 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한 하청업체들이 상여금을 기본급에 산입해 총 임금은 삭감하고 법정 최저임금을 피해가려는 것이다. 세번째, 박근혜정권 3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평균 7.5%였다. 이를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앞으로 2년안에 경력자들도 임금동결이 될 경우 최저임금 수준으로 추락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상여금 기본급 산입을 통해 최소한 5, 6년은 임금동결을 해도 최저임금에 걸리지 않게 된다.
황당한 조건의 산입
더 황당한 것은 기본급으로 전환되는 420%는 320시간(연장에 따른 가산시간포함) 이상을 일했을 때 전액 지급되는 것이고 그 이하로 일하면 시간에 따라 차감된다는 사실이다. 한 달 320시간이 나오기 위해서는 잔업, 특근을 밥먹듯해야 한다. 야간이라도 있는 부서라면 모를까 주간만 해서는 매일 9시∼10시까지 잔업을 하고 토요일에 출근해야 한 달에 2,3일 정도 쉴 수 있다. 하지만 조선산업의 불황은 삼성중공업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일이 많다는 보장도 없다. 물량이 줄면 당연히 기준인 320시간을 채우지 못한다. 고스란히 임금을 강탈당해야 한다.
외로운 투쟁
불행히도 삼성중공업에선 이런 임금삭감공격을 막을 만한 힘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규직조차 노조가 아닌 협의회로 사실상 사측의 통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하청노동자들은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하지만 이런 척박한 조건에서도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삭감을 막기 위해 투쟁하는 한 동지가 있다.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 김경습동지다. 김경습동지는 삼성중공업노동자협의회 강성 대의원으로 활동하였고 사측으로부터 표적 징계해고 당했다. 이후 복직투쟁과 함께 삼성중공업일반노조를 설립해 4년째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
김경습동지는 현 상황을 알리고 하청노동자들이 싸울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본격화되고 있는 조선산업의 구조조정은 삼성중공업도 예외가 아니다. 상시적인 정리해고를 당하는 정규직은 물론 대폭적인 임금삭감과 고용불안에 고통당하는 하청노동자가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길 바라는 한 동지의 외로운 투쟁에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
첫댓글 PI성과금 폐지..PS성과금 폐지...이제는 420% 상여금 폐지...월급여에서 31만5천원 삭감....이것은 삼성중공업의 수많은 협력사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굶어서 죽어라는 것과 같다....
나는 직영이니까..나는 일당공이니까..나는 분사회사니까..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큰오산입니다.
협력사 임금삭감은 직영,일당공,분사 노동자들까지 그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그래서 협력사 임금삭감을 막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박대영 사장의 판을 갈아엎는 마음이란게 이거였군
2016년 협력사 노동자들의 임금삭감은 박대영사장과 협력사 대표들의 만행에 시작입니다.
ㄱㅐ좃같은회사 젊은시절부터 머빠지게 일했구만 노동자들을 개호구노예로 보네
협력사 말이 좋아서 협력사지
삼중 공인 아웃소싱이자 인력사무소
여기나 없애고 글로 빠지는 돈 노동자랑 반까이로 나눠봐라
삼중도 살고 노동자도 살지
진짜 먹고살기 힘들다...이번에 업종좀바꿔볼까하고 사내간이직해볼려고 했는데...동의서조차도 안되고 무조건퇴사 그것도 6개월씩이나...에휴... 아침조회도7시30분에하면서 청소하랴 공구차리랴... 그럼 도대체 회사에 몇시에 와서 밥을 먹으라는건지
점심조회시간도 마찬가지로 12시40분은 너무 하지 않느냐...밥먹고오면 35분인데...